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국회 파행 8일째인 4일에도 여전히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민생 개혁입법을 본격 논의하고 처리해야 할 때라며 한나라당은 잘못된 규탄대회를 즉각 중단하고 당장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예정대로 정무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5개 상임위 일정을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한나라당 등원을 촉구하는 한편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키 위해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위를 열어 외교통상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특히 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에 대한 면직 동의의 건을 처리키로 했던 국회 운영위원회는 한나라당의 강력 반발과 불참 통보에 따라 단독으로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를 무조건 정상화시키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여야가 머리가 깨지면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 안에서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대표는 “이미 여야가 합의해 소집해 놓은 상임위원회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처리해야 할 법률안과 예산 문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해찬 총리 규탄대
열린우리당은 4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미국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동북아평화포럼 강연 = 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포럼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초청해 미 대선 결과와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청취했다. 문정인 위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은 미국 내 보수세력의 결집 때문이라고 분석한 뒤, 한미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참여정부가 현명하게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위협인식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크다"라며 "특히 양국은 반미, 반한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북한인권법 등 북미관계 개선에 상당한 제약이 있기 때문에 6자회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파병과 용산기지 이전 협상 등을 통해 한미관계는 과거보다 나아졌다"라며 "한미관계에 어려움은 많지만 비관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열린정책연구원 강연 = 우리당 정책연구소인 열린정책연구원은 연세대 정외과 김기정 교수를
정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승규 법무부장관과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 공동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 공무원들이 불법으로 파업을 하겠다는 행태는 국민과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가담 공무원을 모두 엄중문책하고 형사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외단체인 전공노가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겠다는 것은 집단행동금지를 위반한 범죄행위인 만큼 주동자와 가담 공무원 전원을 엄중 문책하고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정부방침에 소극적이거나 안이하게 대처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선 특별교부세 지원을 중단하는 등 행정과 재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경고했다.
여야는 3일 개표에 들어간 미국 대선의 결과가 업치락 뒷치락하는 초접전 양상을 띠며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어렵게 전개되자 온종일 대선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 정당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회의 등을 갖고 미 대선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 이외에는 특별한 정치일정을 갖지 않았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야당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대치정국도 이날 만큼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모처럼 나라 밖 일에 관심을 쏟은 편이었다. 이는 미 대선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메가톤급 사안'인 탓에 특별한 이슈가 아니면 여론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측면도 있는 듯했다. 대신 여야 의원들은 외신보도와 TV 중계 등을 통해 시시각각 전해지는 출구조사 및 개표상황을 주시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 가운데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은 이날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을 위원장으로, 국회 통외통위와 국방위 및 경제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 20여명을 위원으로 하는 대미외교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부영 의장은 확대간
정부가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 위헌결정 이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일부 시민단체와 충청지역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서 암초에 걸렸다. 참여자치지역연대와 지방분권국민운동, 한국YACA전국연맹, 문화연대 등 전국 230여개 시민단체는 3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이 토지수용권을 갖고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며 위헌론마저 제기하고 나섰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나달 22일 “기업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도록 수도권 신도시, 기업도시, 지방혁신도시, 복합 관광 레저도시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기업도시는 재벌에 대한 특혜라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반발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민간기업이 토지의 50% 이상을 매수할 경우 나머지는 강제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재산권 침해로 위헌 소지가 크며, 기업들의 막대한 개발 이익을 환수할 방안 또한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민간기업이 나서 학교와 병원을 짓게 한 것도 교육과 의료의 공공성을 포기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한결 같은 주장이다. 조명
미국 대선이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부시, 케리중 누가 당선되든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고양 덕양을)이 지난달 26, 27일 이틀간 통일부와 외교통상부, 사무관급 이상 정책담당자와 통일연구원, 국방연구원, 북한연구학회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전체 응답자중 51%가 이같이 답변했다. 최 의원은 그러나 “46%는 케리가 당선될 경우 북미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부시가 당선될 경우 북미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문항엔 1%가 고작이었다”며 “흥미로운 것은 외교부 정책담당자의 61%가 ‘누가 당선돼더라도 북미관계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북핵문제가 악화될 경우, 무려 85%가 대북선제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한인권법이 북한을 제2의 이라크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63%가 경청해야할 문제제기이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대량탈북사태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통일부(88%), 외교통상부(84%), 전문가그룹(86%) 모두 남북관계에 상
5년 동안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한탄강댐 건설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천변저류지와 소규모 홍수조절용 댐을 함께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통령 자문 지속발전가능위원회의 한탄강댐 갈등조정소위원회(조정소위)는 2일 한탄강댐 건설 논란과 관련, 천변저류지 2개소와 순수 홍수조절용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탄강댐 찬.반 지역 주민대표, 정부, 환경단체 등은 지난 8월27일 '조정소위에 최종결정권을 위임하고, 관련 당사자 대표단은 이견이 있어도 반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합의한바 있어 이 합의가 지켜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천변저류지는 홍수대책의 하나로 댐 대신 일본과 유럽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조정소위는 이날 임진강 유역의 장단지구와 석장2지구 등 2곳에 천변저류지를 건설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조정소위는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서 천변저류지를 운영한 경험이 없는만큼 96, 98, 99년과 같은 대형 홍수가 올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용수공급 기능이 배제된 순수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며 "기존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의 정당한 재산권 확보와 실질적 양성평등을 위한 부부재산공동명의 운동이 전개되고 부부간의 재산분할시 취득세, 등록세를 감면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열린우리당 정성호 의원(양주 동두천)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사노동을 통한 여성의 재산형성의 기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실에서 부부재산공동명의 운동은 평등한 부부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단체들과 함께 여성권익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부부재산공동명의 운동은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 중심이돼 전개한 운동으로 재산의 공동명의로 부부의 경제적 평등 실현과 가사노동의 가치와 경제적 기여를 인정함으로서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제도적 방법의 일환이다. 정 의원은 또 지난달 30일 부부간의 재산분할시 취득세, 등록세를 감면하는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현재 부부간의 재산분할청구권 행사에 의해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2의 취득세와 1.5%의 등록세가 부과되던 것이 0.3%의 등록세만 납부하면 된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부부간의 재산분할은 타인간의 취득과는 달리 자신 소유의 부동산을 명의만 다르게 하는 절차에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가칭 `특별검사설치에 대한 기본법'을 제정, 특검을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당정은 지난달 30일 이해찬 총리 주재로 협의회를 열고 특검 수사의 발동 요건을 법에 규정해 놓고 해당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특검팀이 활동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현재 특검 수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개별 사건마다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한 참석자는 "특검 수사 발동 요청권을 대통령과 부패방지위원장, 일정 수 이상의 국회의원 등에게 부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또한 당정은 대한변협이 행사하던 특검 추천권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되는 `특검 추천위원회'에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특검 제도화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특검설치기본법 제정 여부를 협상하는 대신,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 문제를 절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한편 당초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판.검사, 광역자치단체장 등으로 돼 있던 공수처의 수사 범위에 기초단체장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이해찬 총리 중심으로 국회 입법 등이 필요한 정책과제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청와대 참모진에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해외)순방중 정책적 과제에 대해 총리를 중심으로 잘 협조하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오는 12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남미국가들을 방문하는데 이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순까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참석차 라오스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뉴딜적 종합투자계획과 국가에너지자문회의, 방과후 학교 등 대통령이 관심사항으로 지시한 분야에 대해 고민한 내용들이 보고됐다"면서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특별히 결론을 내리거나 강조한 지시사항은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회의 논의 내용은) 주로 순방갈 때 정책현안에 대한 종합적 리스트를 만들어 총리 중심으로 처리하라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