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특정세력 배제론’을 사실상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부간담회에서 “중도통합민주당이라는 새로운 정당이 출범하게 되면 민주당의 기존 원칙과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새 정당의 통합 원칙과 기준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양측이 논의해 양당간의 합당 기본합의서를 근거로 새로 설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즘 민주당의 통합 원칙인 국정실패 핵심책임자를 제외한다는 기준을 둘러싸고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사이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국정실패 책임세력 배제론이 2005년 전당대회 이후 일관된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통합민주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의 당론이 그대로 유지되기 어렵고 배제론이 제외된 창당 합의서에 기초해 통합 원칙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으로서 사실상 철회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유종필 대변인은 “배제론은 전당대회 결의와 여러 차례 회의기구를 통해 확인된 민주당의 당론이었지만, 신당에서는 기존 민주당의 당론이 그대로 승계되
통합민주당 창당에 합의한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흔들기를 시작했다. 4일 합당선언 이후 우리당 내부의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는 틈을 타 추가 탈당을 적극 견인해내겠다는 의도다. 양당 지도부는 5일 한목소리로 우리당 의원들의 추가 합류를 장담하며 세확산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더 많은 중도개혁주의 성향의 의원들과 외부인사들을 통합민주당에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힘을 줬다. 신당 김한길 대표는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어느 지역의 의원들이 얼마나 합류할지는 모르지만 우리당내의 많은 중도개혁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통합추진위원회의에서 “지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큰일이라도 난듯 요란해진 건 통합민주당의 출현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당 강봉균 통추위원장은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통합민주당의 의원수가 34명인데 50∼60명까지로 늘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며 “중도개혁주의에 동의하는 우리당의 상당수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당 지도부는 조만간 우리당내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광명 을)은 5일 퇴직연금 활성화를 위한 세금공제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공제한도 및 구간별 공제금액의 확대를 통해 최소한 기존 퇴직보험 일시금 수령보다는 퇴직연금이 불리하지 않도록 했다. 퇴직연금 제도는 근로자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지난 2005년 12월에 도입되었으나, 노동부 퇴직연금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2월말 기준으로 가입률이 3.2%로 극히 저조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퇴직연금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재희 의원은 “이는 퇴직보험 대비 불리한 연금세제가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추세 감안 시 퇴직금은 노후생활의 마지막 보루로 국민의 삶의 질을 안정시키기 위해선 퇴직연금의 활성화가매우 필요하다”며 개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5일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정책협의회를 열어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로스쿨법안 등 주요 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반발해 한나라당이 국정홍보처 폐지 등을 이번 국회에서 강력히 제기할 전망이어서 국민연금법 등 주요 법안들이 6월 국회에서도 처리될 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우리당은 이날 올 하반기 정치일정(대선정국)을 고려하면 6월 국회가 주요 법률안을 처리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국회임을 감안, 법안통과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우려하고,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편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당은 국민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치권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법 처리가 지체되면 하루 800억원의 잠재 부채가 누적돼 연간 30조원에 이르게 되고 로스쿨은 이미 투자액이 2천억원이 넘어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학생과 대학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조속한 입법을 요청했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기자실 통폐합’에 소요될 예산 55억원4천만원 등 모두 79억8천900만원의 예비비지출 안건을 처리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예비비 지출안건은 홍보처의 합동브리핑센터 및 전자브리핑시스템 구축경비 55억4천100만원 외에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신설에 따른 사무실 임차료·운영경비 21억2천900만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군경민원조사기획관실 신설 비용 3억1천8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부와 언론계간에 기자실 통폐합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는 와중에 정부가 55억여원의 세금을 투입해 기자실 통폐합을 강행하는 게 온당하냐는 지적과 그 경비를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 한해 사용해야 할 예비비로 충당한 게 적정한가라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정치조직 ‘선진평화연대’가 오는 17일 발족을 앞두고 ‘발기인 대국민 공모’에 나섰다. 