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협상 과정에서 외교부와 국방부 등 우리측 협상팀이 대통령을 배제한 채 굴욕적으로 협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용산기지 이전협상 평가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가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사들을 반미주의자로 평가하고 협상과정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한다는 협상기조를 마련한 뒤 협상에 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협상단 관계자들의 이같은 '맹종적 자세와 현상유지적 속성'이 협상 실패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들에 대한 `문책요구'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은 작년 11월18일 작성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낮(한국시간 21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 동반자관계'에서 `상호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새롭게 규정하는 10개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킨 배경에 대해 "올해로 한러 수호통상조약 체결 120주년과 한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아 상호신뢰에 기초해 에너지, 우주기술, IT(정보기술), 해양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지향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선언은 또 ▲한반도 비핵화원칙 재확인및 6자회담 틀내에서의 협력 강화 ▲대량파괴무기(WMD) 비확산 ▲한.러정상간 회동 정례화 ▲테러리즘 공동대처 ▲세계평화와 안보및 협력증진을 위한 유엔의 역할 지지 ▲푸틴 대통령 방한 초청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특히 WMD와 운반수단의 비확산과 궁극적인 폐기원칙 준수를 확인하고,핵.생화학무기의 확산 방지를 목표로 하는 다자조약강화를 위한 목표를 확인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 조치와 핵 안전체제 강화에 공감을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 대통령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와 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국가보안법의 정부참칭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힌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서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됐던 여야의 국가보안법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이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의 정부참칭 조항을 삭제할 수 있다고 밝히고 대국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박근혜 대표는 20일 한 언론과의 대담에서 "체제를 지키는데 지장이 없다면 국가보안법 2조 '정부참칭'조항을 없앨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원 회의에선 정부참칭 조항에 대해 여당과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도 "문제조항에 대해 야당과 협의해 여야 합의로 국보법을 개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소속 의원들이 이같은 입장을 담은 당보를 가두배포하며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장외홍보전이란 배수진을 치고 나온 것은 '국가보안법 폐지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밝힌 방안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열린우리당의
국회개혁특위는 2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남경필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위원장에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을 선출하고, 한나라당측 간사에 박재완 의원을 선임했다. 특위는 회의에서 이미 구성된 예결특위의 내실화를 위한 소위원회 이외에 입법절차 등 국회운영 일반을 다룰 법안심사 1소위와 의원 신분 및 대정부 관련 사항을 다룰 법안심사 2소위를 추가로 구성했다. 특위는 또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전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의원 불체포 특권의 제한을 위해 체포동의안 및 석방결의안 표결시 전자 기명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등 16개 안건을 상정했다. 체포동의안 기명투표제 도입과 관련한 대체토론에서 박재완 의원은 "상당한 명분과 일리가 있으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으나,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은 "비밀리에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최우선으로 논의해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여당과 서울시.한나라당은 20일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운동본부가 추진중인 수도이전반대 궐기대회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지원여부를 놓고 상호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는 등 정면 충돌했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관제데모' 지원을 위해 25개 구청에 모두 5억원의 세금을 지원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국무조정실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반면 서울시는 "시책 추진비를 주는 것은 통상적인 교부금 지원인데 이를 행정수도이전과 결부시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 검토방침을 밝혔고, 한나라당도 수도이전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인사가 급증하는데 따른 여권의 왜곡선전이라고 반격했다. 