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에 들어설 예정인 콘크리트 연구소를 둘러싼 주민과 업체의 갈등이 법정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민사31부(부장판사 성창호)는 지난 13일 오후 주민 638명이 콘크리트 혼화제 생산업체 ㈜실크로드시엔티를 상대로 낸 해당 콘크리트 연구소의 공사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주민 측 변호인은 “연구소가 들어서게 되면 공사 기간에는 소음과 진동, 공사 이후에는 연구소가 취급하는 아크릴산 등 유해화학물질에 따른 위험이 우려돼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와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권리가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발언권을 얻어 “연구소가 들어설 학교 앞 야산은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인데다 공사가 시작되면 통학로에 덤프트럭이 다니게 돼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거들었다. 반면 업체 측 변호인은 “소음은 방음벽 등을 설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아크릴산은 기체화해 퍼질 우려가 적은데다 소량만 취급하며 나머지 화학물질도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해 위험하지 않다”고 주민 측 주장을 반박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다음 기일까지 각자의 주장을 구체적으로 정리할 것을 주문하고, 오는 30일 현장검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직원 2명의 자택에 검사·수사관 40여명을 보내 해외 건설사업 관련 내부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건설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현지 하도급 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현지 발주처에 리베이트로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자체 감사에서 이런 비리를 적발하고 징계조치했으나 형사고발을 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구체적 사용처를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비자금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조성됐거나 돈의 일부가 국내로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준양 전 회장 시절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수도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영업담당 임원들이 실적에 집착해 저지른 개인적 비리”라며 “회사가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내로 반입했다는 얘기는 소설”이라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고용센터는 취득 자격의 불법대여 등의 근절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부터 국가기술자격증 대여·사용·알선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포상금 지급은 행정력 등의 한계로 단속·계도만으로는 자격증의 불법 대여 등을 근절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불법행위 신고를 위해서는 실명으로 육하원칙에 따라 ‘부정행위 신고서’를 작성하고 증거자료를 첨부해 자격종목별 주무부처나 고용센터에 제출(직접·팩스·인터넷 등)하면 된다. 신고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신고자에게 포상금(건당 50만원, 1인당 연간 한도는 300만원)을 지급하며 동일한 부정행위가 여러 건 신고된 경우는 가장 먼저 신고한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유재식 수원고용센터 소장은 “자격증 불법대여 행위는 공정사회에 역행하는 폐습”이라며 “당사자간 은밀한 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고 센터도 관내 산업현장에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여주지역의 민관갈등을 일으켰던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 여주지소 이전문제가 여주지소의 옛 여주지청(지원) 건물로의 이전으로 일단락됐다. 대신 여주시가 신청사를 신축할 경우 적정한 대안을 마련해 이주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12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와 시의회,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다자간협의기구는 법무부와 14차에 걸친 협상끝에 이같이 합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홍문동에 있는 여주보호관찰소는 이날 상동 옛 여주지청 건물로 이전했으며 법무부는 보호관찰소 인근 주민들을 위해 체육시설과 정보화교육장 설치, 주차장 개방, 주민 쉼터 조성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 전자발찌 대상자 집합교육이나 관할구역 외 대상자들을 위한 교육장소로 청사를 사용하지 않고 청사 외곽의 담장을 정리하고 CCTV도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주민들은 법무부가 보호관찰소 여주지소를 여흥초등학교 주변 옛 여주지청으로 이전하려 하자 큰 건물을 활용, 보호관찰소를 확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반대운동을 벌였다. 특히 교도소가 2개나 있는 여주에 보호관찰소까지 확대·설치되면 지역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반대여론이 거셌다. 이에 시와 시의회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다자간협의기구를 구성,
첫 시행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경기·인천지역에서 선출된 조합장들이 10명 중 2명꼴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어 당선 무효에 따른 재선거 등 후폭풍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에서는 당선자는 아니더라도 선거 관계자들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가 하면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이 드러나지 않은 부정선거에 대한 제보와 고소·고발 등을 추가로 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는등 ‘선거 후유증’을 둘러싼 파문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경기·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지역에서는 177명의 조합장이, 인천지역에서는 17명의 조합장이 각각 당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기지역 당선자 중 원삼·신갈농협 당선자 등 