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아이템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 억 원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5부(장윤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의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P2P 사이트 대표 A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 용인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에 5개 지사를 운영하며 온라인 상 P2P 사이트를 개설해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상의 아이템에 투자하면 후순위 투자자들에게 원래 구매 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되팔아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 게임사, 호텔, 여행사 등 사업을 확장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켜 신규 투자자 유치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자자가 줄어들자 기존 환급 방식을 현금에서 자체 발행 코인으로 전환해 범행을 이어갔다. 해당 코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A씨 등은 거래소 시세에 연동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왔다. 이 수법으로 피해자 총 435명으로부터 4393억을 가로챘다. 이들은 편취한 투자금 대부분을
화성 동탄 일대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들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3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다음달 1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동탄 오피스텔 268채 보유자 A씨 부부와 43채 보유자 B씨, 그리고 이들의 오피스텔에 대해 임대 거래를 도맡아 진행한 공인중개사 C씨 부부 등 총 5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 부부는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성 동탄 오피스텔 268채를 매입했으나 임대차 보증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으면서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임차인들에게 ‘오피스텔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해달라’는 문자를 보내 사실상 임대차 보증금 반환이 불가하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임차인들의 고소가 잇따랐다. B씨는 같은 기간 동탄의 오피스텔 4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임차인들과 계속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종료 후에는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말 수원회생법원에 파산 및 면책 신청을 냈고, 이후 B씨의 임차인들 역시 잇달아 고소장을 냈다. C씨 부부는 이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임대 거래를 진행한 혐의가 있다.
‘외국인은 잠재적 범죄자’라는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2019년 3만 6400건에서 2020년 3만 5390건, 2021년 2만 9450건으로 매해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남부지역은 2019년 1만 1303건에서 2020년 1만 1865건으로 증가했으나 2021년 9760건으로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 범죄 감소와는 달리 내국인들이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범죄와 형사법 통계정보 누리집에 의하면 ‘외국인 범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설문조사에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더 위험하다’에 48%가 ‘그렇다’, 10%가 ‘매우 그렇다’고 답하는 등 50% 이상이 '외국인은 위험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인 수원역 인근 거주 한 시민은 “외국인들끼리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흉기를 휘두르는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질까 봐 밤에는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는 영화 등 미디어를 통해 외국인을 범죄 주범으로 형상화하거나 ‘오원춘 사건’과 같이 외국인이 일으킨 흉악범죄가 일반인들에게 각인되고 있기 때문
임금차별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송을 제기한 기간제 교사들에 대해 정규직과 기간제 간 임금차별이 부당하지 않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38-2부(박순영·민지현·정경근 부장판사)는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기간제 교사 박모 씨 등 25명이 정부와 서울시·경기도를 상대로 낸 임금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서울시와 경기도가 기간제 교사 16명에게 각각 최대 50만 원의 미지급 퇴직금을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정규 교사와의 수당 차별은 불법행위라는 손해배상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정규 교사과 기간제 교사는 임용사유, 임용경로, 복무, 신분보장, 책임과 권한의 범위가 본질적으로 다른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처우 차이는 헌법, 근로기준법, 기간제법이 정하고 있는 위법한 차별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11월 전교조 소속 기간제 교사들은 “기간제 교사는 정규직 교사와 동일한 노동을 하는데 호봉승급부터 정근수당, 퇴직금 산정, 성과상여금, 복지제도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정근수당 지급 등에 임금 차별을 인정하
경기도교육청이 원활한 국제 바칼로레아(IB) 운영을 위해 교원 전문성 향상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국제 바칼로레아 전문가 양성 연수를 지난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론과 논술 등으로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성장을 추구하는 교육이다. 국제 바칼로레아 관심학교 25교, 교사 70명을 대상으로 서울외국인학교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대면 워크숍과 실시간 온라인 연수 및 국제 바칼로레아 전문가의 피드백으로 구성된다. 실제 국제 바켈로레아 교육을 실행한 과정과 결과를 공유하며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있어 교사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민 미래교육담당관은 “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를 확산해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이전과 관련, 반도건설이 도교육청 구청사 부지 입찰 철회의사를 밝힌 가운데 법원이 양측에 대한 조정 절차에 나섰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반도건설이 제기한 중도금 반환 소송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강제조정을 결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조정 기간을 부여했다. 강제조정은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판결하지 않고 양측의 화해 조건을 정해 분쟁을 해결하는 절차다. 앞서 반도건설은 2021년 2월 도교육청 구청사의 건물 11개 동과 부지 3만 3620㎡를 낙찰받았다. 이 부지에 아파트 단지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사업 계획을 접고 부지 매입 계약을 취소하는 소송을 지난 3월에 제기했다. 강제조정안이 확정되면 도교육청은 낙찰금액 2557억 원의 절반인 1278억 원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반도건설에 돌려줘야 한다. 현재까지 도교육청과 반도건설은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 기간 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강제조정 내용이 확정판결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제조정안대로 된다면 중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 돈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도의회와 면밀히 협의해 법원이 정한 기간 내에 반환할 수 있도록 하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공식적으로 성공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누리호는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 발사 125초(2분 5초)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 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 이후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하고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 데 모두 성공했다. 이 장관은 “다만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비상장회사 자금 수백억 원 횡령 및 대북송금 등 혐의으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6일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 공여,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등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기본적 입장은 불법 영득 의사가 없고 법적으로 횡령 행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혐의를 대체로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세운 5개 비상장회사 자금 538억 원을 횡령하고, 그룹 계열사에 약 11억 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변호인은 “비상장사가 대표들에게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지급한 자본을 횡령으로 의율한 건데, 이 자금의 원천은 피고인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라며 “자신이 대출받아 자신(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비상장사)이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임이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선 “김 전 회장은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이나, 공시 업무 등 실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지 못했다”며 부인했다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통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6명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자체와 보건소 측은 칼, 도마, 행주, 음용수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재 집계된 식중독 의심 환자는 53명이다.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학생 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심각한 경제 손실을 초래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소개했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악성 어플리케이션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통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악성 어플리케이션은 정상 금융기관과 같은 이름과 이미지를 사용해 일반인들이 쉽게 눈치 채지 못한다. 때문에 경찰은 2021년 김포경찰서의 제안으로 개발된 ‘시티즌 코난’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시티즌 코난은 보이스피싱과 관련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탐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저금리 대출신청서를 빙자한 압축파일을 전송해 악성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하는데, 시티즌 코난은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 김포시 사우지구대 경찰관들은 시티즌 코난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바 있다. 당시 지구대를 방문한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딸을 사칭한 범죄자에 속아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은 신속해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시티즌 코난을 설치했고,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차단해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