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감사 거부’로 불거진 경기도와 남양주시 간 맞고발 사건을 재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한 차례 해당 사건을 불송치했으나, 검찰의 재수사 요청과 시민단체의 추가 고발에 따라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한 한 시민단체 대표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2020년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남양주시를 상대로 위법한 감사를 벌이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앞서 2020년 11월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남양주시에 대해 이뤄졌던 경기도 특별조사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며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경기도 직원들을 고발하면서 이 사건이 불거졌다. 당시 조광한 전 시장은 경기도가 위법 사항을 특정하지 않은 채 추상적·포괄적 감사에 나서 지방자치법을 위반하고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등 경기도 감사를 거부했다. 경기도는 조 전 시장의 감사 거부는 직무유기고, 또 남양주시 직원에 감사를 거부토록한 것은 직권 남용이라며 맞고발을 진
가상 아이템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천 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유사수신방문판매 위반 등 혐의로 온라인 P2P 사이트 대표 30대 A씨 등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 등은 용인에 본사를 두고 수도권에 5개 지사를 운영하며 온라인 상 P2P 사이트를 개설해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수법으로 피해자 435명으로부터 4393억 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해당 사이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의상 아이템을 먼저 구매할 경우 다음 투자자에게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수익이 보장된다며 홍보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향후 쇼핑몰, 게임사, 호텔, 여행사 등 사업을 확장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신규 투자자 유치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수익이 거의 없음에도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을 보장하는 ‘폰지사기’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은 편취한 투자금 대부분을 급여와 상여금 등 사적 유용하고 투자자들의 이익 배당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가 줄어들자 기존 환급 방식을 현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김동근 의정부시장의 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지법 형사13부(박주영 부장판사)가 김동근 시장에 대해 선고한 벌금 70만 원 형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형이 확정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돼 그 직을 잃는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부동산 가액을 과다 신고하고 채무를 일부 누락해 재산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9억 7000여만 원을 신고했지만 당선 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는 약 6억 290여만 원을 신고해 3억 6000여만 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재산 신고를 실무자에게 맡기면서 최소한의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재산을 허위로 신고한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고, 계획적인 것으로도 보이지 않으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도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을 마친 후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 크며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
현직 경찰관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 수사대는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미성년자 의제강간)로 현직 경찰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소속 순경인 A씨는 올해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16세 미만 여학생과 경기북부 지역 모처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학생 가족들이 대응에 나서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세 이상 성인이 16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관계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7일 오전부터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회장의 주거지와 용역업체 사무실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검찰은 정 회장이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를 통해 배당받은 백현동 개발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의 횡령·배임 액수는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민간업자와 성남시가 유착했다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이런 정황을 포착해 이번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개발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 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의 각종 인허가 조건이 정 회장 등 민간업자에 유리하게 변경된 과정에 ‘대관 로비스트’ 김인섭 씨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이달 2일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수원구치소가 지역사회에 안전한 교정시설을 알리고 교정행정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구치소 시설을 공개했다. 1996년 6월 개청한 수원구치소는 전국 최초 현대식 고층 빌딩형 구치시설로 수원 도심 한복판인 팔달구에 자리 잡고 있다. 17일 수원구치소는 기자 체험 행사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교정 시설 내부 모습 일부를 외부에 알렸다. 2009년 개관한 ‘가족 만남의 집’은 가족과 함께 잠잘 수 있는 침실과 간단한 조리로 식사할 수 있는 부엌 등이 갖춰져 있었다. 가족 만남이 절실한 수용자를 대상으로, 가족과 1박 2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목적으로 교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용자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접견실도 이목을 끌었다. 자녀들이 좋아할 인형 등을 구비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방을 꾸며 가족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구치소 관계자는 “재범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과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수용자가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게 하고, 가족들도 수용자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구치소는 도심 한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한 정서적 성장을 돕고자 학부모 역량 강화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회복과 건강한 심리·정서 발달을 위해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부모와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도교육청은 ‘우리 아이 마음 이해하기’를 주제로 전문가를 초청해 정신적 혼란을 겪고 있는 자녀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18일 권용실 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우울하고 불안한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강의를 진행하고 청소년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질의응답을 실시한다. 오는 24일에는 배활립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스트레스가 우리 아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에 대해 안내한다. 또, 6월과 7월에는 한성열 고려대학교 교수와 소아정신과 전문의 특강이 이어질 계획이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로 학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고, 자녀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정, 지역과 연계한 심리·정서적 지원 방안 마련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길 주문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교육감이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경기도 다문화교육 지역 연계 구축 협의회’에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자체와 소통하며 경기도 다문화교육 방향과 다양한 현장 지원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의회에는 경기도청과 31개 시·군, 교육지원청 다문화교육 담당자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에서는 ▲다문화교육 학교 현장 사례 ▲다문화가정 학생의 성장 이야기 ▲지역 다문화교육 사례 공유 ▲지역 연계 다문화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이 행복하게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이자 목적”이라며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맞춤형 진로·직업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포용적 교육, 희망을 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의 방향이 달라져야 하고 제도적 개선과 정책의 선순환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도청, 지자체와 권역별 네트워크 조직해 지속적으로 다문화교육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측근인 전 경기도평화협력국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은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평화협력국장 신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신 씨는 2019년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으로 금송 등 묘목 11만주 5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관상용인 금송은 산림녹화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공무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금송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그룹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경기도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를 빼낸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등이 북측 조선아태위 김성혜 실장의 요구로 인도적 지원이라는 명목에 뇌물 성격으로 금송을 북한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을 지내며 대북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피해자들을 모아 투자금을 가로챈 대부업자와 전세 대출 사기로 투자금을 마련한 또 다른 대부업자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대부업체 대표 40대 A씨와 공범인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사기 혐의로 대부업자 40대 C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허위 대출에 가담한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는 2019년 부천시 중동에 대부업체를 만들고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아 335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로부터 매월 투자금의 10% 수익금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투자금을 모았고 B씨는 차명 계좌를 이용해 ‘돌려막기’ 방식으로 투자금을 불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불법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 등이 C씨의 업체로부터 불법 대부 수수료를 받은 정황을 확인해 수사를 착수했다. C씨 등은 허위 임대차 확인서를 제출한 뒤 22억 원 상당의 전세 자금을 가로채 A씨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