34명(19.2%)이, 인천지역 당선자 중에는 3명(17.6%)이 각각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는 전국 평균 10%의 당선자가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압도적 수치로 경인지역의 과열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용인 원삼농협에서의 주유소 부지 고가매입 논란에 이어 처인구선관위가 관내 경로당 20곳에 유류비 640만 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조합장 후보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속보>지난해 사무장이 변호사를 고용하는 ‘변종 법률사무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잇따른 제보에 따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자체 정화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가운데(본보 2014년 1월17일자 1면·2월3일자 22면 보도) 최근 수원지검이 이 같은 형태의 변종 사무소를 운영하던 사무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다수의 법조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화성에 사무실을 두고 변호사 2명을 고용해 법률사무소를 운영해 온 사무장 A씨에 대한 고소가 접수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수원·오산·화성 등지를 무대로 활동했으며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수년간 광고도 해오는 등 장기간 변종 법률사무소를 운영해 오다 고소 이후 사무실 문을 닫았다. 특히 A씨는 변호사 인력 포화로 인해 새로 변호사 시장에 진입하려는 새내기 변호사들이 개업은커녕 법률사무소에 고용되기 조차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 사법연수원을 나온 지 2~3년차된 변호사 2명을 고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이 이들 변호사들을 인지, 수사를 진행한 뒤 기소해 법원이 해당 변호사에게 금고 이상 형이나 금고 이상 형의 집행유예 및 선고 유예 등을 선고하게 되면 이들은 집행이 끝나거나 유
동거녀를 살해한 뒤 토막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박춘풍(55·중국 국적)이 10일 법정에서 또다시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에서 박춘풍의 변호인 측은 “유족과 피해자 지인이 수사기관에서 한 피고인의 성향 등에 대한 진술은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증거 채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해 어쩔 수 없이 동거녀 김모(48·중국 국적)씨를 쓰러뜨리고 목을 졸랐다고 시인했다는 박의 주장을 근거로 경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도 법정에서 증거로 쓰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 김씨의 유족과 지인 진술서를 추가 검토하기로 하고 증거 채택 여부를 보류했으며 경찰 작성 피의자 신문조서 등은 변호인의 주장대로 검찰의 증거 신청을 기각했다. 앞으로 검찰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 경찰관을 비롯해 재판부의 증거 채택 여부 결정에 따라 김씨의 유족과 지인들을 증인으로 불러 혐의 입증에 나서야 된다. 이 자리에서 박춘풍은 “유족이 검찰에서 한 말은 전부 거짓말이다”며 “죽이려는 의도를 갖고 목을 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첫 공판 때보
수원남부경찰서는 10일 화장실에서 용변보는 여성을 훔쳐 본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강원도 원주시 소재 육군 모 부대 소속 A(24)중위를 불구속 입건,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중위는 지난 6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점 내 화장실에서 좌변기 위를 밟고 올라가 옆 칸에서 용변을 보던 B(20·여)씨의 모습을 훔쳐 본 혐의다. 해당 화장실은 남·녀 화장실 입구가 같은 형태로 화장실 안에 칸막이만 설치돼 있다. A중위는 주점 안에 있던 B씨 남자친구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지난 9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 7층 연회실에서 민사·가사부 법관 65명, 조정위원 125명 등 19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도 상반기 조정위원 위촉행사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사조정위원 4명, 가사조정위원 9명에게 신규위촉장 수여를 했으며 다시한번 조정위원을 맡게된 위원 중 대표 2명에게 재위촉장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성낙송 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정위원들이 따뜻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당사자의 고충을 헤아려 주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평화의 법정인 수원지법에서 당사자들이 모두 감동하고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법 조정위원회는 총 22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정위원회 조정이 수원지방법원의 전체 조정사건 수의 약 65%에 이를 정도로 조정절차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데다 1인당 평균 조정성립건수도 21건에 이르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남부경찰서는 10일 영통구 이의동 이의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새학기 학교주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캠페인에는 경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수원남부서 교통과장, 학교장, 녹색어머니회 등 총 7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통학로 교차로마다 교통안전 깃발을 들고 운전자들에게 교통법규 준수를 당부했으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도 교통안전 홍보물을 나눠주며 한발짝 더 다가서는 교통안전 지도를 실시했다. 또 1학년생 197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해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관과 함께 ‘안전한 도로 횡단법’을 직접 체험하도록 했다. 수원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스쿨존 캠페인 및 등하교 지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유치원생, 노인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도 맞춤형 안전교육을 강화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