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가석방 허용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정해, 심사 대상에서조차 배제됐던 정치인·경제인도 요건을 충족한다면 가석방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9일 사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가석방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 지침을 마련해 이번 달부터 적용했다. 법무부는 가석방 심사의 핵심인 형 집행률을 90% 안팎에서 80%대로 낮췄다. 과거엔 통상 형기의 70∼80%를 마친 수형자를 대상으로 가석방이 이뤄졌지만 이번 정부 들어 이 기준이 90% 선까지 올라갔다. 다만, 살인·성폭행 등 강력범죄자를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하는 현행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법무부는 또 사회지도층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수형자도 원칙적으로 일반 수형자와 동등하게 심사해 가석방을 허가하기로 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은 가석방 혜택을 받지 못하고 만기 출소한 대표적 사례다. 새 가석방 지침을 적용한다고 해도 당장은 가석방 심사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인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으로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징역 3년6개월)은 형기의 74%,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징역 4년)은 77%를 채운 상태다. 정
내달 5일 다시 한 번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라 충돌이 우려된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내달 5일 서울광장에서 1만명 규모로 신고한 ‘백남기 농민 쾌유 기원·살인진압 규탄·공안탄압 중단·노동개악 중단 민중총궐기’ 집회를 전날 전농 측에 금지 통고했다. 경찰은 전농이 신고한 집회를 ‘집단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 공공의 안녕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시위’로 판단, 집시법 5조를 근거로 이같이 결정했다. 또 ‘관할 경찰서장은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 집회·시위에 대해 교통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이를 금지할 수 있다’는 동법 12조도 근거로 들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공사로 최대 수용 인원이 7천명 정도라는 이유도 제시했다. 그러나 전농이 포함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경찰 당국이 열리지도 않은 집회의 내용을 예단하고, 집회를 헌법이 금지하는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음을 또다시 보여준다”며 금지 통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의 집회 금지를 ‘헌법 파괴’로
김수남(56)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16기 동기인 이득홍(53) 서울고검장과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이 용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최근 대검과 법무부에 사표를 냈으며 지난 27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명예롭게 검사직을 마치게 돼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 원장도 최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결심, 후속 인사가 단행될 때에 맞춰 사표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검장과 임 원장은 연수원 동기인 김 후보자가 차기 총장으로 내정되면서 후임자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퇴임을 선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후속 검찰 고위급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순, 늦어도 중순에는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고위급 인사에서는 대검 차장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장, 법무부 차관과 법무연수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9명에 이르는 고검장급 인사들이 교체되며 기존 및 신규 검사장급 인사들의 전보와 발령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현재 사실상 공석인 대검 차장과 부산고검장을 비롯 이 고검장과 임 원장의 퇴임으로 발생하는 자리 4곳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연수원 17기 4명
인터넷 전문은행의 첫 사업자로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터파크가 주축이 된 아이(I)뱅크 컨소시엄은 예비인가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을 고려해 케이(K)뱅크와 카카오은행 등 2곳에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7개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는 지난 27∼29일 예비인가 신청자 3곳을 상대로 서류심사 및 개별 프리젠테이션(PT) 심사를 마치고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의 사업계획이 타당해 예비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금융위에 제출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는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는 의미가 있다. 카카오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는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 19개사가 참여했다.
LG전자 투톱체제 그대로 유지 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승진 이정애, 그룹 첫 女부사장 올라 그룹내 女임원 15명으로 늘어 연말 재계 인사 시즌을 맞아 LG그룹이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LG, LG전자, 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6~27일 차례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하는 등 미래성장사업 찾기에 방점을 찍은 인사였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와 LG전자, 이노텍, 화학, 생활건강, 디스플레이, 하우시스 등은 26일, LG유플러스와 CNS, 상사 등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인사의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던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그룹의 지주회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LG의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권영수 LG화학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정부가 국가별·직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간 5천 명선(작년 기준)인 해외 청년취업자 수를 2017년부터 1만여 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촉진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들의 취업 진출이 유망한 15개국을 선정해 국가별·직종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겨냥해선 인력수요가 많고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정보기술(IT), 치기공 직종 등을 중심으로 취업 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일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의 IT 취업교육 과정 수강 인원을 올해 150명에서 2017년에는 300명으로 늘린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선 틈새 유망직종인 치기공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청해진대학(가칭)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해진대학은 해외취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대학이나 학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청해진대학 10여 곳을 지정해 청년 200여 명이 최장 2년간 직무, 기술, 어학, 문화를 통합한 해외취업 과정을
올 들어 급증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분포는 지역별 편차가 크고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방에선 대구, 경북, 제주, 세종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해 9월 말 현재 480조725억원으로 작년 말(460조6천33억원)보다 4.2%(19조4천692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서울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서울은 9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47조4천124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5%(7조7천187억원) 증가했다. 반면 경기는 119조5천162억원에서 121조4천192억원으로 1.6%(1조9천3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천은 오히려 2.1%(6천612억원) 줄었다. 지방에서는 제주, 세종, 대구, 경북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가 9개월 동안 20.5%(4천967억원) 급증했고 그다음으로 세종 15.2%(3천877억원), 경북 14.5%(1조8천168억원), 대구 14.0%(2조9천553억원) 순이다. 특히 서울, 대구, 경북 등 세 지역의 증가액을 합치면 12조4천908억원으로 전국의 64.2%를 차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