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29일 “여당이 예결특위를 강행해 단독으로 예산을 심의하겠다는 오만방자한 태도는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국회파행의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의 책무인 예산심의가 지연되는 이유는 열린우리당이 합의와 관행을 깨고 예결위 산하 계수조정소위와 예산, 결산소위를 독식하려는데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여당이 계수조정소위원장을 차지했으면 예산이나 결산심사소위원장은 한나라당에 넘겨주는 것이 마땅하고, 원탁회의에서도 시정약속을 했지만 여당 일부가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난주부터 여당의 상당수 의원이 이라크 파병연장을 반대하는 비공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 정권이 파병결정과정에서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여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는데 파병한 지 3개월 만에 철군하자는 서명에 열을 올리는 것이 과연 집권여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집권여당이 코드에 맞는 세력들에게 적당히 비위를 맞추고 파병연장에 따른 부담은 한나라당에 떠넘기려는 술수를 부린다면 부도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비엔티엔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와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는 국제환율 안정 협력을 위해 3국이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고, 일본이 납북자문제 해결을 위해 북측에 6자회담 참여를 촉구하는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일 양국의 노력을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관계국들이 이런 노력을 하고 부시 행정부 2기가 이제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6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해야 하며,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논의함으로써 실질적인 진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에 두 총리는 공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3국 정상은 북한이 이러한 관계국들의 노력에 부응해 6자회담에 조속히 참여해 실질적 진전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전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북핵문제는 동북아 안정에 중요한 문제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6자회담의 계
김근태 보건복지 장관은 29일 국민연금운용문제와 관련, "수익성만 좇을 경우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안정성이 (운용의)제1원칙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 경제부처가 최근 밝힌 연기금 투자를 통한 경제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경제부처의 제안은) 하나의 아이디어로 제기되는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기금의 투자처와 사용처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부처가 아니라) 기금운용위"라며 "기금운용위가 독립적으로 책임지고 결정해 투자하되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을 잘 따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현재 국민연금이 맞이한 최대 위기는 기금이 바닥나는 것을 막기위해 국민들이 좀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개선.개정하는 문제"라며 "이를 위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금운용위의 최종결정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현재의 국민연금의 저부담 고급여 구조는 감당할 수 없다는게 너무나 명확하다"며 "정부가 `좀더 많이 내고 덜 받도록 하자'고 호소하는게 쉽지 않지만 이런 국민적 결단을 이번에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9일 정기국회에서 각종 민생개혁법안과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국을 마냥 표류하게만 만들 수 없다"면서 "수 삼일안에 결단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회의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경제가 어떻게 되든 정부와 여당을 구렁텅이에 빠뜨리려는 (야당의) 당리당략에 대해 국민들의 눈길이 몹시 사납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4대 국민분열법을 막아내겠다'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발언에 대해 "경제도 어렵고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도 험악한데 모든 민생경제법안과 예산을 모두 막는 정치는 무엇을 위하는 정치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여당이 법안 내놓았는데 대안을 내놓지 않고 무조건 토론도 거부하는 것은 의회운영의 기본질서를 무시하는 것으로,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는데 야당에 끌려다니기만 하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각종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 상임위별로 최대한 끈질기게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해서 토론하도록 하겠다"면서 "그러나 끝끝내 상정조차 거부한다면 국회법에 규정된 모든 수단을 동원
여권이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입법과 예산안을 비롯한 민생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대립이 심화되면서 정국의 유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9일 내부 혼선 끝에 4대 입법에 대한 연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군소 야당과의 공조를 추진하는 한편 정기국회 폐회 후 임시국회 소집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4대 국민분열법' 저지를 위한 대국민홍보전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예산 심사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3당과 함께 예결위를 사실상 단독 가동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나라당이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여야 대치가 격화될 전망이다.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예산안과 민생.개혁 법안의 지연사태와 관련, "정국을 마냥 표류하게만 만들수 없다"면서 "수일안에 결단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야당이 대안을 내놓지 않고 무조건 토론도 거부하는 것은 의회운영의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국회를 마비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과반의석을 만들어줬는데 야당에 끌려다니기만 하느냐는 비판도 나오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대통령에게 건의한 형식으로 제기한 정치인 ‘대사면론’을 놓고 여의도 정가에선 뒷말이 무성하다. 