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대엽 대법관 후보자가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도덕적으로 큰 결격 사유가 없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 후보자에게 제기된 도덕성 문제는 크게 '국세와 지방세 체납' 정도가 다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천 후보자는 자동차 재산 체납에 대해 10여 차례 확인되는데 사전에 답변에서 '해당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사실과 다른 답변은 거질말에 해당한다"며 "국민에게 허위로 답변한 것으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천 후보자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 (체납사실) 알고 있다면 그렇게 하진(체납 사실 없다고 한 답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고, 유 의원은 "최소한 사실 확인을 하고 답변하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라며 "지난 10년 동안 상습 체납 사실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은 '스쿨존 속도위반' 사례를 꺼내들었다. 전 의원은 "10년간 도로교통법 위반 등 15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 받았는데 그 중에서 특이한 것이 스쿨존 위반도 있다"며 "스쿨존에서 규정 속도 준수는 아이들 안전과 직결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를 법관의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를 앞두고 28일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한다. 투표는 전국대의원 1만5095명과 권리당원 69만4559명 등 총 71만464명이 28일 오전 10시부터 29일 오후 10시까지 온라인투표에 참여하며, 미투표자는 30일∼내달 2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국민과 일반 당원의 여론조사는 29~30일 이틀간 이뤄진다. 선거인단은 당 대표 1인, 최고위원 2인에 대해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의 비율로 각각 반영된다. 즉 지도부 선출권의 85%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열성 친문 지지자가 많은 '권리당원'의 마음을 얻는지가 큰 변수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전대에선 김종민 의원이 대의원 투표에서 4위를 했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해 최고위원에 뽑혔었다. 후보자들이 '친문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당 대표에는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 최고위원에는 강병원, 황명선, 김용민, 전혜숙, 서삼석, 백혜련, 김영배 의
국회가 오는 28일부터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청문 정국'에 돌입한다.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후보자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내달 3~4일 이틀간 치러지며, 4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린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4·7 재보선 직후이자 여야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복잡한 '수 싸움'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은 지난 4·7재보선 압승의 기세를 몰아 강도 높은 청문을 시작할 모양새다.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부각된 공정 문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의 강남 위장전입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LH 사태'에 이은 부동산 투기 방지책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보험 재테크 의혹' 등도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정면 돌파해 국정운영 모멘텀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원칙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후보자들의 업무 역량과 정책 비전을 검증하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중심으로 원내 세력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계 의원들은 대선 레이스를 앞두고 가칭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약칭 성공포럼) 발족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포럼은 향후 대선 캠프 구성이나 정책 관리 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럼에는 이재명계 핵심 멤버인 정성호, 김영진, 김병욱, 임종성, 김남국, 문진석, 이규민 의원을 포함해 5선의 조정식 의원과 이 지사의 중앙대 선배인 4선 노웅래 의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호남 지역구를 둔 김윤덕 민형배 의원, 비례대표인 이동주 의원 등도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내달 2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이후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단체행동은 현재 차기 지도부를 뽑는 선거 과정에 있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대략 30여명 이상의 참여를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여권 대권주자 중에서 이 지사가 당내 1등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친문 인사들도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포럼 명칭인 '성장과 공정'은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꼽히는 '공정의 회복'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 재보선에서 불공정 문제에 분노해
