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오일뱅크가 정부의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에 동참하기 어렵다는결론을 내린 가운데 정유사들은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중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입찰 물량을 떠안는 것에 대한 부담과 영업 손실에 대한 보전 등의 현실적 어려움을 내세워 불참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은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GS칼텍스측은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고려중”이라고 했고, 에쓰오일측은 “아직 참가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 물량으로 미리 잡아놓은 것이 있는데 내수로 돌리면 내수 점유율은 올라가지만 바이어들과의 신뢰 문제가 생긴다”면서 “수출 단가보다 낮게 가격을 써내기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주유소 공급 물량을 현재 파악하기가 어려워 이번 입찰 형식은 애초 발표대로 일정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단가 입찰로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수도권 거주자들이 오히려 가장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수행한 ‘2011년 가계금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의 연간 경상소득은 평균 4천349만원으로 비수도권 거주자의 3천701만원보다 17.5%나 높았다. 경상소득에서 세금과 연금, 이자 등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 역시 3천485만원으로 비수도권 거구자의 3천096만원보다 12.6% 정도 많았다. 수도권에서 사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빚이다. 수도권 거주자의 부채는 7천336만원, 비수도권 거주자의 3천241만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순수 금융대출도 4천848만원에 달해 비수도권 2천433만원의 두 배에 이른다. 수도권 거주자가 빚이 많은 이유는 무엇보다 집값이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대출 현황을 분석해 보면 이렇다. 신용대출은 수도권 거주자가 719만원, 비수도권 거주자가 539만원으로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대출이 대부분인 담보대출은 수도권 거주자가 3천993만원으로 비수도권의 1천796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집값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니 빚을 더 많이 질
우유 업체들이 일반 우유 값을 올린 데 이어 바나나맛 우유, 요구르트, 커피 등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유 제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달 24일 서울우유가 각 유통업체에서 1ℓ짜리 흰 우유를 150원 올려 2천300원에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8월 원유가격 인상 이후 제품값 인상을 참아온 서울우유가 더는 견디지 못하고 정부의 만류에도 가격을 올리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우유업계도 덩달아 이달 1일부터 우유 1ℓ를 2천350원으로 인상했다. 흰 우유 가격이 오르자 우유를 첨가한 다른 제품으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이어졌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발효유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소비자 가격을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8.3% 인상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과 각종 원료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요구르트 ‘불가리스’와 ‘짜먹는 이오’ 등의 공급 가격을 8∼10% 올렸다. 이와 함께 빙그레도 바나나맛 우유와 요플레, 네이처 드링킹 요구르트 등 유제품 가격을 6∼9% 인상했다. 우유 업계 관계자는 “발효유는 원유의 비율이 80%에 이를 정도로 원유 가격 변화에
서민들의 전월세 거래에 도움을 주기 위해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의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가 다음달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는 등 부동산 관련 통계가 종전보다 개선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8.18전월세 대책의 후속조치로 현재 아파트만 제공하던 실거래가 정보를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까지 확대해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 홈페이지 시연과 서버 테스트 등의 마무리 작업을 거쳐 다음달 초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ct.go.kr)에 첫 선을 보일 방침이다. 공개 범위는 법정 동과 계약월, 건축연도, 면적, 가격 등이며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개별주택의 번지와 호실은 제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독·다세대는 아파트에 비해 서민들이 전월세로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며 “실거래가 공개되면 해당 지역 주택의 적정 전월세 가격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전월세 주택을 금액대별, 면적대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검색 기능도 추가됐다. 국토부의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월세가격동향은 조사 대상지를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년 3~4월부터는 전국의 지방광역시로 확대한다. 이
자영업자들이 수익의 20% 이상을 빚을 갚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수행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 에서 드러났다. 그 결과 올해 자영업자의 경상소득은 5천48만원이고, 원리금상환액은 1천82만원이었다. 100원을 벌면 이 가운데 21원을 빚 갚는 데 지출한 셈. 이는 지난해 100원에서 16원을 내던 것에서 더 나빠졌다. 부채가 지난해 7천132만원에서 올해 8천455만원으로 1년 사이 18.6%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융대출이 지난해보다 22.6% 늘어난 가운데 신용대출은 30.6%나 급증했다. 신용대출을 한 까닭으로 자영업자들은 ‘사업자금을 마련’(58.8%)하거나 ‘생활비를 마련’(9.8%)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2006년 5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온 자영업자는 지난 8월 작년 동월 대비 5만3천명 늘어 5년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9월 8만8천명 10월 10만7천명 점점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내년엔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내수의 성장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따라서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업체 수만 늘어난 꼴이 돼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자
