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24일 동거녀의 오빠를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김모(51)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흉기를 미리 준비해 피해자의 가족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적지않은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 7명 가운데 4명은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피해자가 달려들어서 흉기에 찔린 것”이라는 김씨의 주장을 인정, 무죄로 평결했으나 재판부는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며 배심원단의 평결 결과와는 달리 유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동거하던 A씨와 경제적 문제 등으로 지난해 10월 헤어진 뒤 A씨가 안양의 오빠(44) 집에서 생활하며 연락을 받지 않자 같은 달 21일 흉기를 들고 찾아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A씨 오빠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법률 상 재판부는 배심원의 유무죄 평결 및
경기도새마을회가 지난 21일 라오스 비엔티엔을 방문했다. 이들은 25일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은 무왕토라콤군 군수와 마을 주민들의 면담을 통해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위하여 올해 라오스 무왕토라콤군 반끄느아 마을에 농업용수 24t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시설 8개소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사업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에 설치하기로 한 농업용수로가 완공되면 2모작으로 짓던 것을 4모작으로 지을 수 있어 주민들의 소득증대 및 위생적인 식수 공급에도 유용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사는 다음달 4월부터 6월까지 2달간 진행되며 오는 7월 중 준공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광수 사무처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새마을회, 라오스 무왕토라콤군, 라오스새마을회의 공동협력사업의 4개년 마지막 사업이니만큼 원활한 추진을 통해 최대의 사업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무왕토라콤군 군수는 “그간의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소득증대의 기틀을 마련해 주민들 스스로 ‘하면된다. 할 수 있다’는 새마을정신을 일깨워 주신 데 대해 주민을 대표해 감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참사가 벌어진지 만 1년이 되는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에는 도교육청 남·북부청사와 지역교육청, 학교 등 모든 산하기관에서 동시에 추모식이 거행된다. 남·북부 청사에서는 추모 퍼포먼스와 추도사 낭독, 추모영상 상영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 추모시 짓기·시 낭송·글짓기나 합동분향소 방문, 안전교육 관련 체험활동, 추모현수막 게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밖에 추모기간 중 불필요한 회식 자제 등의 지침도 검토하고 있다. 추모기간 지정 취지와 계획 등 세부내용은 조만간 공문을 통해 산하기관 등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세월호 1주기와 관련해 “4·16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하고 희생된 학생과 선생님의 못다 한 꿈을 이어가고 희망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참사를 계기로 잘못된 교육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희생학생 250명과 교사 11명을 기리는 단원장학재단이 다음 달 14일 출범할 예정인 가
3분 지각한 예비군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는 말에 화가난 20대가 난동을 부려 훈련도 못 받고 벌금까지 내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22일 예비군 훈련장 관리 군인에게 행패를 부린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김모(25)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고 판사는 “피고인이 정당한 직무를 방해한 점이 인정된다”며 “초범이고 우발적 범행인 점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택한다”고 판시했다. 김씨의 억울(?)한 사연은 지난해 11월 7일 발생했다. 대학생이면 하루 8시간만 예비군 훈련을 받으면 되지만 휴학생인 김씨는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까지 향토방위 작전계획 훈련 2차 보충 소집에 참가하라는 통지서를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집결지인 용인시 한 부대로 향했다. 훈련을 받기 위해 용인시 한 부대 입구에 김씨가 다다른 시간은 9시33분, 입소 예정시각보다 3분이 늦은 것. 수년전 같으면 통제 간부가 서둘러 입소시켰겠지만 이 부대 소속 인 K중위는 “규정상 입소를 할 수 없다”며 신고불참 서류를 내밀었다. ‘단 3분인데’라는 생각에 화가 난 김씨는 “나와서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고 하는 등 욕설과 협박을 했으며 껌을 뱉는가 하면 입소통지서를 찢
귀순한 전 북한군 장교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19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월 귀순한 북한군 보위부 중위 출신 이철호(35)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다음 달 7일 국민참여재판을 받는다. 이씨는 2012년 같은 탈북자인 A씨와 결혼하고 방송에서 북한의 실상 등을 전하며 얼굴이 알려졌지만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벨기에로 이민을 갔다. 그러나 벨기에에서 사기를 당해 정착금을 포함한 전 재산을 날리고 귀국한 뒤부터 A씨를 흉기로 협박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A씨와 이혼소송을 밟던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9시 40분쯤 이씨는 평택시 자택에서 “살고 싶지 않다. 같이 죽자”며 A씨를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지난 1월 13일 구속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해마다 접수되는 수만건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인해 일선 검사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수원지검서 처리되는 고소사건의 경우 재판에 회부되거나 벌금을 부과한 경우는 10건 중 2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인들의 무분별한 고소 행위가 수사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접수된 고소사건(당해년도 접수)은 18만9천568건이며 이 기간 처리된 사건은 18만5천667건으로 이중 1만2천339건은 재판(구공판)에 부쳐졌으며 2만1천199건은 검찰이 벌금(구약식)을 부과해 단 18% 가량만 처벌됐다. 더욱이 고소 사건의 절반이 넘는 53.5% 가량은 ‘혐의없음’, ‘기소유예’, ‘공소권없음’, ‘각하’등의 이유로 기소조차 되지 않아 검찰의 수사력이 손실이 막대한 실정이다. 고발 사건 역시 같은 기간 4만4천456건이 접수돼 4만3천528건이 처리됐으며 이 중 1천868건이 재판에 넘겨지고 1만7천693건은 벌금이 부과됐다. 반면 1만6천459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아 44.9%가량만 처벌을 받았다. 때문에 현재 고소·고발 사건이 배당되는 수원지검 형사부 검사가 30여 명(부장
