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단독주택단지 시행사가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공사를 미루며 분양 계약 해지를 요구해 피해자가 속출(본지 7일·8일자 1면) 하는 가운데 이 시행사가 법인 자금을 탈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자 A씨 등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일대 2곳의 단독주택단지 시행사인 B시행사와 C시행사 대표가 모두 강모 씨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대표 역할을 김모 씨가 맡아 시행사의 모든 업무를 보고 있다고 했다. A씨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단독주택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B시행사 측과 만났다. 당시 B시행사 측에선 김 씨가 분양 업무를 진행했는데 그는 스스로를 대표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추후 공사 지연으로 입주를 예정일에 못하게 된 A씨 등이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법인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B시행사의 대표는 김 씨가 아닌 강 씨였다. 또한 김 씨에게 받은 명함의 이름이 본명이 아닌 가명인 것도 확인하게 됐으며, A씨 외에 다른 피해자들이 받은 명함은 다른 가명이 쓰여 있었다. 이는 B시행사와 이름만 다를 뿐 대표이사, 회사 주소, 전화번호 등이 동일한 C시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등기부상 대표인 강 씨와 스스로 대표라고 주장하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경기남부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현장 대응 시스템을 점검했다. 경기남부청은 8일 진행된 특진임용식에서 윤 청장이 청렴·수사 분야 등에서 두각을 보인 6명의 경찰관에게 특별 승진 계급장을 수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임용식 이후 윤 청장은 전국에서 112신고 1인당 접수 처리 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남부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방문하여 초동조치 시스템 전반을 살폈다. 그러면서 112요원들의 고충과 개선 필요사항을 듣고, ‘10‧29 참사’이후 112치안종합상황실의 상황판단과 종합적 지휘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청장은 “신고 전화 한 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근무해주길 바란다”며 “반복신고에 대한 세심한 대응과 함께, ‘순찰차 캠 영상 관제’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해 국민안전을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은 화물연대 파업 관련해 업무개시명령 위반자 및 운송 방해 행위자에 강력 대응하고자 집중·전담수사팀을 확대 편성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남부청 집중수사팀장을 기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에서 수사부장(경무관)으로 격상하고, 인원을 321명으로 늘렸다. 강력범죄수사대(16명)는 운송 참가자 등에 협박·손괴 등 보복 범죄 등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15명)는 업무개시 명령 위반자 수사를, 수사과(10명)는 법률 검토 및 피해자 보호 등 전담인력을 증원·편성했다. 경찰서 전담수사팀(279명)은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업무개시 명령 위반자 수사 등은 수사팀에서, 수사사항 분석 등은 지원팀에서 집중 처리하도록 이원화했다. 업무개시명령 위반자 사건의 경우 주동자, 집행부 등에 대한 수사는 경기남부청에서 직접 수사한다. 특히 미참여 화물차량에 대한 손괴, 운송 복귀 시 응징 협박 문자 등 보복범죄에 대해서는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청은 운송 거부에 참여하지 않는 운전자에 대한 안전 조치도 병행한다. 박지영 경기남부청장은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상황 종료 후에도 보복 범죄는 물론 불법행위에 대한 배후세력까지 엄정히 수사
금은방을 턴 혐의로 체포된 20대 2명이 5억 원이 넘는 위조지폐를 제조해 갖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경찰서는 지폐를 위조하고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20대 남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5일 새벽 4시 30분쯤 평택시 한 금은방에 침입해 귀금속 5000만 원어치를 훔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저녁 이들을 붙잡은 경찰은 도주 차량 안에 1억 6800만 원 상당의 5만 원권 위조 지폐 뭉치를 발견했다. 추가로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는 수원 옷가게에서 5만 원권 위조 지폐 3억 8000만 원을 추가로 찾아냈다. 경찰은 한국은행에 확인한 결과, 위조지폐가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은 거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용인의 한 단독주택단지 시행사가 토지를 분양한 후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공사를 미루며 계약 해지를 요구해 피해자가 속출(본지 7일자 1면, 땅값 오르자 차익 챙기려는 시행사…공사 미루며 계약 해지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행사가 허가받지 않은 도면으로 불법건축을 진행하고 분양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 A씨 등에 따르면 B시행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365-59, 365-56 등 총 10동 단독주택단지 중 9동을 10여 명에게 분양했다. 분양 당시 B시행사가 분양자들에게 보여준 도면은 건축 면적 66.03㎡, 연면적 276.27㎡, 건폐율 19.83%, 용적률 45.86%,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였다. B시행사는 기흥구청으로부터 허가받은 도면이라 말하며 2021년 10월 입주가 가능하다고 분양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해 9월 중순, C설계감리업체에 의해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C설계감리업체는 B시행사가 허가되지 않은 도면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를 중단하고 도면을 허가받기 전까지 공사를 진행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취재 결과 분양 당시 B시행사가 기흥
