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2008~2009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의 정규리그 우승으로 지난 2003년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7개팀이 참가해 출범한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지금까지 5시즌 동안 우승을 독차지했던 일본에 10년 이상 수준이 뒤진다고 평가받던 한국 아이스하키의 수준이 크게 향상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작은 거인’ 심의식(41) 감독이 이끄는 한라는 25일 오후 양천구 목동실내링크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국내 라이벌 춘천 한라원을 상대로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친 패트릭 마르티넥과 2골에 빛나는 김근호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라는 승점 76점을 기록, 이날 ‘꼴찌’ 닛코 아이스벅스(일본)를 5-2로 물리친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일본·승점 73)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역대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하이원에 13승1무12패로 근소하게 앞선 전적이 말해주듯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경기였다. 조심스러운 탐색전 끝에 1피리어드를 득점 없이 마친 한라는 2피리어드 4분35초 만에 패트릭 마르티넥의 패스를 받은 김근호의 선제골이 터지면
한국 여자 스쿼시 주니어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구륜회(인천시스쿼시연맹) 감독과 강호석(경기도스쿼시연맹) 코치가 이끈 여자 대표팀은 지난 23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2009 제14회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말레이시아를 맞아 선전했으나 아쉽게 0-2으로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3승1패를 거두며 A조 2위로 4강에 진출한 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홍콩에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열린 단체전 준결승에서 인도에 0-2로 져 홍콩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13개국 150여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여자 단체전 2위와 개인전 3위(송선미), 남자단체전 3위에 입상하는 등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참가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세계무대의 청신호를 밝혔다. 다음대회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다.
‘바스켓 퀸’ 정선민을 앞세운 안산 신한은행이 춘천 우리은행을 꺾고 9연승을 질주하며 정규리그 우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신한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우리은행을 77-71로 제압했다. 이로써 9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27승3패로 승률 9할을 달성하며 2위 구리 금호생명(19승11패)과의 격차를 8게임차로 벌렸다. 또한 정규리그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18득점에 리바운드 7개를 걷어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베테랑 전주원(9점 8어시스트)과 최윤아(9점 9어시스트)도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김은경(18점)과 김계령(13점)이 31점을 합작하며 선전했으나 이날 패배로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연화의 골밑슛으로 포문을 연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진미정, 강영숙이 미들슛과 3점포로 11점을 합작, 경기 시작 2분56초만에 13-2로 앞서 나간 뒤 1쿼터 막판 진미정이 골밑슛과 3점슛을 연속 성공시켜 20-6으로 달아났다. 1쿼터를 22-12로 마친 신한은행은 2쿼터에 들어
경인지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스쿼시 남·녀 주니어 대표팀이 2009년 제14회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 국제대회 출전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명장 구륜회 감독(인천시스쿼시연맹)과 강호석 코치(경기도스쿼시연맹)가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 남·녀팀 모두 각각 3승1패를 거두며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22일 전해왔다. 박종명(의왕 고천중)-진승우-최원석(이상 인천 대건고)-한승철(서울 대진고)으로 구성된 남자팀은 예선 A조에 편성돼 1, 2차전에서 중국과 카타르를 3-0으로 연파한데 뒤 3차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호’ 이란을 3-0으로 제압, 조 2위를 확보했다. 남자팀은 이어 조 1위 자리를 놓고 아시아 최강 말레이시아와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기대주’ 송선미(안양 백영고)를 필두로 양연수(일산 대진고)-이지현(인천 연수여고)-최유라(안양 평촌중)가 팀을 꾸린 여자팀도 1, 2차전에서 이란과 복병 싱가포르를 각각 3-0, 2-1로 꺾은데 이어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0-3으로 패했으나 4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가볍
