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등 학교 내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화해중재단의 체계적인 업무 방안이 마련됐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내 갈등 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지원하는 화해중재단의 역량강화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화해중재단은 학교폭력, 학생인권 침해, 교육활동 침해 갈등 사안의 화해중재를 통해 갈등 당사자 간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자문기구이다. 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2023 화해중재단 담당자 워크숍’을 개최해 각종 정책을 공유하고 전문가 특강, 사례 나눔으로 체계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워크숍에서는 ▲화해중재 정책 이해 ▲화해중재단 업무 실제 ▲교육지원청 사례 나눔 ▲화해중재단 위원 역량강화 방안 ▲정책 제안을 했다. 서은경 생활인성교육과장은 “최근 사소한 다툼과 갈등도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경미한 사안도 심의를 요청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체계적‧전문적인 화해중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높이고, 학교 교육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학교 내 갈등 사안 해결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로비자금 명목으로 북한에 5억 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해 북측에서 지폐계수기를 동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5부(이정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20일 3차 공판에는 아태협 전 본부장 A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제시한 A씨의 조서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안 회장의 지시로 돈이 든 캐리어와 쇼핑백을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부실장 등에게 전달했다. 이때 안 회장이 북측에 전달한 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000만 원)과 14만 5040달러(한화 약 1억 6000만 원)로 파악됐다. 당시 한 북측 인사는 지폐계수기로 돈을 세고 “돈이 모자란다”고 말했고, 안 회장은 소지하고 있던 약 7000위안을 추가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A씨에게 “북한 사람들이 금액과 관련해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냐” 묻자 그는 “금액이 딱 맞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끝자리 금액까지 딱 맞춰서 지급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북한이 액수를 산정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2018년 12월 안 회장의 지시로 8000만 원을
화성의 한 다가구주택 반지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주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20일 오전 10시13분 화성시 봉담읍의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지하 방에 불이 났던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소방당국과 함께 공동대응에 나선 경찰은 건물 반지하방에서 동거하던 4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시신에는 외상 등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반지하방에 있던 세탁기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불은 이미 꺼진 상황이었으며, 세탁기 호스가 불에 타 물이 세면서 반지하방 30cm 가량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경위와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장이 의용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7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회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조 본부장이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고 20일 밝혔다. 조 본부장은 “10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의용소방대가 미래 100년의 역사도 명예롭게 써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김동연 도지사의 축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백혜련·김영진국회의원과, 황대호·이애형 도의원, 한규택·이혜련·박재순 당협위원 내빈들과 등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대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의용소방대의 날’인 3월 19일은 의용소방대 설치 근거를 담은 ‘소방법’이 제정된 1958년 ‘3월 11일’과 소방의 ‘119’를 조합한 날짜로, 2021년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현재 경기도에는 435개 대, 1만 1147명의 의용소방대원이 화재, 구조, 구급현장에서 소방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심폐소생술 교육 등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로서 활동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사귀던 여성에게 미혼 행세를 하며 금품을 빼앗고 가짜 결혼식을 올린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김성원 부장검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이름과 직업 등을 속인 채 미혼인 것처럼 행세하며 사귀던 피해 여성 B씨에게 헬스장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1억 84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의 인적 사항과 기혼자로 자녀가 있는 사실까지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짜 결혼식을 올린 뒤 B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통장 잔고가 14억 4000만 원인 것처럼 위조하고, 배우자와 자녀가 없는 것처럼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위조해 B씨의 부모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사기혐의만 적용해 A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통장 및 가족관계증명서를 위조한 혐의까지 밝히고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피해여성에 대한 지원을 의뢰했다”며 “A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올해부터 시행할 ‘2023 학교평가 지표’가 학교 서열화 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서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객관적인 지표로 학교를 분석해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교평가지표를 발표했다. 