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70) 세월호 선장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살인죄를 인정,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광주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경환)는 28일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모두 파기하고 이 선장에 대해 무기징역을, 나머지 14명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12년을 각각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의 이번 판단은 대형 인명사고 관련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을 인정한 첫 사례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맡은 직위에 맞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않아 발생한 ‘부작위’에 의한 범죄를 인정한 사례는 지난 1978년 ‘이리역 폭발사고’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부작위에 의한 폭발물파열죄가 적용됐다. 지난 1970년 ‘남영호 침몰’ 때도 검찰은 선장을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기소했지만, 업무상 과실치사죄만 적용됐다. 재판부가 1심과 달리 승객에 대한 살인죄를 인정한 결정적 판단 기준은 이 선장이 탈출 직전 2등 항해사에게 승객 퇴선명령을 지시했는지 여부였다. 제1심에서는 이 선장이 탈출하기 전 퇴선방송을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었다. 우선 재판부는 선장·선원들의 탈출 순간에도 선내에서는 ‘대기하라’는 방송이 흘러나왔으며
수원시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영통구 영통동의 자원회수시설 소속 노조는 사측이 5년째 임금을 동결, 보너스 또한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오는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겠다고 27일 선언했다. 이날 노조는 “자원회수시설을 시로부터 위탁운영 중인 S환경기술이 지난 2011년 이후 근로자들의 임금을 올려주지 않고 환경부 지침인 보너스 400% 지급 규정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5년 동안 근무한 근로자들에 대해 직급도 올려주지 않는 가운데 S환경기술의 주주로 참여한 직원 7명에 대해서만 직급을 올려주고 배당금을 나눠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동안 노조는 사측과 총 14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다. 하지만 사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해 오는 28일부터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이 조속히 성실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원시내에서 발생하는 하루 600여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시설의 전면 파업이 발생할 경우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을 차별하고 있고 자신들의 입맛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7일 오전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당선무효형 판결에 대해 “교육계의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지만 교육적 파장과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재판부와 배심원의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조대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을 비롯한 보수성향의 교육관련 단체는 조 교육감에 대한 판결 이후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직선제 폐지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교육발전을 염두에 두지 않는 발상”이라며 “5년 밖에 되지 않는 교육자치가 강화돼야 할 시점에 교육자치를 흔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퇴행”이라고 강조했다. 또 직선제 폐지보다는 후보검증을 위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 교육감은 “임명직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비교할 때 선출직 선거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방법이 많이 부족하다”며 “선거에서 후보 검증을 위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교육감은 “서울선관위가 주의경고로 종결해 경찰
연이은 외국인들의 강력범죄가 발생하자 경기도내 외국인 범죄 빈발지역에 대해 특별 치안활동까지 벌이고 있지만 현장에서 직접 맞서야 하는 외사 경찰관들은 외국인들이 소지한 흉기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경찰청 소속 외사 경찰관은 모두 54명으로 국제범죄수사대(48명)와 제2청 외사계(6명)에 각각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배정된 방검복은 모두 16벌, 테이저건은 10정에 불과, 방검복은 3명당 1벌꼴이며 테이저건은 5명당 1정꼴에 불과해 상당수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제압, 검거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때문에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유화정책과 함께 외사 경찰관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비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검거 외국인 가운데 흉기를 소지하거나 사용한 사건은 지난 2013년 137건에서 지난해 151건으로 10%가량 늘어났으며 올 3월까지 모두 37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성폭행 사건 피의자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T모(27)씨를 검거하러 출동한 경찰관 3명이 T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러 부상하기도 했다. 이 중 1명은 오른쪽 허벅지를 찔렸으며
