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어르신들 세대에는 물건을 한 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양말도 꿰매신고 속옷도 기워 입고, 마을 수리점에는 아저씨가 온갖 물건들을 고치느라 하루종일 종종거리던 그때에 비하며 요즘은 딴 세상이다. 농촌에서도 새로움을 찾아나서는 선구자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강화군 길상면에서 부추를 재배하는 이우정(31·사진) 강소농도 그 중에 하나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생활을 하던 그가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든 것은 5년 전. 고향의 부모님이 주위사람들과 다른 작목인 부추를 재배해 소득을 올리는 모습을 본 그는 농촌생활의 희망을 가지고 귀농을 결심했다. 농업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강화군농업대학원을 졸업한 후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서 최신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부추농사에 활용했다. 이런 노력으로 그가 얻은 소득은 5천㎡의 부추재배에서 4천500만원 정도다.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작목으로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기후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생명체를 가꾸는 농업인, 특히 어느 정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업인에게 새로운 작목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지난해 강소농인 그는 강소농 교육과 자율학습모임 활동으로 관심작목에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개최되는 ‘제17회 인천AG’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키 위해 대회 전 경기장에 대한 전력설비 정밀진단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진단은 10여명의 직원이 경기장 신규공급을 위해 설치한 주선로와 예비선로에 대해 과학화 진단 장비를 활용해 이뤄졌으며, 경기장 자체 수전설비 시설상태와 비상발전기 정상가동여부 등도 점검했다. 또한 한전은 대회기간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약 9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신설경기장 전력공급과 기설경기장에 대한 전력설비 보강을 시행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인천지검 외사부(주영환 부장검사)는 수출신고필증 등을 변조해 대포차량 190여대를 밀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A(47)씨를 구속 기소하고 B(3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09년 8월 28일부터 2012년 12월 13일까지 대포차량 135대(시가 15억원 상당)를 사들인 뒤 신고필증 등을 고쳐 몽골과 필리핀 등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2010년 5월 3일부터 2012년 5월 9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대포차량 59대(시가 5억원 상당)를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실제 운행자와 차량 등록원부의 명의자가 다른 대포차량은 차량 수출을 위한 등록 말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고 폐차 직전의 더 저렴한 차량을 구입한 뒤 말소등록증을 받아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 차량 매매 사이트에서는 시가의 절반 가격으로 대포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며 “싼 가격에 대포차량을 사서 비싼 가격에 해외로 밀수출했다가 적발된 사례”라고 말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가 인천청소년영어토론대회에서 2년 연속 1위를 석권했다. 미추홀외고는 최근 인천시청에서 열린 ‘제2회 인천청소년영어토론대회’ 본선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청소년들의 외국어 역량함양 및 글로벌인재육성을 위해 개최된 이번 토론대회는 예선에 참여한 19개 고교를 대상으로 영어토론 및 영어인터뷰를 통해 본선진출 8개 팀을 선발, 최종결승은 8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미추홀외고가 연속 2회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부터 지속된 창의독서아카데미 등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이 주효했다. 박소영 학생(2학년)은 “대회를 준비하며 본선주제에 대한 찬반입장을 조사하고 의견을 정리하면서 합리적 문제해결력을 신장시켰고, 평소 독서·토론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의 경험이 대회 우승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추홀외고 관계자는 “학생의 자율성과 잠재력 발현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내 토론교육활동, 심화토론프로그램, 창의독서교육활동, 독토논 중심학교 운영을 하고 있다”며 “이는 비판적 시각과 유연한 사고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인재육성의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이정규기자 ljk@
