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성폭행 한 혐의’로 고소한 남성에게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경찰관에게 앙심을 품고 허위로 해당 경찰을 고소한 40대 중국인 여성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최인화 판사는 5일 피해자인 자신을 조사한 경찰이 허위로 진술조서를 작성했다고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로 기소된 중국 국적의 김모(46 ·여)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최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조사 당시 동영상을 보면 진술의 핵심부분이 조서에 전부 기재돼 있으며 진술조서의 간인 및 서명 옆 지문은 피고인 지문과 동일하고 서명도 피고인의 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무고는 형사사법기능을 적극적으로 침해할 뿐 아니라 죄 없는 상대방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것으로 엄벌의 필요성이 큰 점, 특히 이 사건은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전혀 반성의 빛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2년 5월 12일 C씨로 부터 강간 및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취지로 C씨를 고소한 뒤 경기남부원스톱센터에 근무
경기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수원고법 설치 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이를 자축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와 고법설치 수원시민운동본부는 오는 7일 오후 6시 월드컵 컨벤션 웨딩홀에서 ‘수원고등법원 설치 환영 리셉션’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경과보고와 감사패 전달 등, 2부 만찬으로 진행되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자치단체장들과 김진표·원유철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 해당 법안을 발의했던 이기우·정미경 전 의원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원고법 설치에 힘을 보탰던 100여명의 경기도민들도 함께 해 자리를 빛낼 계획이다. 오도환 경기중앙변호사회 공보이사는 “경기도민의 숙원이었던 고등법원 설치가 확정된 만큼 서로를 축하하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법안 통과에는 단체장들과 국회의원, 법조인 등의 노력은 물론 모든 도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친 결과이기 때문에 초청 대상을 광범위하게 계획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변호사가 없는 지역 이른바 ‘무변촌’ 주민들도 전화·인터넷 등으로 손쉽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마을변호사 제도’가 시행 10개월을 맞았지만 경기도내 상당수 지역은 여전히 법률 상담 혜택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법무부와 안전행정부,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도내 마을변호사가 지정된 지역은 용인 양지면, 광주 도척면 등 모두 19곳(71명)으로 도내 545개 읍·면·동의 3.5%이며 당초 변호사가 전무했던 가평, 연천, 동두천 등 지역 읍·면·동 36곳의 52.8%에 그치고 있다. 특히 마을변호사들이 상담을 나가면 평균 20~30건씩 상담 요청이 쇄도하는 등 ‘무변촌’의 법률 수요는 많지만 도내 상당수 읍·면·동은 아직까지 법률 소외지역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지역이 법률 수요에도 불구하고 소외지역으로 전락한 이유가 변호사 배치 지역에 대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또 변호사들의 재능기부 형식이라는 ‘마
수술 후 세균에 감염된 60대 환자에 대한 주의의무 등을 위반해 폐혈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의사에게 법원이 ‘범죄사실에 대한 충분한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형사항소1부(부장판사 유남근)는 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의사 김모(48)씨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종 사실 등에 종합해 보면 업무상 과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일말의 의심이 든다”며 “심증을 형성하는 증거가 없다면 설령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간다 하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피고인이 피해자 퇴원 시까지 관련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해도 피고인의 치료행위에 어떠한 업무상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전원하도록 할 권한이 없는 피고인에게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송모(65)씨는 지난 2008년 5월 2차례에 걸쳐 안산의 한 병원에서 김씨로부터 양쪽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직후 무릎이 ‘슈퍼 박테리아’인 황생포도상구균에 감염돼 재차 세균 검사결과
‘수원고법 설치 법안’ 통과에 따라 설치 부지와 일정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고법’ 설치 부지로 ‘광교 신도시’ 지역이 유력 부지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수원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가 지난달 28일 오는 2019년 수원고법 개원을 골자로 하는 ‘각급법원의설치와관할구역에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법원행정처 등은 늦어도 내년 2월까지 부지 선정 등을 마쳐야 하며 기획재정부는 내년 6월까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는 최소한 부지에 대한 윤곽이 나와야 하며 이를 근거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수원고법이 개원할 부지로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광교 신도시’ 일대다. 그간 유력한 설립 부지로 거론됐던 기획재정부 소유의 수원시 영통구 1만8천여㎡는 지난해 기재부에 의해 사용보류 방침이 난데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일부 관계자들과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부지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한 설립 비용도 초미의 관심사다. 