전원주택을 털다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대도’ 조세형(84) 씨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7일 조씨 등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조씨와 공범 김모 씨에게 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합의한 점, 조씨는 한 건의 범행에만 가담한 점, 범행에 이르게 된 동기 등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보인다”며 “피고인들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고령인 조씨를 향해 “이제 더는 죄짓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덧붙였다. 조씨는 지난 1월 말 교도소 동기인 김씨와 함께 용인시 처인구의 고급 전원주택에 몰래 들어가 27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2019년 절도 혐의로 복역한 후 출소한 지 한 달여 만이다. 1심 재판부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절도 범행을 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조씨는 1970∼1980년대 사회 고위층을 상대로 전대미문의 절도 행각을 벌여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면서 훔친 돈 일부를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쓴다는 등 나름의 원칙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약이 아닌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신개념 동물포획용 마취총을 개발해 사용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동물포획용 마취총은 마취총에 마취약물이 든 주사기 발사체를 넣어 발사하는 방식인데, 기존 마취총은 발사체에 차져(charger)화약이 폭발하는 방식으로, 폭발로 인한 안전사고나 화약 찌꺼기로 인한 발사체 수명 단축 등 문제가 있었다. 이번에 본부 소방감사과 소속 정희수 소방위가 개발한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은 안전사고 방지는 물론 발사체 수명 연장과 화약 구매예산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또, 발사체 주사바늘의 약물주입 방향이 전(前) 방향에서 측(側) 방향으로 개선됐다. 전방향 발사체는 발사체 바늘 앞에 구멍이 뚫려있어 발사체가 뼈나 관절에 맞을 경우 뼈나 관절에 마취제가 흘러들어가 후유장애 발생 등 부작용이 종종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된 측방향 발사체는 발사체 바늘 뒤쪽으로 별도의 구멍을 마련한 구조로 발사체가 뼈나 관절에 맞아도 약물이 근육층에 주입돼 마취 안전성과 효과성이 높다. 압축가스 충전형 방식의 동물포획용 마취총은 현재 개와 멧돼지, 고라니 등 동물포획 신고가 잦은 용인소방서, 안성소방서, 파주소방서 등 3개 소방관서에 총 30점이
단독주택단지를 짓겠다며 토지를 분양한 후 지가 상승분 편취를 목적으로 주택 공사를 미루며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시행사 때문에 십수 명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B시행사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단독주택단지를 짓겠다며 10여 명에게 분양을 받았다. 해당 주택단지는 고매동 365-59, 365-56 등 총 10필지로 전체 대지면적 약 3828㎡ 규모다. 분양계획서상 입주 예정 시기는 지난해 10월이지만 9월 중순 지하 1층 골조공사만 진행된 뒤 1년 넘게 지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집까지 팔아 전 재산을 들여 분양받았다가 입주 지연으로 월셋방을 전전하는 피해자도 있다고 한다. A씨는 B시행사가 계약 해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분양받을 당시 분양가는 한 세대당 약 9억 원이었으나 현재 지가가 상승해 13억 원 정도로 올랐다”며 “시행사는 현재 분양자들을 모두 내쫒고 오른 가격으로 새로운 분양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다”고 했다. A씨가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건 B시행사가 과거에도 같은 일을 벌인 바 있어서다. A씨에 따르면 B시행
생후 15개월 된 딸의 시신을 약 3년에 걸쳐 여행가방과 김치통에 넣어 유기한 친부모가 모두 구속됐다. 의정부지방법원은 6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친모 서모 씨(34)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친부이자 전 남편인 최모 씨(29)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서 씨는 2019년 8월부터 70여 차례에 걸쳐 딸을 집에 두고 외출하고, 딸이 숨지기 1주 전부터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0년 1월, 평택의 자택에서 딸이 숨진 뒤 약 3년간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최 씨는 딸의 시신을 김치통에 담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본가 옥상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딸이 숨진 뒤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각자 양육수당 약 300만 원을 부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구속된 만큼 아동학대 치사 혐의에 대해 탐문과 진술조사 등을 통해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6일 새벽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 많은 눈과 강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이날 새벽 4시부터 11시까지 눈길 낙상사고 등 구급 출동 7건, 대민 지원을 위한 생활안전 출동 24건 등 총 31건의 소방활동이 있었다. 오전 8시 20분쯤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경부고속도로(서울방향) 신갈분기점 진입 전(394㎞)에서 발생한 버스 3중 추돌사고로 총 24명의 부상자(중상 1명, 경상 23명)가 발생해 응급처치 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비슷한 시각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는 산책 중 눈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은 60대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기도소방은 갑작스런 강설에 따른 낙상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바닥면이 넓은 운동화나 등산화, 장갑․모자 등을 착용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운전 시에는 터널 직후,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곡선 길 등 그늘지고 표면온도가 낮은 곳에는 도로 살얼음이 생기기 쉬우므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및 감속 운전, 급가속·급제동에 주의해야 하며, 사전 타이어 상태 점검 등 안전운행에 유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