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아랍테러단체 간부의 한국공격 촉구와 관련, 국제테러단체 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국민 및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외교통상부는 테러발생시 가동되는 부서 내 테러대책반을 이날부터 가동, 첫 회의를 열어 관련국과의 긴밀한 테러정보 교환과 교민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앞서 지난 2일 반기문장관 명의로 모든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를 내려 재외국민 신변안전 및 보호조치와 한국 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계와 보안을 강화토록 지시했다. 군당국도 이라크에 주둔 중인 자이툰사단 등 해외 파병부대와 육·해·공군 등 전군에 테러 대비태세 강화 지침을 내렸다. 경찰은 이날 전국 지방청에 테러경비 강화 지시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국 출입국관리소에 테러지원 국가의 국민에 대한 출입국 심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하고 국제테러용의자 등 주요 테러단체 조직원 4,000명에 대해 `반영구' 입 끔지조치를 취했다. 정부는 4일 관계부처 국장급이 참석하는 테러대책 실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2일 국가안보회의(NSC) 상임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도지사 취임 이후 소방헬기를 무려 68회나 이용하는 등 가까운 수원 인접지역도 차편을 이용치 않고 이 소방헬기를 수시 이용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소방재청이 국회 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양형일, 홍미영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손 지사가 소방헬기를 68회나 이용하는 등 운항일지와 운항신청서를 비교한 결과 실제 운항신청서를 제출한 경우가 더 많아 축소 의혹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양형일, 홍미영 의원이 공개한 '시도별 국정업무 수행 및 귀빈 탑승현황'에 의하면 전국 각 자치단체의 운행총계는 총 204회로 이중 경기도가 106회로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손 지사가 도정업무를 이유로 사용한 총 68회의 핼기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도청이 소재한 수원시내 3회, 평택 6회, 안양.김포 각 3회, 시흥.과천.오산 각 1회 등으로, 같은 수원지역 방문 뿐아니라 인근지역 방문시에도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두 의원은 "손 지사의 이러한 무분별한 헬기 이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손 지사가 소방헬기의 제일의 임무가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에 있다는 것을 망
영화관과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의 입장료에 부과되던 문예진흥기금이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극장주, 공연단체 등이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고 400여억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것으로 밝혀져 전액 환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같은 문예진흥기금 폐지 방침은 작년 하반기 중 결정됐음에도 정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 대책 마련은커녕 오히려 수수방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문화관광부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을)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전국 영화관들이 입장료의 6.5%에 대해 부과되던 문예진흥기금 부분만큼 가격을 인하하지 않아 9월 말 현재 약 327억원의 부당 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각종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등도 이같은 수법으로 73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뿐만 아니라 문광부 산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중앙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물관 등도 입장료를 인하하지 않아 지난달 말까지 약 4억2천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문진기금 폐지 후 가종 문화시설 이용료에 부과되는 문진기금 부분만큼 가격을
열린우리당은 1일 과거사 진상규명을 위한 기본법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물론 우리당은 민주노동당 및 민주당과의 의견교환을 거쳐 과거사기본법을 최종 확정하고 이달 중순께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과거사 진상규명의 범위 및 시기 등 주요 내용들은 우리당 안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TF팀이 확정한 초안에 따르면 진상규명의 범위는 ▲일제강점 당시 강제동원 및 폭력실태.피해, 항일 독립항쟁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적 희생사건 ▲광복 후 국가공권력에 의한 사망.상해.실종 의심사건 ▲기타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사건 등이다. 현재 국회 행자위에 상정된 친일진상규명법의 조사대상은 과거사기본법에서 제외됐고, 군 의문사 사건은 과거사기본법과는 별개로 특별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관련 시민단체는 군 의문사 사건을 별개 특별법으로 추진하는 것보다는 과거사기본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우리당 관계자들은 이 법안의 조사범위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사건으로 김구, 여운형 등 요인 암살사건과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 인혁당, 통혁당, 민청학련 사건, 유서대필 사건 등을 꼽고 있다. 우리당은 한국전쟁 전후 좌익이 주도한 양민학살 사건도
