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최근 자신의 특강,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중앙선관위가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이 “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최근 발언 등에 대해 선거중립의무 위반을 결정한 선관위의 준수요청으로 인해 노 대통령의 국민으로서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는 이유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공직선거법 제9조는 규정 자체가 모호하고 이를 확대해석해 온 결과로 현실과 괴리되어 있어 이번 기회에 정치공세에 대한 반론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헌소제기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의 헌법소원 청구는 이날 오후 법률 대리인인 김선수 변호사(전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를 통해 헌법재판소에 제출됐다. 양금석 공보관은 “헌법소원은 헌법재판소가 다룰 사안”이라며 “선관위가 입장을 낼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노 대통
산업자원부가 실시하고 한국에너지재단이 주관하는 ‘저소득층 난방지원 및 에너지효율 개선사업’의 성남지역 수혜자가 최종 확정됐다. 국회 산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은 21일 성남지역 수혜대상은 총 179가구로, 약 1억 2천여만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에너지재단이 밝힌 광역시도별 지원배분 현황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에 배정된 14억 2천여만원의 예산 중 성남지역의 수혜가구와 예산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성남지역의 특수성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었기 때문이다. 지원대상 가구에 대해서는 동절기가 시작되는 9월 말까지 보일러, 배관공사, 단열공사, 창호공사, 커텐,온수매트, 난방필름 등 가구당 최대 9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해 국회를 통과한 에너지기본법에 법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년 의원은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는데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기본적인 에너지조차 공급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면서 “2016년까지 에너지빈곤층의 제로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산마련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예산 확대에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한국에너지재단측은 성남의 지원
경기 동부권 시장·군수, 시·군의회 의장 7명은 21일 국회를 방문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을 만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관련, 정비발전지구 지정 범위에 자연보전권역도 포함시켜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이날 국회를 방문한 인사는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기수 여주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김선교 양평군수, 서정석 용인시장 등 단체장 5명과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 이명환 여주군의회 의장 등 7명이다. 이들은 지난 18일 도와 도내 의원들이 정책간담회를 통해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하는 ‘수정법 개정안’ 절충안을 마련한 것에 대해 전날 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지사에게 강력항의 한데 이어 이날 국회를 찾아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두환 법안소위 위원장은 “된다, 안된다 잘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동부권 주민들의 의견은 잘 알았으니 22일 열리는 소위에서 개정안을 심사할 때 고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대선이 22일이면 꼭 180일 남게 되지만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 정국 역시 안갯속이다. 한나라당의 두 유력 대선후보인 이명박 박근혜 양자 구도는 올초 이후 6개월째 그대로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11일 당 경선후보 등록을 전후해 검증공방이 치열해 지면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마의 40%’대 지지율이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미 깨졌고, 캠프측이 ‘경선전 마지노선’으로 부르는35% 지지율 마저 위협받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10% 이상 리드해야 ‘당심’에서 강한 박 전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는 거꾸로 10% 이하면 위험하다는 것이고, 여론조사가 박빙이면 박 전 대표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는 10% 포인트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양측이 ‘사즉생’의 각오로 경선전에 임하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상처뿐인 후보’가 탄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치열한 전투를 거친 뒤 화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도 많다. 범여권은 전열 정비를 시도하곤 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수없이 많다. 열린우리당의