이부영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중앙위에서 "행정수도 이전반대를 위한 지원금을 `승용차 요일제 등 시책 추진비'로 위장해 교부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규정하고 예산전용 행위의 즉각 중단과 미집행 예산의 회수, 이 시장의 사직당국 고발 및 국회 국정감사를 통한 진상규명 방침을 밝혔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은 이 돈으로 관제데모에 필요한 행사장과 음향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낮(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대통령 청사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에너지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참여정부 출범후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정상회담에서 수교 12년을 맞은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카스피해 유전과 브데노브스크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등에 합의, 중동에 이어 새로운 자원보고로 등장한 카스피해 연안에 한국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양국은 관계장관 개별회담 등을 통해 ▲에너지 광물에 대한 일반적 협력협정및 양해각서(MOU) ▲카스피해 해양석유.광물 탐사를 위한 의정서 ▲카자흐스탄 탱게지역 육상석유개발광구 지분(69%) 매입 양해각서 ▲우라늄 광산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내년 3월중 1차회의 개최를 목표로 한 양국간 경제협력위원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한국은 또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에 참여키로 합의, 지금까지 해외에서 개발한 총실적(6.6억배럴)을 능가하는 약 6억-8억배럴에 이르는 해외유전 개발이 가능케 됨으로써 에너지 자주율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부 당국자는 "카스피해 해상석유 탐사광구는 추정지분매장량이 4
서민들에게 공급되는 공공임대와 18평이하 공공분양 아파트의 표준건축비가 물량 확대와 품질향상을 위해 평균 25.3%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21일부터 사업승인 신청을 하는 공공주택의 표준건축비를 평당 229만에서 288만원으로 평균 25.3% 인상한다"고 밝혔다. 건설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공공임대와 소형 공공분양아파트의 공급확대와 품질향상을 위해 표준건축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국민임대를 제외한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 99년 8만9천가구가 공급됐으나 작년엔 1만3천가구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특히 민간업체가 짓는 18평이하 공공분양아파트의 경우 지난 99년 2만가구에서 작년 4천600가구, 올 상반기엔 공급물량이 1천가구에 지나지 않았다. 건교부는 표준건축비의 현실화로 공급물량이 지난 99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표준건축비의 상승으로 공공분양의 분양가는 15%,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17%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늘게 된다. 건교부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25.7평 이하 중소형아파트의 품질저하와 공급감소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현행 표준건축비완 별도로 건축비 체계를 전면 개편키
경기, 인천지역의 공설 및 공원묘지와 납골당의 수용능력이 오는 2012년쯤이면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인천 남구갑)은 2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묘지 납골 현황분석'이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시.도별 공설.공원묘지는 2012년, 납골당은 평2011년쯤 완전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경기지역 매장묘지 현황에 따르면 총매장 가능기수는 58만2천960기수에서 기 매장기수는 26만8천19기로, 잔여기수가 31만4천941기수 밖에 되지 않아 오는 2018년쯤이면 완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경우도 총 매장가능기수 18만7천42기에서 현재 매장기수는 14만1천364기수로 잔여기수가 4만5천678기수인 것으로 밝혀져 2011년쯤이면 더 이상의 매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기지역 납골당의 경우 총 봉안능력 22만3천928기수에서 기 봉안된 기수는 2만8천563기 밖에 되지 않아 잔여기수가 19만5천365기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나 2015년쯤이면 만장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함께 인천의 봉안능력 기수는 총 4만4천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은 20일 "안주섭 국가보훈처장을 교체하고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박유철 전 독립기념관 관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처장은 임시정부 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 선생의 손자로 건설교통부 과장으로 특채돼 주요 과장과 감사관 등을 역임한 뒤 4, 5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정 수석은 "박 신임처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확고한 국가관과 민족관, 그리고 보훈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보훈대상자 예우와 복지환경 개선 등 현안을 잘 처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경의선 문산∼임진강역 사이에 가칭 ‘운천역’ 임시승강장이 내달 25일 설치돼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교통불편이 해소되게 됐다. 철도청이 2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재창 의원(파주)의원에게 제출한 ‘경의선 운천역 임시승강장 설치 추진현황’을 통해 파주시 문산읍 운천리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한 경의선 문산∼임진강역간 승강장 설치공사를 내달 25일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성토 및 다짐작업을 시행할 예정인 운천역 승강장은 지난달 27일 착공, 길이 220m에 폭 3m,안전울타리 234m로 아스팔트로 포장된다. 이에 따라 운천리 인근 15개리 5천300여명의 주민들은 문산역까지 나오지 않고, 경의선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