인천서부소방서 직원들의 작은 선행이 일본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 소방대원들은 일본인들이 소방서에 방문하겠다는 전화로 당황스러웠다. 배우 박기웅의 열혈 팬인 마미(26·여)씨와 토모에(30·여)씨가 SBS 심장이 뛴다 촬영지인 인천서부소방서 포토존을 방문하기 위해 전날 소방서에 예약전화를 했다. 소방서 측은 급히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직원을 수소문해 일본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마미씨는 소방뮤럴아트 방명록에 “저희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모두의 웃는 얼굴을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고 전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 이들은 박기웅의 일본 팬클럽인 ‘No.9’의 회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와 소방차 조립장난감, 일본 전국 각지의 라면과 전통과자가 담겨 있는 선물을 보내왔다. No.9 팬클럽은 소방차 및 구급차 길 터주기 프로젝트인 ‘모세의 기적’을 일본 현지에서 캠페인으로 진행하며 응원하고 있어 인천서부소방서 직원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철호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는(본부장 손광식) 최근 인천 영흥화력본부에서 허엽 사장을 비롯한 시공사 파워포인트㈜, 기자재 공급사인 ㈜럭스코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2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25일 영흥화력본부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전력 사용량의 20%를 공급하고 있는 영흥화력본부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제도(RPS : Renewable Portfolio Standard)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비 총 22억원을 투입해 총 1㎿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유휴공간인 본부 옥상 및 주차장을 활용해 설치했다. 2단지 준공은 1단지에 이어 국내기업의 시공참여로 관련 산업 육성 및 국내 태양광 기술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으로는 연간 약 911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허엽 사장은 “태양광 2단지의 성공적인 준공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기 위한 정부지침에 적극 부응할 수 있었다”며 “영흥화력본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기반으로 풍력, 태양광,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설비를 구축·운영하여 친환경에너지 복합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여학생이 신고 있던 양말을 사들여 변태 성욕을 충족하던 인천 ‘양말 변태’의 꼬리가 잡혔다. 2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31·요리사)씨는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검암역 주변에서 귀가하는 여학생을 따라가 신고 있는 양말을 5천∼1만원에 팔라고 강요하고, 때로는 아파트까지 따라가 같은 승강기에 탄 뒤 여학생에게 양말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겁에 질린 여학생이 양말을 벗어주면 양말을 자기 코에 대고 신음소리를 내며 만족스러워 해 서구 지역 여학생 사이에서는 A씨가 ‘양말 변태’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됐다. 경찰은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용의자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작년 12월 A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A씨는 최근 2년간 100여명의 학생을 상대로 ‘양말 변태’ 행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경찰은 A씨의 변태 행각이 과거 애인과 헤어진 후 시작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경찰은 A씨가 처벌보다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훈방 조치하고, 가족과 본인 동의를 얻어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 또 A씨의 치료를 맡은 병원에도 수시로 연락해 치료 진행상황을 확인했고, A씨는 2개월간의 치료 끝에 완치돼 현재 정상적으로 직장생
인천에서 중학생들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또래 학생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또래 중학생을 수차례 집단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13)군 등 인천 서구 2개 중학교 학생 4명을 조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B(13)군을 수차례 집단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약속 장소를 정하고 만났으며, B군이 자신들 중 한 명의 여자친구를 놀렸다고 오해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B군 고모는 “A군 등이 조카의 친구를 때리기 위해 3개 중학교 학생 수십명을 모았다”며 “친구를 때리라고 시켰는데 조카가 거절하자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군이 맞을 당시 20여명의 또래 중학생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B군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 등이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여서 형사입건하지 않고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인천대평생교육원과 강화군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는 최근 상호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인천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결혼이주여성 동화구연 특강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화구연자격증반을 개설하는 등 보다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현재 동화구연자격증반은 매주 목요일 인천대 평생교육원 강화캠퍼스에서 동화구연 전문가인 김진희 교수의 지도로 강화군 거주 결혼이민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갈장 원장은 “동화구연은 자녀에게 독서코칭의 효과향상은 물론 결혼이주여성에게는 언어 장벽으로 인한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강화군다문화가족·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번 협력을 기초로 하반기에는 ‘난타’ 강의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