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6살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부모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신상렬)는 11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살인·사체손괴·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양모 A(31)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A씨의 남편인 양부 B(48) 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 부부의 동거인 C(20·여) 씨에 대해서는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과 보호관찰 명령은 재범의 우려가 없다고 보고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여섯 살에 불과해 가정과 사회의 보호 아래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었다”면서 “지속적인 폭행도 모자라 3개월 동안 물 한 모금도 입에 대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험을 반복한 끝에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키 92㎝에 몸무게 15㎏에 불과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사체를 손괴하는 등 철저하게 범행을 은폐했다”며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벌을 내리는 것은 이토록 참혹한 결과가 발생할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피해자에 대한 죄송한 고백이자
교사 회식자리서 성희롱 발언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들을 포함한 교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과 막말을 일삼아 온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가 예정된 가운데 해당 학교 학생들이 졸업장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초교 교장 B씨는 지난해 11월 중순쯤 교사들과 함께한 회식자리에서 접대여성과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속칭 ‘방석집’에서의 경험담을 꺼내는 등 불쾌감을 조성했다. 또 “‘진달래 택시’라는 말을 아냐? ‘진짜 달래면 줄래? 택도 없다. 시X놈아’라는 뜻이다”라며 비속어와 성적인 농담을 수시로 던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직원 전원과 일부 학부모가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최근 시교육청은 감사를 실시했다.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은 집단민원 제기 후 교장 교체를 촉구하는 진정서도 시교육청과 관할 지역교육지원청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서에는 “학생·학부모·교직원들과 소통이 없는 비민주적 학교 경영과 비인격적 행동으로 인한 학교 공포분위기 확산으로 학생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교장의 교체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진정서는 학부모 291명과 학생 140여명이 서명했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이
인천시가 사회적 기업 유관단체에 무상 제공했던 공간을 유료로 전환해 반발을 사고 있다. 11일 시와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5년 5월 고용노동부로부터 4억7천9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남구에 있는 제물포스마트타운(JST) 13층에 ‘사회적기업복합지원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당시 시가 직영하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무실 외에 인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협동조합협의회·마을기업협의회 등 3개 단체가 사용하는 47㎡ 규모의 별도 공간도 마련됐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9월부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을 민간 위탁하면서 이들 3개 단체에 월 106만 원의 사무실 임대료·관리비를 내도록 요구, 입주 단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주 단체들은 노용부 예산 지원을 받은 시가 최소 3년간은 사회적기업 지원공간을 유지키로 약속한 만큼 오는 2018년 5월 이전 사용료 징수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시사회적기업협의회 관계자는 “시는 이런 식으로 권한을 오·남용할 게 아니라 공정하게 자기할 일만 하면 된다”며 “대전, 제주는 시와 대조적으로 사회적기업 유관단체에 사무실을 무상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가 말로만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지원 강화를 외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20일까지 10일간 최저기온이 영하 11℃이하로 떨어지는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수도미터(계량기) 동파경보를 발령한다고 11일 밝혔다. 본부는 수도미터함 보온조치와 더불어 동파예방을 위해 외출시나 야간에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놔 물을 흐르게 하고 이를 받아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본부는 이 기간 비상근무반을 편성 운영해 동파발생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만약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미터를 확인해 동파여부를 확인하고 수도미터의 동파, 파손 또는 고장났거나 외부에 설치된 보호통이 불량한 경우에는 미추홀 콜센터(☎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류정희기자 rjh@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방사선학과와 치위생학과가 국가고시 100% 합격의 쾌거를 이뤄냈다. 11일 가천대에 따르면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발표한 2016학년도 제44회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에서 방사선학과는 28명, 치위생학과는 48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 이번 국가고시의 전국 평균 합격률은 방사선사가 77.5%였으며 치과위생사의 평균 합격률은 86.8%였다. 방사선학과 안성민 교수는 “이는 특강과 맞춤형 현장실습 등을 실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인천강화교육지원청은 11일 시설관리직·운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 공무원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공무원 마인드를 함양하고 공무원 개인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공무원 범죄사례 교육과 교육시설 및 안전운전 교육 등이 진행됐다./류정희기자 rjh@
