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과 미국을 중심으로 확산된 세계 채권시장 불안이 국내로 침투하면서 서민대출로까지 불똥이 튀었다.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하자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2%선 붕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경기남부지사 등 전국 20개 지사에 전자우편으로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안내문을 발송했다. 국고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오는 20일부터 보금자리론 금리를 0.20%p 올린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플러스 보금자리론’의 10년 만기 기준 금리는 기존 2.85%에서 3.05%로 오른다. 15년 만기 상품은 2.95%, 20년 만기는 3.25%, 30년 만기는 3.30%로 각각 오를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과의 전자약정으로 0.1%p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아낌e-보금자리론’도 연 2.95%(10년)∼3.20%(30년)로 오른다. 이로써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달 사상 첫 2% 금리로 진입한 지 불과 한달만에 다시 3%대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금리인상과 관련해 공사 측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채권시장 등에서 비롯된 국채 금리 급등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
중소 종합건설사들이 정부의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 반발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 대한건설협회 소속 중소 종합건설업체 3천여명은 13일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의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방침에 대한 규탄 시위를 했다. 이날 집회에서 대한건설협회 최삼규 회장은 “지난 70년간 우리 종합건설업계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부응하며 충실히 협조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중소 종합건설사들의 생존 기반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종합건설업계가 집단행동까지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잘못된 정책은 개선을 요구해야 마땅하다”며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저지는 물론 제도 자체가 폐지되도록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시·도회를 대표하는 중소 종합건설업체 대표들도 차례로 연단에 올라 국토부에 대한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전라남도회 김영구 회장은 “정부가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추진시 중소업계간 업역 분쟁이 심화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당장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 정책을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시회 박종웅 회장도 “소규모 복합공사 확대시 중소 종합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더욱
KT가 지난 8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운데 ‘데이터 밀당’에 대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데이터 부가 서비스 제공 시스템 및 방법’이라는 명칭으로 ‘데이터 밀당’을 특허 출원했고, 특허청은 지난 4일 이를 공개했다. 데이터 밀당은 전달에 남은 데이터를 이월(밀기)해서 이달에 사용할 있게 하고 여기에다 다음 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KT가 그 전부터 제공하던 데이터 이월서비스에 데이터 당겨쓰기를 더한 것이다. 고객은 이런 방식으로 남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통상 특허 출원부터 등록까지 6개월∼1년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데이터 밀당’에 대한 특허 등록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특허청이 특허 출원을 공개한 시점으로 소급해 권리 행사가 가능해지는 만큼 다른 통신사들이 비슷한 서비스를 출시할 경우 제재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비슷한 방식의 요금제가 난무하는 통신 시장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적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특허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현민기자 hmyun
건설업계가 소규모복합공사에 이어 이번엔 부실공사 책임소재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일명 ‘날림공사’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다단계 하도급의 구조적 문제가 서로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다. 1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소규모 복합공사의 범위를 기존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규칙 개정을 추진중이다. 이 과정에서 종합건설업체는 건설업계의 현실을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라며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종합과 전문업종간 시공자격 제한을 규정하면서 전문업체의 종합시장 진입만 허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문건설업체는 이번 조치는 그간 경제상황 변동을 반영해 현실화 한 규제완화 조치라며 정면에서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측이 이번엔 부실공사의 원인인 다단계 하도급 문제를 놓고 서로의 책임을 강조하며 대립하고 있다. 양 측 모두 부실공사로 인한 대형사고는 피라미드식 건설공정에서 비롯된다는 데에는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적 문제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상대의 실책을 강조하며 서로 상반된 주장만 고집하고 있다. 전문건설업체 측은 종합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갑을관계가 현재의 기형적인 산업구조를 만
