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거시경제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5% 목표를 달성토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하반기나 2006년부턴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소비가 진작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거시경제 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감으로써 내년에도 경제성장률 5%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건설경기 활성화와 기업도시 건설, 연기금 투자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뉴딜형 종합투자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건축수요를 늘리기 위해 공공임대 아파트 수요를 창출하고 주택임대사업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대학교 기숙사 등 꼭 필요한 사회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 신도시와 기업도시, 지방혁신도시, 복합레저파크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연기금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4조5천억원에 달하는 하반기 확대 재정지출계획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내년도 상반기 재정의 조기집행, 그리고 부문별 감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 위헌결정에 대해 "헌재 결정이유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그 결론의 법적 효력에 대해선 부정치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25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200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 제출에 즈음한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등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헌법재판소도 이를 부정치 않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국가균형발전전략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계획을 세워 반드시 추진하고 구체적 방안은 국민여론을 수렴, 당과 협의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수도이전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가 균형발전 전략은 작년 말 이른바 3대 균형발전법의 국회 통과로 어느 당만의 공약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 대국민 공약이 된바 있다"며 "이같은 대국민 공약 취지와 정신은 반드시 존중되고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기대했던 충청권, 그리고 신행정수도에서 1∼2시간 이내의 거리에 공공기관이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가 유럽순방 중 행한 취중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시정연설을 듣지 않기로 했다. 임태희 대변인은 24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총리가 유럽순방 중 한나라당과 일부 신문에 대한 망언을 취소하지 않고 있는데 야당을 국정상대로 인정치 않는 사고방식을 가진 총리완 한 자리에서 국정을 논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 총리가 시정연설 전까지 한나라당의 요구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총리의 시정연설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사과없이 25일 시정연설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최악의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시정연설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도 저날 "국회 시정연설에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야당요구에 불응하고 시정연설에 나설 경우 행정수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결정과 이로 인한 여야대립, 4대 개혁법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까지 한꺼번에 겹치면서 향후 정국은 더욱 불투명해 질 것으로 점쳐진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감사 청구대상을 지방자치단체 사무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국민감사청구에 필요한 '국민 300명 이상의 연서' 조건도 '100명 이상 연서'로 대폭 낮출 방침이다.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제도 개선을 위해선 부패방지법의 개정이 필요한 만큼 최근 이같은 개정 의견을 부패방지위원회에 공식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감사청구제는 20세 이상의 국민이 공공기관의 사무가 법령위반이나 부패행위로 인해 공익을 현저하게 저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300명 이상의 연서를 받아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로, 자치단체 사무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1일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정부의 신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히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수도 이전의 문제임을 명확히 하면서 이 경우 국민투표가 필수적인 헌법개정 사항임에도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7월12일 접수된 이 사건은 심리 100여일만에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위헌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이번 위헌 결정으로 행정수도 추진계획은 전면 중단되게 됐다. 또 헌재 결정대로라면 정부는 수도 이전을 재추진하기 위해 헌법에 `충청권의 특정지역이 수도'라는 조항을 삽입해야 하고 이때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가 필수적이지만 일단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이전 계획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7명의 다수의견을 통해 "서울이 수도라는 점은 헌법상 명문의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선왕조 이래 600여년간 오랜 관습에 의해 형성된 관행이므로 관습헌법으로 성립된 불문헌법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헌법을 폐지하기 위해서는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른 헌
헌법재판소가 21일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정국은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든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이날 9명의 헌재 재판관 가운데 8대 1의 압도적인 비율로 위헌 결정이 내려지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뜻밖의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긴급 고위당정협의를 소집하는 등 수습대책 마련에 착수했고, 한나라당은 "위대한 결정이며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는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침묵을 지켰고 소속의원들에 대해서도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헌재의 결정이 향후 정국 구도에 미칠 영향이 쉽게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메가톤급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에 "정권의 명운을 걸겠다"며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등 여권은 정국 운영의 추동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아울러 당장에 열린우리당이 당의 명운을 걸고 추진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과거사기본법 제정, 사립학교법 개정, 언론개혁 입법 등 4대 개혁입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행정수도 이전을 결정하려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명시했고,
수도권매립지 주변 국유지가 쓰레기장으로 변모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인천 서강화을)은 21일 한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수도권매립지 정문 앞 국유지 1만2천여평에 건축폐기물 27만톤을 비롯해 각종 폐기물 500만톤이 방치돼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관문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들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관광객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등 비산먼지와 분진, 먼지 등의 발생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빨래를 널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며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내년 1월 1일 '건설폐기물의재활용촉진에관한법률'이 시행될 예정인데, 법률을 시행키에 앞서 법의 현실적 운영을 위한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환경부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호통쳤다. 이 의원은 "건축폐기물 만큼은 시장원리에 맡겨두는 것보단 정부 차원의 적절한 운용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환경부가 직접 나서 적절한 사용용도와 기준을
지난 2002년 이후 입주한 도내 구리, 의왕, 의정부, 부천 등 4개 지역 공무원아파트가 분양권 전매로 비공무원 입주율이 절반에 육박(43%)해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은 21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5개 지역 총 2천430세대중 1천60세대가 입주도 하기전에 분양권을 전매해 비공무원의 입주 비율이 43.6%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왕 내손지구 공무원아파트의 경우 총 488세대중 공무원의 입주는 214세대인 반면 비공무원은 233세대로 분양권 전매율이 52.%인 것으로 드러났고, 부천 상동은 총 476세대중 공무원 249세대, 비공무원 227세대로 47.7%를 차지했다. 또한 구리 토평지구는 총 488세대중 공무원과 비공무원의 입주가 각각 278세대와 210세대로 43%였고, 의정부 금오지구는 총 662세대중 공무원 418세대, 비공무원 244세대로 36.8%ls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분양권 전매율이 43.6%을 차지하나 입주 이후 실제 매매가 이뤄진 비율에 대해선 연금공단이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실제론 6
수도권과 인천의 대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오염도가 미국 기준의 2배를 초과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시흥을)은 21일 환경부에 국정감사에서 "'수도권 대기중 PM2.5 오염농도 조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36.4㎍/㎥로 이는 미국환경기준의 약 2.4배를 초과해 시민 건강이 심히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인천 구월동의 경우 지난해 평균농도가 76.7㎍/㎥로 미국 기준치에 무려 5.1배가 넘었고, 가장 적은 오염도를 보인 김포 석모리도 평균농도가 미국 기준치에 비해 30%이상 높은 19.5㎍인 것으로 밝혀져 수도권 지역 전반이 초미세먼지에 둘러 쌓여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구월동이 이어 서울 구로구의 경우는 53.5㎍, 성동구 49㎍, 광진구 47.4㎍, 부천 심곡동 45.3㎍, 용산구 40.9㎍순으로, 특히 서울지역의 작년 평균 PM2.5 오염도는 35.7㎍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국내에선 PM2.5의 높은 인체위험성이 일부 소개된 바 있으나 이처럼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며, 조사 결과 수도권지역이 우려할 만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0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같은 강한 톤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오만불손한 자세를 버리라"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선과 동아의 시대착오적인 여론 오도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은 분단 냉전시대에서 누리던 기득권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몸부림이자 퇴행적인 기득권 시대로 되돌리려는 자세"라고 꼬집었다. 이 의장은 "조선과 동아는 유신 독재정권과 손잡고 지난 1974년 10월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언론홍위병'으로 몰아세워 수많은 언론인들을 거리로 내몰았지만 복직 조치나 사과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의 굴절된 역사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