실제로 요즘 정치권에선 노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내달 16일 출소하는 것을 계기로 연말이나 연초쯤 대사면을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특히 내년은 광복 60주년으로 국운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행사가 기획중이란 설이 파다하고, 더구나 내년 2월 노 대통령의 취임 3주년을 맞아 그 어느때보다 국민통합과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여권 내부에서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이같은 정관계 내부의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정치인의 대사면을 건의한 것이란 해석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 대표가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갑작스레 제기한 대사면론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한 대표의 정치인 대사면 건의는 일단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선봉에 섰던 정대철 전 의원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정대철 전 의원의 경우는 그동안 여야 구분없는?두터운 친분?과 ?마당발? 행보 때문에 여야 정치권에서 안
남재준 육군 참모총장의 사표가 반려됨으로써 장성급 인사 비리의혹 파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창군이래 최초의 육군본부에 대한 군 검찰의 압수수색 두고 당초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는 군 안팎의 의구심이 일단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파동은 애초부터 군 개혁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있었느냐, 마느냐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인사비리 의혹 여부가 파동의 본질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적 의구심에서 벗어나게 된 검찰 수사의 행보는 더욱 홀가분해 졌고, 입장도 분명해 졌다. 우리 군의 실추된 명예를 위해서라도 군 검찰 수사는 본격화돼야 한다. 설사 투서와 괴문서에 적시된 내용이 수사 결과 전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다 해도 그렇고, 반대로 의혹이 극히 일부만 사실대로 밝혀진다 해도 군 검찰 수사의 의미는 크다. 어느 경우든 군 검찰이 한점 의혹이 없도록 보다 철저한 수사를 하는데 군 수뇌부와 관계자들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정치권도 군 수사를 놓고 근거없는 의혹제기를 하는 등의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육군 참모총장 사표 파동으로 군 검찰 수사는 위축되지 않아야 하며, 오히려 더 당당하게 출발해야 한다. 그것은 진급 비리에 연루된 자들을 처벌하는 것도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와 관련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과 자유투표를 통한 해법을 되풀이 제안해 왔던 유시민 의원이 25일 국회의원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공론화에 나섰다. 유 의원은 편지에서 "국보법에 관한한 내용의 절충과 어느 한 쪽의 의지를 상처없이 관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우선 절차에 합의하고 국민대표인 299명 의원들의 집단적 의사결정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국민의 뜻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이어 "내용에 대한 타협이 불가능하다면 절차에 대한 타협을 통해 결과에 대한 타협을 도모하는 것이 차선책"이라며 "여야의원들이 전원위에서 각자 소신을 펼치고, 기명투표로 각자 의사를 밝힌 후 그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대한민국 의회와 민주주의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지만 문제제기의 시점 및 방식이 틀렸다"며 `방법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우리당의 초선의원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너무 빨리 제기된 측면이 있다"면서 "국보법에 대한 당론은 이미 결정된 것 아니냐. 당내 토론을 거치지 않고 위험부담이 있는 안을 제기하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5일 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결정에 따른 국회 차원의 후속대책과 관련, 3개월내에 결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이날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경제원탁회의' 2차 회의를 열고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회내에 구성키로 한 특위 활동과 관련, 향후 3개월간 활동을 집중, 가능한 이 기간내에 특위안을 도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문제를 3개월내에 우선적으로 다뤄 이 기간내에 가능한 한 결론짓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3개월내에 집중해 후속대책을 논의하자는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한나라당이 수용했다"면서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중요하기 때문에 같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당은 원탁회의 산하에 2∼3개의 분과위를 설치, 양당의 정조위원장,관련 상임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여해 민생.경제문제를 논의한다는데 의견 접근을 보고 구체적인 방안은 양당 수석부대표 회담을 통해 결론짓기로 했다. 양당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내년 3월로 최종 확정되면서 최근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서겠다는 당내 인사들의 각개약진식 정치행보가 부쩍 늘고 있다. 특히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 발언파문이 촉매제가 되면서 당내 각 계파들의 조직다지기는 물론 각 개인별로도 '각개약진', '주가높이기'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벌써부터 당권파와 재야파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고 친노그룹은 국민참여연대와 참여정치연구회로 분화조짐을 보이는가 하면 당내중도온건파와 개혁파의 좌우 세대결이 본격화되는 등 각 계파별 합종연횡 움직임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같은 당내 변화양상 속에서도 현역 의원 가운데 이른바 친 노무현 계로 분류되면서 그동안 행동거지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인사들이 요즘 각개약진식으로 공공연하게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설 뜻을 피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친노 인사들의 대거 경선출마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아 동반탈락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본선에 앞서 예선에 나갈 선수들을 뽑는 친 노무현 그룹의 움직임도 빼놓을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의 현역 의원 분포도를 보면 ▲노 대통령 측근그룹으로 문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