소방항공기(소방헬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차가 단 1개월밖에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종을 1대 당 많게는 6억6천여만원을 더 주고 구매해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번 국감의 '도마위'에 올랐다. 1일 소방제청이 열린우리당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소방방제청과 중앙청이 지난 99년 11월과 12월 구매한 AS365N2 기종의 경우 한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서울청은 52억1천만원, 중앙청은 58억7천만원에 구매해 무려 6억6천여만원이나 더 주고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7년 부산, 강원, 광주, 전북에서 구매한 BK117B2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사이에 29억6천만원에서 34억9천만원까지 5억3천만원의 가격차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입찰방식 문제든, 입찰경험 정보 부재든 간에 구매 가격차가 나는 것은 심각한 예산낭비"라며 "이번 기회에 대형 입찰의 경우 입찰방식의 제도적 개편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소방헬기의 기종은 10종에 이르나 개량형을 동일한 기종으로 보더라도 무려 7종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소방항공기의 구매 종류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
주택단지와 산업단지에 매설된 오수관이 심각하게 부식되거나 파손돼 지하수와 토양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한국토지공사가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시행한 일산과 분당신도시 등 13개 주택·산업단지의 오수관을 폐쇄회로 TV를 통해 점검한 결과 흄관으로 매설된 오수관의 경우 2천61미터 중 227곳이 부식되거나 파손돼 평균 9m마다 이상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경우 깊이 묻혀있는 곳의 오수관 전체에서 균열현상이 발생했고, 부산 녹산공단은 해수유입으로 인해 관 전체에서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흄관'에 비해 가격이 비싼 `PC관'이나 `VR관'은 오수관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매설된 오수관의 70%는 흄관으로 이뤄져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 이명박 서울시장 등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 3인은 1일 모임을 갖고 수도이전 공조 방안을 협의했으나 반대 원칙만 확인했을 뿐 대안 등 각론에 있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박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 시장, 손 지사, 안상수 인천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서울시 '관제데모', '2억원 굴비상자' 사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협의했다. 당 지도부와 수도권 단체장들은 이날 수도이전 반대와 지방분권 강화 등 큰 틀의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충청권 행정특별시 건설과 국민투표 등 대안에 대해서는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의 수도는 서울이고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천도 방식에는 반대하며 ▲지역균형발전.지방분권을 추진하고 ▲충청권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한다는 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참석자들이 수도이전 반대에 있어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며 "앞으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간담회후 "당 정책위가 마련한 충청권 행정특별시 대안은 국가경영의 이중화를 초래, 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 등 여야 의원 32명은 30일 현재 위탁제인 초.중.고교 급식 운영 방식의 직영제 전환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엔 민간업체에 위탁해 운영되는 학교급식을 각 학교의 직영제로 바꿔 안전성을 높이고, 국가에 절반 이상의 급식비 부담의무를 지우는 방식으로 무상급식 제도를 점진적으로 확대토록 했다. 또 국산 농산물 사용을 명문화하고, 위생과 안전관리의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지난 16대 국회때도 10개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제출됐으나, 대부분 자동 폐기되고 말았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김교흥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 17명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선 과거 국감에서 나타났던 투쟁과 폭로, 정쟁을 지양하고, 희망과 대안, 미래를 제시하는 '3不 3新'의 국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의원(구리)은 이날 회견에서 "17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맞는 국감을 통해 건설교통위원으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국감활동을 펼쳐보이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개성공단 사업 및 남북철도.도로연결사업 등 남북화해와 협력의 기조하에 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 정책대안 제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라크 전쟁과 테러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철저하게 분석, 점검하는 한편 도로와 교량, 건축물, SOC시설 등의 국가주요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관심을 제고하며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치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국책사업을 추진중인 신행정수도 이전사업에 대해 국민여론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들의 정치적 의도를 파악, 그 진실을 국민에게 정확하게 알려 국민여론 분열을 최소화하는 일
한나라당은 30일 "북한 인권법이 미국 의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대량 탈북자 시대가 예상된다"며 정부가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정부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 예산, 제도 정비 등 대량 탈북자 시대에 대비해 조속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인권법 통과는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감안한 매우 민감한 사안인만큼 정부와 미국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