22일부터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이나 자신의 홈페이지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의 글을 올리는 것이 금지된다. 또 정당이나 후보자가 설립·운영하는 기관·단체·조직·시설의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현수막 등 시설물 설치도 엄격히 제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는 대선 180일 전인 22일부터 후보자와 정당은 물론 유권자 모두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선거운동의 금지·제한사항이 적용된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되거나 정당명칭, 후보자의 성명을 나타내는 광고, 인사장, 벽보, 사진, 문서·도화, 인쇄물이나 녹음·녹화테이프를 배부·첩부·살포·상영·게시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특히 인터넷에 올리는 글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금지되는 문서로 간주되는 만큼 유권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분위기가 최근 잇단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고 보고 한껏 고조되고 있다. 캠프의 김재원 공동대변인은 “저쪽(이 전 시장측)은 혼비백산, 이 쪽(박전 대표측)은 용기백배, 사기충천”이라고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이 맹탕공약이라는 것이 드러나니깐 국민이 많이 실망했고, 박 전 대표는 안정감 있는 지도자라는 가치를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지지율 변화의 원인을 분석했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0%대 중·후반대인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하루 빨리 안정적인 30∼35%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안양, 부천을 방문해 당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고 당심 잡기 행보를 재개했다. 박 전 대표측은 앞으로 지방 방문을 본격화하며 대면접촉 확대를 통한 당심·국민여론 잡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은 20일 경기도당위원장에 김진표 의원(사진 왼쪽), 인천시당위원장에 문병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 공동대변인에 윤호중 의원을 임명하는 등 집단탈당 이후 공석인 된 자리를 채우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리당은 이날 윤리위원장에 김성곤 최고위원, 홍보기획위원장에 이상경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 안민석 의원, 정책위수석부의장에 민병두 의원을 각각 선임했고, 광주시당위원장에 정동채 의원, 제주도당위원장에 김재윤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범여권 대선주자 선두그룹으로 부상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진영 간에 세 결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성과 상대적 우위를 강조하는가 하면 서로에 대한 공격성 발언도 주저하지 않고 있어 범여권의 대권 레이스도 차츰 가열 양상을 띠고 있다. 손 전 지사측 정봉주 의원은 2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전날 이해찬 전 총리가 대선출마 선언 때 “기회주의자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 전 지사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해 “미래에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때는 이 전 총리는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정 의원은 “이 전 총리도 대선 레이스에 본격 참여한 만큼 손 전 지사를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처럼 치명적 공격으로 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측 유기홍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손 전 지사가 그동안 만들어온 대중적 선호 등과 대결해야겠지만 실제로 범여권 후보 적합성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지면 역사성, 계승성, 정통성측면에서 이 전 총리가 대단한
‘기업 SOS 지원단’ 시작부터 빈축 ○…경기도가 기업애로의 수렴·처리를 총괄하는 ‘경기기업 SOS 지원단’이 시작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정창섭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20일 경기바이오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회의 행사 시작시간보다 30여분이나 늦게 도착한데다, 인사말을 하고는 곧 바로 회의장을 나가자 참석자들이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했기 때문. 한 참석자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만든 ‘경기기업 SOS 지원단’의 수장격인 행정1부지사의 행동에서 간판만 있는 지원단이 될까 염려된다”며 일침./장문기기자 hichang6@ 대운하 변조개입설 ‘물타기’ 수법 ○…청와대는 20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후보측이 대운하 보고서 변조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등 정권 차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물타기’ 수법이라며 강력히 비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슨 &lsqu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20일 ‘한반도 대운하’ 정부 재검토 보고서의 왜곡·변조 의혹에 이어 건교부가 전날 공개한 9쪽짜리 원본 보고서도 급조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와 범여권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지난 18일 국회 답변에서 외부에 유출된 37쪽짜리 보고서의 실체를 부인, 보고서 조작 논란을 촉발한 이용섭 건교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방침까지 밝히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캠프는 이날 오후 시내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지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차원의 ‘정치공작분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이명박 죽이기’ 음모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도 착수했다. 이 전 시장측이 이처럼 대운하 보고서의 배후 및 진위 여부를 가리는데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범여권및 박 전 대표측의 대운하 공격이 `조작된 자료’에 근거한 정치공작임을 규명함으로써 핵심 공약인 대운하를 구하고, 하락세에 있는 이 전 시장의 지지율도 반등시켜 보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운하 보고서에 대한 정권차원의 조작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면서 “이 장관의 계속되는 말바꾸기와 재변조 의혹이 있는 건교부 보고서 내용으로 볼 때 현 정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