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3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를 한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된 경기지역 시의원 최모(44)씨 등 2명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모(24·여)씨 등 11명에게는 벌금 150만~2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지 판사는 “전자투표 때 필요한 고유인증번호 입력은 대리투표 금지를 위한 것인데 피고인들은 이를 위반했으므로 업무방해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통합진보당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경선이 진행된 지난 2012년 3월 당원 2명에게 온 휴대전화 인증번호를 받아 대신 온라인 투표를 함으로써 경선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각각 당원 1명~8명의 투표를 대신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28일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백모(53)씨 등 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양규원기자 ykw@
음주운전 후 1시간20여분이 지난 뒤에는 음주운전자를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태형 판사는 2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박모(53)씨에 대해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피고인에 대한 현행범 체포는 피고인이 음주운전을 종료한 뒤 1시간22분가량 경과한 시점에 이뤄졌는바 피고인이 현행범에 해당하지 아니함은 물론 피고인을 준현행범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법리상 ‘범죄의 실행의 즉후’란 실행해 끝마친 순간 또는 아주 접착된 시간적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1시간22분이라는 간격을 고려할 때 장소적 동일성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을 ‘범죄의 실행의 즉후인 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28일 저녁 수원시 영통구의 한 횟집에서 술을 마시던 박씨는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던 중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쯤 주차된 차량을 빼달라는 전화를 받고 3m가량 운전을 하다 뒷차와 부딪히는 사고를 일으켜 같은날 오후 11시 54분쯤 보험사에 연락을 한 뒤 피해자와 합의를 했다. 하지만 박씨는 다음날 오전 0시 30분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이영한)는 1일 7세 남아의 성기를 만진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로 기소된 신모(72)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손자 뻘인 피해자가 귀여워서 옷자락을 만졌을 뿐 성기를 만진 적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내용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추행했다는 공소사실은 넉넉히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그에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지만 추행 정도가 경미하고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피고인의 연령과 성행 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가벼운 형벌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3천만~5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작량 감경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신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에 대해서도 “성폭력 범죄자이지만 공개·고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검찰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씨는 지난해 5월 화성시 한 아파트단지 벤치에서 태권도학원에 가기 위해 앉아있던 김모(당시 7세)군에게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가짜 분양계약서를 내세워 은행에서 200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A건설사 대표 조모(71·여)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가짜 분양계약에 필요한 명의 대여자를 모집한 장모(51)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씨 등은 2010년 11월부터 1년간 지인을 포함, 111명에게서 명의를 빌려 A건설사가 시공한 인천의 한 아파트 가짜 분양계약서를 만든 뒤 은행에 제출, 중도금 대출 명목으로 1인당 1억5천만∼2억원씩 은행 두 곳에서 203억여원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기소된 장씨 등 3명은 조씨 지시를 받고 명의 대여자 모집에 나서 한 사람당 120만∼150만원을 주기로 하고 명의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0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이 아파트를 시공했지만 분양률이 저조하자 대출금과 공사비 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사실상 피해자는 은행이지만 명의를 빌려주고 거액의 빚을 떠안은 명의 대여자들도 피해자”라며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벌려고 선뜻 명의를 빌려줬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고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된 우제창(51)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자신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섰던 K씨를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우 전 의원은 K씨가 해당 재판에서 자신에게 돈을 건넨 정황에 대해 거짓 증언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지난 27일 검찰에 제출했다. K씨는 검찰과 법원에서 우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적이 있다는 발언을 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고소가 접수된 뒤 현재 담당 검사에게 배당해 조사할 예정이며 철저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6월 시·도의원 출마 후보자 2명에게서 공천 대가 명목으로 1억8천만원의 공천헌금을 받고 18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직무와 관련해 지인으로부터 4천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또 2012년 국회의원 선거운동과 관련해 선거구민에게 상품권 77장을 기부하고 운동원들에 대해 1천990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1심은 징역 2년에 벌금 4천만원, 추징금 1억2천만원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중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이영한)는 30일 자신이 사는 빌라 아래층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엄모(31)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대상 및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불량한 점,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자신의 집에서 강간을 당할 뻔했던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에 상응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씨는 지난 2012년 10월 24일 오전 2시쯤 술에 취해 자신이 거주하는 오산의 한 빌라에서 다른 층에 살고 있는 피해자 K(40·여)씨의 집에 K씨의 남자친구인것 처럼 들어간 뒤 K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수차례 넘어뜨린 뒤 옷을 벗기려다 실패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혐의로 카드결제기기 납품업체 A사 대표 구모(49)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구씨는 지난 2007년 6월 회사를 공동 운영하던 김모(47·징역 3년)씨와 짜고 A사 인수 과정에서 빌린 22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다. 또 김씨와 함께 회삿돈 44억원을 빼돌려 인수과정에서 사채업자에게 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달아난 구씨는 지난 2010년 3월 체포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던 중 영장실질심사 당일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수배 중인 사람을 본 것 같다”는 제보를 받은 검찰이 지난 13일 서울에서 4년 만에 검거했다. 구씨의 범행 가운데 사기는 올해 6월, 횡령은 9월에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검찰 관계자는 “구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도피생활을 해왔다”며 “수사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구속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한상진)는 27일 무작위로 대출 문자를 보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로부터 보험증권발행료 명목의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특경가법상 상습사기)로 총책 곽모(35)씨 등 일당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일당 2명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으며 달아난 4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5일까지 9개월여동안 불특정 다수에게 무조건 대출이 가능한 것 처럼 문자를 보낸 뒤 연락해 온 피해자 218명에게 대출금의 10%가량을 보험증권발행료 명목으로 입금토록 한 뒤 돈만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6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피해자 중에는 무려 500여만원을 떼인 경우도 있었으며 이들은 애초부터 대출을 해줄 생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여수시 소재 한 고교 선후배사이로 알려진 이들은 과거 개인정보를 사들여 직접 문자를 보내는 수법이 아닌 개인정보 공급업자에게 돈을 주고 문자를 보내도록 하는 방법을 썼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과 상담을 할 경우 유명은행의 계열사인 것처럼 말한 뒤 신용이 낮은 피해자들이 보험증권을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오상용)는 27일 평소 다툼이 잦았던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모(39)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사망에 이르기까지 큰 고통과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여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벌금형 이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수원시 매교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평소 생활비 문제로 갈등을 겪던 동거녀(32)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자신과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의 위탁을 받아 경비업무를 하던 직원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5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소재 한 아파트의 소유권을 두고 A건설과 분쟁을 벌이고 있던 김모(54)씨는 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자신의 집앞에서 매일 경비업무를 하고 있던 직원들이 꼴(?)도 보기 싫었다. 수차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출동한 경찰관은 “불법행위가 없다”며 그냥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러자 김씨는 헛소문을 내서 골탕을 먹이기로 마음먹고 자신의 부인과 함께 지난해 5월 19일과 20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실 4곳과 아파트 분양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허위사실이 적힌 유인물을 배포했다. 내용은 경악스러웠다. 김씨는 유인물에 ‘저의 아이는 2013년 5월 15일 저녁 6시경부터 17일 지금까지도 (경비업체에 의해) 공세동 아파트에 감금돼 있다’고 적었으며 경비업체를 일컫어 ‘집안에 혼자 있는 여중생을 집단강간하려고 문짝을 뜯으려다가 문밖에서 지키는 부모가 저항하여 실패하자, 굶겨 죽이려고 음식물을 막는 깡패’라고 지칭했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 정영훈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