도내에서 수매한 2011년산 벼의 무게가 잘못 측정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여주군 북내농협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13일까지 수매한 벼 가운데 17%가 저울측정 오류로 계측되지 않았다. 10일 여주군 북내면 최 모씨에 따르면 지난달 1일 농협 수매 때에도 예상보다 무게가 덜 나오자 직접 측정해보기로 하고 여주에서 유일한 민간계량소를 찾아가 트럭에 알곡을 싣고 무게를 잰 다음 알곡을 내리고 빈 트럭만 다시 측정해 두 값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을 활용, 벼 무게를 확인한 뒤 농협 수매를 맡겼다. 최씨의 예상대로 자체 측정한 무게는 1천900㎏, 농협의 저울은 1천660㎏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또 다른 농민 3명의 수배 벼 무게를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 다음 수매장에 반입한 결과 역시 농협 수매장 저울이 14~16% 정도 적게 측정된 사실을 확인한 뒤 농협에 정식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농협은 저울(호프스케일) 설치업체를 불러 조사을 벌였다. 그 결과 농협은 지난해 6월 새로 설치한 저울의 센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실제보다 17% 정도 덜 측정된 것으로 추산하고 300여 수매 농가에게 보상하기로 했다. 통합RPC개
올해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와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김치의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모두 904개 업소, 1천717t으로 작년 같은 기간 316개 업소, 978t에 비해 단속업소는 186%, 물량은 76%나 크게 늘었다 인천시 남동구 남천동에 있는 김치유통업체인 00푸드시스템의 대표이사 이모씨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저렴하게 들여와 겉포장갈이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부인이 운영하는 KTX광명역사, 중소기업청 등 40여개 집단급식소 구내식당에 지금까지 94t을 유통해오다가 지난 7일 적발됐다. 또 광주의 00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 30%가 혼합된 값산 고춧가루를 구입해 김치를 제조하고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해 20t 가량을 판매해오다 지난 2일 단속에 적발됐다. 이에 품관원은 ‘올해 김치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값이 크게 오른 데다가 지난 2월11일부터 100㎡ 미만 음식점의 배추김치에도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적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품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갤럭시 노트’가 최대 통신시장인 중국 대륙에 상륙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 행사를 열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갤럭시 노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7일 영국, 이달 8일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번째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 화면에 ‘S펜’을 이용해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800만 화소 카메라, 초고속 통신망 등 최고 사양을 탑재했다. 또 ▲ S펜으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G메일, 핫메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상메일(Shang mail) ▲ 음성녹음, 일기, 사진 등을 메모와 함께 재밌게 꾸밀 수 있는 MK노트 ▲ S펜으로 사진을 다양하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매직 포토 에디터’ 등의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 노트의 중국 출시를 통해 갤럭시S와 갤럭시SⅡ의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필기 인식 기능의 S펜을 갖춘 갤럭시 노트가 한자 문화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카드사들이 발송하는 연말정산용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사용금액 확인서가 희망하는 카드 회원에게만 발급된다. 국세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 가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카드 사용금액 확인이 보편화 되면서 부터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소득공제용 신용카드 사용금액 확인서 의무발급제를 선택 발급제로 전환한 것이다. 국세청은 또 내년 1월부터 서울 호텔스카이파크 명동점, 이마트 이수점 등 76개 지역 지역을 간이과세배제기준에 새로 포함시키기로 하고 관련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간이과세배제란 연간 매출액이 4천800만원 미만인 간이과세자라도 업종, 지역에 따라 일반사업자처럼 과세하는 것이다. 간이과세배제기준에 추가된 곳은 호텔·백화점 20곳, 할인점 22곳, 상가지역 30곳, 집단상가·대형건물 4곳 등이며 폐업한 성동구 전풍호텔, 상권이 바뀐 답십리자동차 부품상가 등 16곳은 제외됐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홈택스 서비스의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일용근로소득 지급 명세서의 전자제출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근로자 급여카드를 통한 명세서 제출을 폐지하고 주민등록번호로 입력방식을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2012년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경제전문가 80%가 내년의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EU 등에 대한 수출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86%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미국도 과반수(53%)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4~5%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17%로 나타났고, 2~3%라는 의견은 3%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40%), 건설투자는 내년도에 소폭 증가(50%)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 30명의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