장지연(포천 이동중)이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바이애슬론대회 여자 중등부에서 2관왕에 등극했다. 장지연은 22일 강원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여중부 6㎞ 계주경기에서 정유림, 황유선과 조를 이뤄 1시간17분56초9를 기록, 전북 안성중(1시간22분28초9)과 전북 무주중(1시간23분30초)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 앞서 열린 여중부 6㎞ 스프린트(22분54초)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남일반 7.5㎞ 계주경기에서는 신병국, 손해곤, 천강훈이 조를 이룬 경기도체육회가 1시간02분48초8을 기록하며 정상에 동행했다. 이밖에 유영재-이광로-서동민(포천 일동고) 조는 남고부 7.5㎞ 계주경기에서 1시간08분49초8로 설천고(전북·1시간04분9)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남중부 6㎞ 계주경기에 나선 최영근-이정찬-김상래(포천 일동중) 조도 1시간29초5를 기록하며 설천중(전북·57분35초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전북에 이어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왼쪽 날개 장학영이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성남의 전력손실이 우려된다. 22일 성남구단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 20일 오후 광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에 부상을 입어 최소한 2개월 동안 재활훈련을 해야 한다. 21일 서울로 올라와 정밀 검사를 받은 장학영은 빨라야 3월 말에나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즌 초반 성남의 왼쪽 날개 공백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남슬기(평택여중)가 제36회 전국학생스키대회 여자 고등부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에서 우승했다. 남슬기는 22일 강원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여고부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14분47초7로 주혜리(15분16초)와 이하나(15분18초·이상 수원 권선고)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여대부 프리스타일 경기에 나선 최슬비와 경인화(이상 경기대)는 각각 17분17초9와 17분57초9를 기록하며 배지영(강릉대·14분51초9)에 이어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24일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스포츠는 쉬지 않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민속명절의 단골스포츠 씨름은 26일과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설날장사대회 한마당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종합격투기로 갔다가 모래판에 다시 돌아온 천하장사 이태현(구미시체육회)과 ‘들소’ 김경수(시흥시체육회)의 복귀전이 펼쳐 씨름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 프로농구는 연휴기간 하루도 쉬지않고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프로배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화끈한 라이벌전을 마련해 놓았다. ◇씨름 = 1990년대 말 씨름판을 호령했던 천하장사 이태현과 들소 김경수가 25일 90.1㎏ 이상이 출전하는 백호·청룡통합장사 예선전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본선에는 청룡급 최강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새로운 천하장사 윤정수(수원시청)가 버티고 있어 이태현과 김경수가 옛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26일에는 90㎏이하 백마·거상통합장사전에서 8강 시드를 받은 이주용과 형제 장사 이용호, 승호를 앞세운 최강팀 수원시청에서 우승자 배출을 노린다. ◇ 프로농구 = 24일부터 나흘간 모두 10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경기는 선두 원주 동부와
이유병(50) 경기도의원이 대한당구연맹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대한당구연맹은 지난 21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진흥센터 회의실에서 14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유병 현 회장을 4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2007년 3월 회장으로 취임했던 이 회장은 2012년까지 당구연맹을 이끌게 됐다.
부천 신세계가 구리 금호생명을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신세계는 2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금호생명을 60-5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기록한 신세계는 14승16패로 3위 용인 삼성생명(18승12패)을 4게임차로 추격했다. 신세계는 공격의 핵 김정은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22점을 올려 공격을 주도했고, 박세미도 14점을 쏘아 올리며 뒤를 받쳤다. 반면 금호생명은 신정자가 18득점에 리바운드 12개를 걷어 올리며 ‘더블더블’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 분위기는 금호생명의 몫이었다. 금호생명은 강지숙과 신정자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1쿼터 초반 12-9로 앞서 나갔고, 신세계가 양지희와 김정은의 활약에 힘입어 17-19로 경기를 뒤집자 이언주가 3점포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22-19로 재역전 시켰다. 반격에 나선 신세계는 2쿼터 2분38초만에 김정은의 3점슛 2개로 28-24로 역전 시킨 뒤 박세미와 배혜윤의 2점슛으로 쿼터 3분여를 남겨 놓고 35-28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신세계는 막판 36-32에서 상대 강지숙과 신정자에게 연속 6점을 헌납, 36-38로 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