경기도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이 다음 달 중순쯤 바닥을 드러내게 되면 지급 중단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한 달분 예산을 긴급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이월금과 교육부의 확정 교부금 잔액을 합해 1개월분 누리과정 예산 86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 다음 달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전체 소요액 1조460억원 중 4.53개월분 4천55억원만 예산에 편성하고 7.47개월분 6천405억원은 편성하지 못해 오는 5월 18일이면 누리과정 예산은 모두 소진된다. 교육부가 지난달 밝힌 대로 목적예비비 1천103억원을 지급하고 국회가 이달 안에 지방재정법을 개정해 도교육청이 정부보증 지방채(교부금 지방채) 1천711억원을 발행하게 되면 2천814억원(약 3개월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지방재정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등 누리과정 예산 추가 확보가 불투명해지자 도교육청이 스스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도교육청은 1개월분 누리과정 지원액이 포함된 추경예산안을 5월 18∼28일 예정된 도의회 제297회 임시회에 제출해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6일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러 온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기소된 수원지역 인터넷방송국 A사 대표 B(68)씨에게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3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고 개인정보를 정보통신망에 공개하도록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은 취업을 위해 찾아온 피해자를 추행한 사안으로 피고인은 강간치상죄, 강제추행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기간 중 동종범행을 저지른 점,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0월20일과 21일 양일간 수원시 팔달구 소재 A사 사무실에서 취업 면접을 보러 온 C(25·여)씨를 2차례에 걸쳐 강제로 안고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양규원기자 ykw@
‘외국인복지센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두 축 중심 외국인근로자·결혼이민자 대상 안정적 정착 지원 8회 맞이한 ‘다문화 한가족 축제’ 내달 10일 개최 수원시-삼성전기-천주교수원교구유지재단 글로벌청소년지원센터 건립·운영 ‘어깨동무’ 市 “외국인 주민에 대한 시민 인식변화 유도 필요” 수원시, 다문화 공생정책 추진 관내 거주 외국인 5만명을 앞둔 수원시가 외국인 근로자외 유학생들의 안정적 사회 활동과 결혼이민자와 혼인귀화자 등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다문화 공생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6년 외국인 1만명 시대에 접어든 수원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009년 3만명을 넘어섰고 2012년 4만명에 다다른 뒤 지난해 4만7천여명의 외국인 거주하는 도시로 변모했고 올해 1월 1일 현재 수원시 인구인 121만여명의 3.9%에 해당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올해 말에는 수원시 관내 거주 외국인은 5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이제는 시민의식도 길을 걷다 신기하게 보이는 외국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사회인으
관련 협회·대표적 제조업체 소재 삼성전자·협력사 기술기반 활용 연구·제조·판매 복합기지 조성 경연·촬영대회 등 대중화도 선도 수원시가 드론 사업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꿈을 꾼다. 수원시는 23일 신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론(무인항공기)의 연구, 제조, 판매 기능을 한 곳에 모은 ‘드론산업특구’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설명회 자리에서 이필근 일자리정책국장은 “수원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드론 제조업체와 관련 협회가 있고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기술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시는 특구를 지정하고 드론의 연구·제작·판매·사후관리(A/S) 등 관련 기업을 유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드론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완구용 드론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선전이 삼성전자, 애플 등의 협력사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처럼 수원도 삼성전자 협력사의 생산라인을 활용하면 드론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수원산업1단지에는 독자 기술을 보유한 완구용 드론업체
경기도교육청은 23일 학생 스포츠에서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학교스포츠 현장 리스펙트 캠페인(Respect Campaign) 계획’을 마련,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교내체육대회, 시·군대회, 도대회, 전국대회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든 스포츠활동 때 리스펙트 캠페인 참여 선서문을 낭독할 것을 권장했다. 선서문에는 정정당당하고 행복한 경쟁, 심판 판정에 대한 승복, 선수를 향한 비방·욕설·위험한 플레이 금지, 학생신분에 맞는 행동, 경기 후 경기장 정리정돈 등의 내용을 담아 예시했다. 응원 현수막에 캠페인 문구와 엠블럼을 사용하고 ‘필승’처럼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선수로 출전한 학생을 격려할 때에도 승부욕을 강조하는 구호 대신 존중과 배려와 관련된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도교육청 주관 전국대회 선수단 단복과 학교운동부 유니폼에는 리스펙트 캠페인 엠블럼을 부착한다. 체육 수업도 협동과 격려, 배려, 소통 등의 덕목을 강조하고 교내 단체경기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교내 체육행사의 경우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자율 운영해 학생 스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수사가 성 전 회장 측근들의 ‘모르쇠’ 전략으로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소환한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은 하나같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는데다 두 차례 압수수색에서도 결정적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 전 회장 측근 가운데 지난 21일 가장 먼저 소환된 박준호(49) 전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비밀장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했으며 22일 검찰에 나온 수행비서 이용기(43)씨도 비슷한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상무는 조사를 마치고 긴급체포된 반면 이 씨는 귀가 후 재소환돼 어느정도 검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성 전 회장을 근거리에서 보필했기 때문에 이번 수사의 성패가 두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품을 건넨 성 전 회장은 사망하고 해당 정치인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측근들은 입을 닫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그렇지만 검찰의 수사 카드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우선 박 전 상무의 경우처럼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