교원단체와 일선 교사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학교 서열화를 가속하는 단초로 악용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경기교육연대는 “학교자율의 원칙을 저버리고 학교 자치를 훼손함은 물론 교육 주체를 대상화해 경기교육정책에 귀속시키려는 편협한 평가지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도교육청 기본방향인 ‘자율·균형·미래’에 반대되는 평가”라며 “학교서열화 및 교육과정 파행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지원에 초점을 맞춘 평가지표라며 학교 서열화와 자율성 침해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평가 결과를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만 공개할 뿐 다른 학교와 외부에 공유하지 않아 학교 서열화를 위한 지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자율평가, 즉 학교 스스로 평가를 진행하고, 도교육청은 평가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평가지표 중 구체적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이 경기 지역 학생들의 시민‧인성교육 확대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교육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체험 중심 시민‧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체험 중심 시민․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ㆍ운영 ▲공동체 인성 함양 ▲수련 활동 운영 ▲인적・물적 자원 교류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교육원이 기존에 운영했던 ‘청소년 4.16을 담다’ 교육과정에 ‘참신한 도전 캠프 숙박형 프로그램’을 추가해 체험 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의 자율성과 협동성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명선 교육원 원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존중, 배려, 협력 등 인성교육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며 체험 중심 시민‧인성 교육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법원이 이미 환자에게 실손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는 진료를 하교 진료비를 받은 병원에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판단을 재확인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보험사가 의사 B씨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를 각하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B씨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A사의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에게 침이 달린 장비로 유방 양성 종양을 흡입해 제거하는 ‘맘모톨’ 시술을 하고 진료비로 총 8300여만 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A사는 환자들에게 약 8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으나 해당 시술이 안정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아 B씨의 시술이 국민건강보험법 관련 규정을 위반해 무효라며 2019년 소송을 냈다. A사는 재판에서 B씨가 받은 진료비가 부당이득금이라고 주장하며 가입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을 B씨가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부당이득금이 아니라면 B씨가 부당한 진료로 A사에 손해를 가한 만큼 같은 액수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 모두 보험사가 의사에게 부당이득금을 청구할 수 없다고 보고 이에 관한 청구는 각하했다. 또
경찰이 방치된 주취자를 보호하기 위한 ‘주취자 보호법’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선 경찰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취자 구호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주취자 보호법 제정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법률 검토 후 각 지자체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 등과 협의를 할 예정이다. 현재 일선 경찰관들은 주취자를 수용할 시설이 전혀 없어 주취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2005년 ‘주취자 안정실’을 설치해 주취자를 수용, 보호했지만 ‘사실상 구금’이라는 인권단체들의 반발에 2009년 전면 폐지했다. 이후 경찰은 2012년부터 국공립 의료시설을 중심으로 주취자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외상이 있는 등 응급의료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병원 측에서 주취자를 받기 거부해 사실상 이들을 관리할 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주취자는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경우가 많아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노출되기 쉽다. 실제 지난달 9일 부천에서 우회전하던 차량이 주취자를 깔고 지나가 사망해 이르게 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주취자는 술에 취해 도로에서 누워 자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
경기남부경찰자치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자치경찰기능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경기남부청은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16일 남부청 및 31개 경찰서의 자치경찰기능인 생활안전·여성청소년·교통의 부서장 100여 명을 대상으로 협업체계 구축 및 조직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상반기 정기인사 후 자치경찰 사무 담당 부서장의 위원회 주요 정책 이해 및 자치경찰제도 이해 심화, 리더로서의 리더십·소통·공감 능력을 향상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위원회는 2023년 예산 편성 현황 등 주요 업무 계획에 대한 설명 및 도경찰청과의 상호 협조 요청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일선 치안 현장에서 느끼는 자치경찰 정책 방향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후 김선택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자치경찰분과위원장(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자치경찰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자치경찰제의 도입취지 및 발전방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덕섭 위원장은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경찰관을 지휘하는 자치경찰 부서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치경찰 기능 강화 및 조직 결속, 세대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