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정말 2016년 맞나요?” 몸에 꼭 맞는 짧은 원피스를 입은 다섯 명의 여성이 무대에 등장하더니 자신의 몸을 쓸어내리며 춤을 춘다. 방청객석과 패널석을 향해 손 키스와 하트를 날린다. 잠시 후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등장하자 한 여성이 남성에게 다가가 몸을 붙여 춤을 춘다. 잠시 후 다른 여성이 이 여성을 밀어내더니 키스할 듯 가까이 다가간다. 다섯 명의 여성이 한 남성에게 구애하는 모습이다. 21일 밤 방송된 SBS TV ‘스타킹’의 한 장면이다. ‘스타킹’은 이날 ‘최고 신붓감 선발대회’로 꾸며졌다. 미스 춘향부터 스포츠 아나운서, 한의사, 교사 등 ‘지덕체’를 갖춘 여성들은 “좋은 아내뿐 아니라 좋은 엄마가 되겠다”, “최고의 아내가 될 자신이 있다”고 스스로를 홍보했다. ‘대치동 사짜 신부’, ‘일편단심 춘향이 신부’, ‘조르기 베이글녀 신부’, ‘돌직구 여신 신부’, ‘국민 첫사랑 신부’ 등의 닉네임으로 소개된 출연자들은 스태미나를 좋게 만드는 혈자리라며 발 마사지를 하더니 한국무용을 추다 섹시 댄스를 선보이며 이른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몸매를 드러낸 화보를 대형 화면에 띄워놓고 ‘보정 안 한 진짜 몸매’라고 자랑하는 출연자와 이에 기
가수 황치열(사진)이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소속사 HOW엔터테인먼트는 “황치열이 중국 후난(湖南)방송국 산하 망고TV 여자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차오지뉘성’에 심사위원으로 최종 합류한다”고 22일 밝혔다. ‘차오지뉘성’은 2004년 후난TV가 첫 방송을 내보낸 뒤 4억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끌어모을 만큼 큰 인기를 얻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6년 중국 당국 규정 위반으로 폐지된 이후 10년 만에 부활했다. 프로그램은 예선을 통해 100명의 아마추어 여성가수를 선발해 집중 트레이닝을 시키고, 그중 20명만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연합뉴스
CGV가 자사에 대해 지속해서 제기되는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영화 투자·배급·상영을 한 업체가 망라하는 것)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서정 CGV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가 나름 한다고 해도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스크린 독과점, 수직계열화 문제”라며 “이 문제는 20년째 이야기돼 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모습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CGV가 특정 영화를 밀어줘서 스크린 독과점 등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보는 눈이 많다”며 “또 우리는 지난해부터 편성위원회를 가동해 가장 투명한 편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성수기(8월)와 비수기(3·4월)의 월별·일별 관람객 비중을 제시했다. 성수기에는 상위권 영화 3편이 전체 관람객의 70% 안팎을 차지했다. 비수기에는 50% 안팎이었다. CGV가 밀어준다 해서 이런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서 대표는 “영화를 만드는 분들은 자신의 영화가
배우 김민석(26)과 공승연(23), 트와이스의 정연(20)이 SBS TV ‘인기가요’의 새 MC로 발탁됐다. SBS는 22일 이들이 7월 첫주부터 진행에 나선다고 전했다. SBS는 “배우와 가수로 각자의 길을 걷던 ‘유자매’가 ‘인기가요’를 통해 한 무대에 서게 되면서 연예계 대표 자매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민석은 KBS 2TV ‘태양의 후예’에서 김일병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현재 SBS TV ‘닥터스’에 출연 중이다./연합뉴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무산됐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보고회'를 열어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수석 엔지니어는 "기존에 나와 있던 옵션 2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제로'에서 새로 시작하는 단계를 밟았다"며 "여러 단계 검증을 거쳐 ▲부산 가덕도 ▲경남 밀양 ▲김해공항 확장 등 3개 후보지로 최종 압축해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ADPi는 평가 기준 목록으로 ▲운영상 고려사항 ▲전략적인 고려사항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 등을 정했다. 운영상 고려사항에는 항공교통관제, 장애물과 관련된 요소, 비항공학적인 요소 등이 포함되며 전략적인 고려사항에는 접근 가능성 등이 담겼다. 사회경제학적 고려사항에는 소음과 관련된 요소, 생태학적인 요소 등 사회적인 측면과 비용, 리스크 등 경제적인 요소를 넣었다. ADPi는 특히 신공항 후보지가 선정
검찰이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찰 간부의 자택과 사무실 등지를 2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정 대표와 금품거래 의혹이 불거진 박모 검사의 주거지와 서울고검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확보했다. 일선 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바 있는 간부급인 박 검사는 정 대표로부터 2010년쯤 1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박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로 C씨에게 1억원을 맡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하철 상가 운영업체인 S사의 사업권을 매수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했고, 감사원은 서울메트로가 S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한 과정을 감사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감사원의 감사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감사원 관계자의 고교 후배인 박 검사에게 청탁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C씨는 최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검찰은 C씨가 배달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21일 수사 단서가 될 만한 주요 문서를 파기한 혐의(증거인멸) 등으로 롯데케미칼 전 재무파트 임원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달 10일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그룹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문서들을 의도적으로 파기하거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법인세 등 거액을 탈루하는 데 가담한 혐의도 있다.김씨는 2013년께 퇴사하면서 관련 문서를 갖고 나와 자택에 보관하다가 검찰이 14일께 롯데케미칼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자 해당 문서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9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헤 조사하던 중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2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주요 '비자금 저수지' 가운데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어 거래 대금을 부풀린 뒤 비자금을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는 21일 롯데케미칼의 법인세 등 탈루에 가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로 이 회사 전 재무파트 임원 김모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이달 10일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그룹 관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김씨가 롯데케미칼의 수백억원대 조세포탈에 깊이 연루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9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던 중 관련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김씨가 회사의 비자금 조성을 비롯한 관련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요 문서를 빼돌리는 등 증거인멸에도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3년께 퇴사하면서 관련 문서를 갖고 나와 자택에 보관하다가 검찰이 14일께 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해당 문서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2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그룹 화학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주요 '비자금 저수지' 가운데 하나로 의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를 수입할 때 일본 롯데물산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1일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조사 중이다. 이달 8일 검찰이 대우조선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개시 이후 회사 고위 관계자가 피의자로 입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우조선에서 CFO를 지냈다. 검찰은 대우조선에서 수조원대의 분식회계가 빚어지는 과정에 김씨가 관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우조선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반영하는 등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분식회계 처벌 법규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김씨에게 적용했다.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는 감사원 감사로 일부가 드러난 상태다. 감사원은 15일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우조선이 2013년∼2014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5천342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대우조선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 윤모씨의 구속영장을 21일 청구했다. 혐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사문서 변조 및 변조 사문서 행사,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소음·진동관리법 위반이다. 폴크스바겐을 둘러싼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폴크스바겐 측이 차량 수입에 필요한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 40여건과 연비 시험성적서 90여건을 조작·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2014년 7월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 TSI의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ECU(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회 임의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휘발유 차량인 골프 1.4 TSI는 국내에서 지난해 3월부터 총 1천567대가 판매됐다. 애초 우리나라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사실상 차량 '불법 개조'를 통해 인증을 획득해 판매됐다. 이 중 2014년 1∼10월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받지 않은 차량 461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