당초 김진표 의원과 원유철 의원은 고법 설치에만 각각 1천800여억원과 518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심 판결 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지난 1일 오전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끼뿔이 없다고 했더니 귀가 뿔이라고 강변하며 징역 12년,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며 재판부에 대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1894 갑오년 사람이 하늘임을 설파한 수운선생이 생각난다. 당시 봉건왕조는 반역죄(내란음모선동)로 처형했다”며 “깨달음을 노래한 ‘검결(칼노래)’이 유일한 증거였다”고 ‘동학’을 창시한 최제우 선생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2014 갑오년 지금은 왕조시대도 유신시대도 아닌 ‘民’이 주인인 시대이다”며 시대를 비꼬는듯한 말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창살 가득 빛나는 햇살과 옥담을 넘는 바람결에 봄을 느낀다. 햇살보다 더 부신 아름다운 사람들. ‘오심즉여심’(나의 마음이 곧 너의 마음), 새 봄 인사를 전한다”고 수운 선생의 말을 인용,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은 이 의원의 변호인이 수원구치소에 있는 이 의원을 접견하는 과정에서 전달받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글이 게재되자
지난해 1월 27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 첫 공판에서 삼성측이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6단독 송병훈 판사 심리로 지난달 28일 열린 공판에서 삼성측 변호인은 “삼성전자와 삼성측 피고인 4명이 주의의무 위반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러나 (사고발생 후)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특별감독에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부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그렇다면 수범자가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응수했다. 변호인은 특히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상해를 당한 부분에 대해서도 “예견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결과를 회피할 수 없었다”며 “주의의무는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하청업체로 불산 누출 현장을 관리해 온 (주)STI서비스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 모두를 인정했다. (주)STI서비스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전부를 인정한다”며 “하지만 사건 발생의 주된 원인은 삼성전자와 피고인 등의 과실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신청한 증거에 대해 삼성과 (주)
1천250만 경기도민의 숙원사업이었던 ‘경기고등법원(수원고법) 등의 신설’을 골자로 하는 ‘각급법원의설치와관할구역에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도내 각계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고법 신설은 지방자치 구현과 지역 법률인재 양성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이제 도민은 신속하게 재판받을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차질 없이 개원되도록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제 수원에서 신속한 재판과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철저한 준비로 후속 절차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법 설치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은 “경기도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소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법률안 통과가 도민의 권리보호와 권익신장에 기폭제와 전환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안을 발의했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법안 통과를 계기로 관련 예산이 조속히 정부예산안에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도 “고법과 가정법원이 차
올해로 운영 3년째에 접어든 수원지법의 ‘청소년참여법정’ 참여인단이 기존과 확 달라진 모습으로 구성됐다. 수원지법은 27일 참여인단 지원 학생 304명과 학부모, 성낙송 법원장 등 법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도 청소년참여법정 참여인단 선정식’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참여인단은 법원에 신청한 참여인단 후보자 중 학교장이 학교별 1명을 추천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학생이면 누구가 참여인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과거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이 비행 청소년들의 눈높이와 다른 시각에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소년참여법정은 경미한 비행을 저지른 소년에 대해 또래의 청소년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사건을 심리, 적합한 부과과제를 선정해 판사에게 건의하면 판사가 이를 이행토록 명령하고 이행헀을 경우 심리불개시 결정을 내리는 제도다. 참여인단은 통상 소년보호사건 중 청소년참여법정으로 실시되는 사건에 무작위로 추첨해 선정된 5~9명이 각각 재판에 참여하게 되며 해당 비행 청소년과 같은 지역 소속 학생은 배제된다. 이날 성 법원장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인공은 청소년 여러분
SK그룹 재벌 2세 형제가 나란히 구속된 데 이어 실형까지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7일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태원(54) 회장과 최재원(51) 부회장에게 징역 4년과 징역 3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최태원과 최재원이 횡령 범행을 공모한 사실을 인정한 원심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정구속된 최 회장과 같은 해 9월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최 부회장은 특별사면 없이 만기 출소할 경우 2016년 말~2017년 초까지 수감될 전망이다. 최 회장 형제는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고, 원심은 이 중 450억원 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