인천의 한 하천 인근에서 마대에 담긴 여성시신이 발견된 지 한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10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굴포천 인근 유수지 집하장에서 이곳을 청소하던 한 청소부가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청소부는 앞서 2일 굴포천 주변을 청소하다가 마대를 수거해 1㎞가량 떨어진 집하장에 쌓아뒀고 엿새 뒤 집하장에서 마대를 정리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두 팔을 몸통에 붙인 뒤 노끈에 묶인 채, 다리를 구부려 허벅지와 몸통이 다시 묶인 상태로 쌀 40㎏을 담을 만한 크기의 마대에 들어 있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부패한 시신은 국과수 부검 결과 늑골과 경추도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의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신원 확인이 어렵자 경찰은 지난달 21일 전국에 이 여성의 옷차림과 몽타주가 담긴 전단을 배포,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공개수사 뒤에 밝혀진 정황이라고는 국과수 부검에서 밝혀진 대략적인 사망 원인뿐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의 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농도 40%로 검출됐다”는 의견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성을 타
인천 부평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80대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 A(8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매주 월~금요일 오전 A씨 부부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가 전날 오전 8시 10분쯤 B씨가 안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를 입고 안방 이불 위에 쓰러져 있었으며, 집에는 남편 A씨가 함께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시신의 사망 원인이 우측 늑골, 등뼈, 척추 골절과 다발성 두피 손상에 따른 과다출혈사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B 씨가 숨지기 전인 6일 이후 이들 부부의 집에 드나든 외부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족과 요양보호사는 경찰에서 “B씨는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고 남편인 A씨는 최근 치매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미뤄 그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류정희기자 rjh@
인천기업들이 올해 상반기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로 전망했다. 1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망치는 ‘63’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이후 60대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후와 글로벌 금융 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또 지난해 4분기 ‘66’보다 더 떨어지면서 인천 기업경기가 장기적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기업들이 사업확장 대신 긴축경영이나 군살빼기 등 움추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동반침체로 지난 2010년 18.5% 수준이던 제조업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3.0%까지 떨어졌다”며 “세계적인 불황과 내수부진에 대비해 인천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기업들은 가장 걱정되는 무역환경으로 ‘중국 경기둔화’(27.2%)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환율변동’(26.5%), ‘트럼프 리스크’(25.9%), ‘기후 환경규제’(5.4%), ‘일본 경기침체’(4.8%) 등을 다음으로 지목했다. /류정희기자 rjh@
인하대학교가 수십년간 몰래 사용한 무허가 불법 건축물들의 철거 및 양성화 조치를 새학기 시작전에 취할 예정이다. 10일 인하대와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논란이 된 캠퍼스 내 무허가 건물들을 철거하거나 법에 맞게 양성화한다. 인하대는 캠퍼스 6곳, 총 1천984㎡ 규모의 건물들을 지난해까지 무단사용했다. 이 건물들은 지난 1976~1989년에 지어져 최장 41년 동안 건축물 대장과 인하대 홈페이지의 건물안내에도 표시가 없는 유령건물로 지난달 말 남구청에 민원이 접수되면서 드러났다. 이에 관할 남구청은 지난해 10월 정석인하학원에 불법행위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인천시도 당시 인하대 불법 건축물 적발과 관련, 시내 대학과 초·중·고교의 법 위반 건축물 일제 조사에 나서며 강력 대응했다. 인하대는 4층짜리 건물인 ‘2호관 남관’ 옥상에 무허가 건물 2개동과 계단으로 연결해 5층 건물처럼 쓰고 있었으며 5호관과 9호관 역시 무단 건축물로 지어 사용하고 있었다. 이 건물들 가운데 전산실습실, 작업대기실, 동물사육장 등 3곳은 다음달 말까지 철거될 예정이다. 나머지 3곳 중 9호관과 정구장 본부석은 벌금을 낸 뒤 구청의 허가를 받아 합법화할 계획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