경기도 지역경제가 생산, 고용, 건설 부문의 상승세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수도권 중 서울과 인천과 비교해도 경제지표상 우위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수도권 경제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전자부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의 생산량은 5.9% 줄었으며, 인천도 자동차 생산 등의 부진으로 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도내 취업자 수도 제조업 등의 호조로 3.2% 증가해, 서울(-0.3%) 및 인천(+0.9%)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서울과 인천은 각각 1.1%와 1.0%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0.6% 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 부문에서도 도내 수출은 프로세스 및 콘트롤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은 8.3% 줄었으며, 인천도 승용차 수출이 부진하면서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에는 1만6천845명이 새로 들어온 반면, 서
경기도내 지방공기업 중 하남도시공사의 신입사원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의 ‘지방 공기업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분석결과 하남도시공사의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2천8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적으로 5위권에 해당하며, 도내 지방공기업 가운데에선 최고 수준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가 57개 지방공기업 중 유일하게 3천만원 이상(3천421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구도시공사(2천899만원)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2천895만원) ▲통영관광개발공사(2천871만원) ▲하남도시공사(2천870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도시철도공사(2천851만원) ▲부산관광공사(2천850만원) ▲부산교통공사(2천840만원) ▲고양도시관리공사(2천837만원) ▲대전마케팅공사(2천814만원)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천500만~3천만원 미만’이 6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천만~2천500만원 미만’은 28.1%, ‘2천만원 미만’은 7%, ‘3천만원 이상’은 1.8%였다. 대졸 신입 초임은 2013년(평균 2천508만원)에 비해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초임이 인상된 기업은 7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상반기 하남 미사지구 등 7개 택지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LH와 민간사업자가 공동사업 협의체를 구성, LH는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는 주택을 건설·분양해 각 사의 투자지분에 따라 수익을 분배·정산하는 방식이다. LH는 앞서 올해 상반기 인천 서창2지구(5블록), 화성 동탄(A90블록), 양산 물금, 평택 소사벌, 화성 동탄(A91블록), 논산 내동2 등 6곳의 민간사업자 공모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현민기자 hmyun91@
신용보증기금이 우수 유망기업의 금융권 신용대출 지원규모를 전면확대키로 했다. 신보는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브이플러스(V-Plus) 보증’ 총량을 2조원으로 늘리고 취급은행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브이플러스보증은 미래가치 우수기업에 대해 신보의 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 외에 은행에서 추가 신용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추가 신용대출은 미래 성장가능성 수준에 따라 신용보증부 대출금액의 약 20% 내외 수준에서 결정된다. /윤현민기자 hmyun91@
한국인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이 1970년 1.6㎏에서 2013년 71.6㎏으로 4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인당 육류소비량은 5.2㎏에서 42.7㎏으로 8.2배 늘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12일 발표한 ‘이슈 및 전망’에서 통계청·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아울러 1970년 59세에 불과했던 한국인 평균수명은 2013년 82세로 23년이나 늘어났으며,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키는 1975년 166.8㎝에서 2013년 173.2㎝로, 여학생은 156.8㎝에서 160.8㎝로 커졌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그러면서 “우리나라 축산업이 경제발전과 더불어 국민의 풍족한 식생활, 수명 연장, 체격 향상 등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주장했다. 육류와 우유 등 축산물 소비 증가로 영양이 개선돼 한국인의 수명 연장과 체격 향상 등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센터에 따르면 2013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주식인 쌀 소비량(67.2㎏)과 비교하면 평균 4.4㎏ 더 소비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경기지역 분양시장이 건설사간 치열한 택지지구 쟁탈전으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공 택지지구 확보에 나서면서, 추첨 입찰 경쟁률도 이미 수 백대 일을 넘어섰다.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본부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화성·부천·의정부·김포시 등 공동주택용지의 추첨입찰 평균 경쟁률은 181대 1로 집계됐다. 특히 화성 동탄2·송산신도시, 부천 옥길지구 등은 2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화성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추첨 입찰에 모두 209개 건설사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한국수자원공사의 화성 송산신도시 공동주택용지(4필지 일괄) 입찰에도 250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또 부천시 옥길지구 공동주택 용지 C1블록도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률 208대 1을 기록했다. 이밖에 의정부 민락2지구 공동주택용지 B-11블록은 173대 1, 김포한강신도시 Ab-18·19·21블록은 1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공공택지가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것은 지난해 정부의 9·1 부동산대책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당시 정부는 과열양상을 띠던 신도시 건설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