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최근 행보가 분주하다. 우선 한나라당에서는 김영선, 원유철, 남경필, 심재철 의원 등이 도지사 출마군에 포함된 가운데 최근 각자의 위치에서 정치적 입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무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선 의원(고양 일산서구)은 내년 상반기에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이 참여하는 가칭 ‘아시아 금융·경제 국제의원회의’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또한 동국대 약학대학 고양시 유치지원단 소속으로 도내 대학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원유철 의원(평택시갑)은 최근 팔라우에서 열리는 제14차 아시아 태평양 환경·개발의원회의(APPCED)에 한국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또한 10월 재보선 쓴잔을 되새기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현역 단체장 및 지방의원 대폭 물갈이를 준비하고 있다. 원 의원은 중앙당 당헌·당규개정 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구)은 친이명박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주도하는 ‘7인회’ 모임 소속이다. 오는 25일에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를 초청해 ‘중도실용노선이 한국에서 구현 가능한가’라는 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3일 공직선거법 소위원회를 열고 ‘지방의원 정수’와 ‘선거구 조정’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 논의에 착수했지만 여야간 입장차가 커서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의원 1인당 평균 인구편차 ±60%를 초과한 전국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개특위는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할 지방의원 정수 및 선거구 조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정개특위는 선거구별로 시도 의원수 2명을 기본으로 하되 해당 선거구 인구가 선거구가 속한 시도 전체 선거구의 평균 인구에 비해 많거나 적을 경우 이를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제출돼있다. 문제는 기초의원 선거구제 개편방안. 여야가 서로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합의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기초의원의 지역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의원 선거구를 중선거구제에서 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소선구제로 환원될 경우 야당의 지방의회 진출이 어려워진다며 소선구제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는 기초의원·단체장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여야 지도부는 정당공천제가 지방자치단체를
한나라당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민주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4대강 사업을 이명박 정부나 여당의 사업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 우리시대 정치인들의 공통된 책임이라는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4대강 예산과 관련된 야당의 비판과 공격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우리 당에서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역시 “유럽의 여러 국가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에는 보가 수백개 있는데 그렇게 해서 강을 살려놨다”며 “다뉴브강을 보면 4대강의 미래가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은 대운하 사업이다, 4대강을 죽이는 사업이다, 복지·교육·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깎인다는 민주당의 3대 주장은 혹세무민하는 거짓 주장”이라면서 “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죽자고 4대강 사업을 저지하는지 우리는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 “낮에는 반대하고 밤에는 찬성하는 주반야찬, 마음은 찬성인데 몸은 볼모인 이중성을 국회의원으로 보이는 건 잘못된
국토해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24일 제3차 회의를 열어 총 63건의 법안을 심사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안건 중 수도권정비계획법 11건이 포함되 있어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박기춘 민주당 의원(남양주을·사진)에 따르면 이날 올라온 법안중에는 수도권정비계획법 11건이 포함돼 있어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자체들과 주민들이 법안심사결과에 주목을 하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총 11건이 제출돼 국토해양위원회에 회부되었으나, 지난 7월 8일에야 비로소 전체회의에 상정된 바 있다. 그동안 이들 법안들은 지방 출신 국회의원들의 반발로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보류돼 왔지만,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 겸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이 “다양한 내용의 법안들이 제출된 이상 일단 상정시켜 함께 논의하자”고 적극 주장해 전체회의에 상정돼 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된 상태였다. 이번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수도권내 저발전 지역이 수도권이란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있으므로 변화된 시대에 맞게 정부차원의 개선노력 필요’하다는 내용과, ‘수도권의 획일적 규제를 보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선거용 출판기념회가 줄을 잇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를 선거일전 90일부터 금지하고 있어 내년 2월까지는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광역단체장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인사들의 최근 출판기념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인천 계양을)은 ‘벽을 문으로’ 출판기념회를 오는 24일 연다. 이에 송 최고위원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등에게 축사를 부탁해놓은 상태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오는 30일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이란 책을 낸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나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천하면서 썼던 수식어가 그대로 제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판기념회가 잦아든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나 당권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자신의 정책비전을 일반인들에게 선전할 수 있고 행사를 통해 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세종시 문제로 여야 간의 대립이 첨예화되면서 내년도 예산 처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다음달 2일이 법정시한이지만 정기국회 내 처리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상임위별로 예산심의를 마친 곳은 한 곳도 없고, 국토해양위와 문광위 등 5곳은 아예 일정조차 잡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보고서에 세종시 예산 삭감 의견이 제시됐다. 민주당은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고 있는 반면 정부와 한나라당 중 친이계는 세종시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세종시 관련 내년 예산의 변동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예결위에서 예산 삭감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에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단 세종시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세종시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키지는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도시 예산도 삭감해야 한다고 국회 예결위는 주장하고 있다. 결국 한나라당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4대강 살리기 예산은 그대로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4대강 살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수원 영통)은 22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은 실제로 4대강 죽이기 절망 선포식”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신종플루보다 무서운 ‘재정 플루’에 걸릴 위기”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예산 블랙홀, 국민세금 먹는 하마 4대강 토목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국토해양부 장차관, 4대강본부장 등과 함께 영산강과 금강에서 이른바 ‘4대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는 이 대통령의 ‘대운하 편집증’이 아니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진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더 이상 국회 예산 심의를 발목잡지 말고, 지금이라도 공구별로 보, 준설, 생태하천 공사비 등 세부내역을 국회와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회 예산 심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는 입으로는 ‘친서민’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일자리, 교육, 복지 등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예산을 모조리 삭감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내년도 나라빚을 31조원이나 늘려 예산을 편성, 서민 예산·민생 예산을 모조리 깎
신영수 한나라당 의원(성남 수정구)은 21일 보금자리주택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입주자에게 5년간 거주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보금자리주택건설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보금자리주택 소유권 보존등기시 5년의 의무 거주기간 경과 이전에는 제3자에게 주택을 전매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의무거주 기간이 지나기 전에 보금자리주택을 제3자에게 전매하거나 이를 알선한 사람에 대해선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신 의원은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를 노린 투기세력의 유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보금자리주택을 실수요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고양 일산서구)이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경제문야 협력을 위한 국제의원 단체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내년 상반기에 가칭 ‘아시아 금융·경제 국제의원회의’를 출범시킬 계획이며, 국회 운영위원회가 내년도 관련 예산 3억7천만원을 심의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관련예산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 한국, 중국,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의원 단체의 구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정무위 의원들은 창설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6월께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의장국 및 부의장국을 선출한 후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 의원단체는 앞으로 아시아에서 경제·금융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증진하고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한 통화스와프 및 공동기금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한국이 내년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세계 금융구조의 개편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상황에서 의회가 이를 뒷받침하는 의미도 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한나라당은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의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알맹이 없는 형식적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두 정상이 그간 3차례나 만나 신뢰를 다졌고, 그 위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중요 현안에 대해 유익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양국 간 협력체제가 북핵 문제, 한미FTA 조기비준, 세계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정옥임 의원 역시 “북한이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한 상황에서 북핵문제 일괄타결이라는 ‘그랜드 바겐’에 양국 정상이 뜻을 같이한 것이 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일제히 비난하고 나섯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6월의 한미정상회담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의례적인 한미동맹의 재확인과 북핵문제에 대한 형식적인 의지표명이 있었을 뿐, 한미FTA도 과거에 비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두 정상이 그랜드 바겐에 공감했다고 하는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