이명박 정부 당시 자원외교 사업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8일 서울 경남기업 본사와 울산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으며 새누리당 의원 출신인 성완종(64) 경남기업 회장 자택 등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석유공사와 경남기업의 러시아 유전 사업 관련 경영자료,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경남기업과 석유공사 등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천억원 가량을 투자한 뒤 수익을 내지 못한 과정과 연관된 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광구의 기대수익률이 매우 낮다는 지적을 받고도 한국컨소시엄이 사업을 끌고 간 과정에서 불법적인 혐의의 단서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러시아 광구탐사 외에 다른 해외 자원 개발 사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남기업은 지난 2008년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벌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에 참여했고 석유공사·한화·삼천리·SK가스 등과 함께 미국 멕시코만 중부 심해 가스탐사사업도 참여했으며 2007년에는 석유공사가 추진한 아제르바이잔 유전 개
혈세 낭비 등의 비판속에 운영중인 용인경전철에 대한 1조 원대 주민소송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장순욱)는 17일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이 용인시를 상대로 제기한 주민소송 제5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원고 측 소송대리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에 따른 증인신청 등 입증계획을 청취했다. 이후 다음 기일에 준비절차를 종료한 뒤 본격적인 재판을 시작하기로 했다. 소송단은 일단 용인경전철을 추진한 이정문·서정석·김학규 등 전직 용인시장 3명과 수요예측을 맡았던 용역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원 3명, 전직 용인시의원 2명, 전·현직 용인시 공무원 7명 등 1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소송단은 전 시장 3명을 상대로 경전철 추진과 관련한 위법행위와 고의성 여부, 그로 인한 손해발생 여부 등을 따진 뒤 용역기관 연구원, 전 시의원, 시 공무원 등을 차례로 불러 신문한다는 계획이다. 증인채택 여부는 오는 5월 12일 열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 결정된다. 앞서 소송단은 지난 2013년 10월 10일 “용인시는 경전철에 대해 책임있는 자들에게 사업비 1조127억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라”며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현행법상
100억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에 대해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포스코 측 전·현직 경영진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의혹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지난 13일 포스코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검찰은 전날까지 압수물 분석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압수물에는 베트남 지역 건설사업을 책임지던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하청업체에 줄 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점을 자체 적발한 회사 내부 감사자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포스코건설 법인 및 임직원들의 금융계좌를 추적하면서 문제의 자금이 흘러간 경로를 파악 중이며 검찰은 조만간 의혹 관련자들을 조사실로 불러들일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모 상무 등 재무나 해외사업 실무를 책임지면서 비자금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이 우선 소환 대상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해당하는 시기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검찰
수원지법은 16일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이동원 수석부장판사, 파산부 김호용·김태균 판사, 파산관재인후보자 16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법인파산관재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새로 구성된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들과 법인파산사건의 효율적인 처리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지속적인 소통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세미나에서는 박인철 변호사가 ‘파산관재 업무의 노하우’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김태균 판사가 ‘파산관재 업무시 관재인 유의사항 및 재판부와의 소통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어 파산부 판사들과 법인파산관재인 후보자들 사이에 관재업무의 개선사항에 관한 질의와 응답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동원 수석부장판사는 “파산관재인들은 최대한 적정하고 신속하게 환가업무를 수행해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배당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지법은 지난 1월 올해 법인파산관재인 선정을 위해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법인파산관재인후보자 모집공고를 실시했으며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절차를 거쳐 기존 파산관재인 후보자 9명 및 신규 파산관재인 후보자 7명을 선발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