더불어민주당이 탈당한 의원에 이어 '합당을 통해 복당한 경우'에도 감점을 부과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당헌 개정안이 의결될 예정이다. 현행 당헌은 최근 10년 이내에 탈당한 자는 경선 득표수의 25%를 감산하도록 규정한다. 여기에 '합당 등을 통해 자동 복당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는 문구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설이 나오는 열린민주당 인사들이 향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봉주, 김의겸 의원 등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당시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졸렬한 갈라치기 기획"이라며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권을 빼앗기고 10년 어둠으로 들어가기 직전, 끝까지 싸우다가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차라리 정봉주가 당으로 돌아오는 것이 두렵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가여운 마음이라도 들 것"이라며 "분열해서 대선을 치르자는 속셈 같다. 이길 수 있다면 그리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에 해당 행위를 하고 편법으로 들어오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7일 알고리즘 방식으로 배열되는 인터넷 포털 뉴스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 기금으로 별도의 뉴스 포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강욱 강민정 의원과 주최한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양대 포털이 사용하는 알고리즘 방식의 뉴스 편집에 대해 "개인의 선호를 강화하는 효과를 낳아 정보 편향의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 본성의 취약한 측면, 자극적 유혹에 대한 호기심에 알고리즘이 결합돼 포털 뉴스 공론장을 어지럽힌다"며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정부 기금으로 '열린뉴스포털'을 만들고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사 등으로 구성된 편집위원회가 각 언론사가 선정한 뉴스를 검토하고 게재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며 "열린뉴스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에 정부 광고를 우선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열린뉴스포털 가입자에게 일정 시간이 경과할 때마다 '미디어바우처'를 포인트로 지급, 이 포털에 게재된 기사를 후원하도록 해 이를 언론사와 기자에
안민석 국회의원(더민주·오산)이 발의한 '스포츠클럽법안'이 27일 해당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스포츠클럽의 지원과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국민체육 진흥과 스포츠 복지 향상 및 지역 사회 체육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스포츠클럽과 학교스포츠클럽 및 학교운동부와의 연계, 종목별 전문선수 육성, 비인기종목의 육성 등의 사업추진을 위해 지정스포츠클럽을 정함 ▲지정스포츠클럽에서 우수한 선수를 발굴·육성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으로 지원함 ▲선수 등의 스포츠클럽 설립·등록을 행정적으로 지원함 등이다. 국내 체육계는 소수 엘리트를 중심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해 왔으며, 이는 운동선수들의 인권 문제 등 부작용을 낳는 원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이에 반해, 생활 체육인들은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상임위를 통과한 스포츠클럽법안이 한국 스포츠계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 의원은 "선진국형 스포츠시스템을 구축하는 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모든 국민이 체육을 즐기는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27일 지역구 '여성 공천 30%'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후보는 당 내 전국여성위원회로부터 '성평등 정당 실현을 위한 제안'을 전달받고 서명을 했다. 서약서는 ▲여성 지역구 30% 의무공천 입법화 당론 채택을 비롯해 ▲당헌 제8조에 따른 지역구 30% 여성 공천 이행 ▲지방자치단체장 여성 공천 확대 ▲공천 관련 기구 여성 참여 50% 의무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100분의 10 이상, 기초자치단체장 100분의 20 이상 공천 등 내용이 담겼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전국 지역구 총수 100분의 30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의무조항이 아닌 탓에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지역구 253개 중 여성 후보자 비중은 약 19%였다. 20대 총선에선 여자 후보자 비중은 10%로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걸 의무화해서 법제화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할당제의 끝판왕이다. 여성 30% 의무 공천제는 생기겠지만, 장애인 의무 공천제는 생기지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시갑)이 27일 "우리 경제가 코로나 이전으로 경제 성장률을 회복했다"며 "방역당국을 믿고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함게 노력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올해 전체 연간 3% 중후반대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가 1.6%의 성장률을 기록해 코로나 위기 이전의 성장률을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 경제규모 10위권 선진국 중에서 가장 회복속도가 빠른 수치"라고 평가했다. 또 "기재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2%로 상회하는 성장률을 예상해 앞으로도 성장경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도 중소 자영업자들을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이 많다"며 "코로나 조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청이 협력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김승원 국회의원(더민주·수원시갑)이 27일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를 연고자 이외의 사람이 주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무연고 사망자와 지속적인 친분관계를 맺거나, 종교활동 또는 사회적 연대활동을 함께한 사람이 희망할 경우 장례절차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는다. 보건복지부의 '장사업무안내 지침'에 사회적 연고자가 장례를 주관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연고자 범위는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관계에 한정된다.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는 대부분 해당 지자체가 일정 기간 경과 후 매장하거나 화장해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혈연 중심의 전통적 가족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고, 경제적 부담감으로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무연고 사망자 수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2020년 무연고 시신 처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고자가 없는 시신 603명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시신 253명 ▲연고자가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시신 2091명 등으로 총 2947명으로 2015년 1676명에 비해 75.8%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가 늘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