선진평화연대는 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공모 광고를 내고 ‘선진평화’의 새로운 비전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추진위원과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또 이명박, 박근혜, 정동영, 김근태, 한명숙, 이해찬, 천정배 등 유력 대선주자는 물론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초청장도 발송했다. 배종호 선진평화연대 대변인은 “실용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세력 구축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면서 “특정 계층과 정파에 국한하지 않고 국민운동 차원에서 새로운 정치의 구심점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선진평화연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뜨거운 열망을 실감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숫자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30~40대 직장인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4일 합당을 공식 선언하고 오는 15일께 ‘중도통합민주당’(약칭 통합민주당)을 창당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범여권은 열린우리당-신당-민주당 3당 체제에서 우리당-통합민주당 양당 체제로 재편됐으며 양당간 범여권 통합의 주도권 경쟁과 방법론 논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박상천, 신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당이 신설합당 방식으로 합당하는 내용의 통합선언문에 서명했다. 앞서 신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각각 중앙상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를 열고 양당의 합당안을 추인하고 각각의 통합수임기구에 합당의 전권을 위임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통합수임기구간 합동회의를 거쳐 합당을 결의하고 15일께 중앙선관위에 합당 등록 및 ‘중도통합민주당’ 창당을 신고하는 것으로 합당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통합민주당은 이달 하순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이날 통합선언문에서 “이번 통합을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출발점으로 삼아 중도개혁주의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며 “중도통합민주
한나라당이 5일부터 경기도내 3곳 등 총 6곳의 조직책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공석이 돼 있는 여섯군데에 대해서 조직책 추가 공모를 하기로 했다”면서 “경기 의정부갑 홍문종 위원장 지역, 안산단원갑 정웅교 위원장 지역, 충남 당진 정석래 위원장 지역, 서울 양천을 오경훈 위원장 지역, 대전 서을 이재선 위원장 지역, 그리고 경기 광명갑 정성운 위원장 지역”이라고 밝혔다. 황 총장은 “이 지역은 제명 처분됐거나 또는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사실상 공석이 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의정부갑 홍 전 도당위원장은 지난해 수해골프로 제명됐으며, 안산단원갑 정 전 위원장은 ‘4·25 재보선’ 관련 공천비리로 제명됐다. 광명갑 정 전 위원장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탈당시 동반 탈당했다. 현재 도내 당원협 위원장이 공석인 지역은 이들 3곳을 포함, 수원영통·의정부을·시흥을·평택을·용인갑 등 총 8곳(평택갑 제외)이다. 이중 수원 영통·의정부을·시흥을은 조직책 공모를 마친 상태이며, 지난해 수해골프로 위원장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던 평택을과 용인갑도 조만간 추가공모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
수도권 교육청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하거나 외부 강의를 신고하지 않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지난 4월말부터 2주간에 걸쳐 수도권 소재 3개 교육청과 지역교육청 및 학교 등을 대상으로 공무원행동강령 실태를 점검해 37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해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1천393만원을 환수토록 했다고 4일 밝혔다. 청렴위에 따르면 경기도 교육청 관내 교육장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퇴직교장 등에게 전별금으로 185만원을 지출했고, 서울시교육청 관내 교육장은 기관운영업무추진비를 개인자격으로 가입한 단체 회비로 130만원을 냈다. 또 경기도교육청 관내 교육청의 과장은 업무용 카드를 휴일 친목회 등 사적인 모임에 9차례에 걸쳐 75만원을 사용했고, 경기도교육청은 의원 보좌관 워크숍과 도의원 국회 출장시 각각 100만원씩을 격려금과 장도금 명목으로 지출했으며, 경기도 교육청 관내 교육장과 국장은 언론사 기자에게 170만원을 격려금으로 제공했다고 청렴위는 전했다. 경기도 교육청 소속의 사무관은 1년3개월 동안 모두 70차례에 걸쳐 외부강의에 출강하면서 강의료 1천800만원을 지급받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등 선정 16억 지원 안성을 비롯해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 등 4곳에 농촌테마공원이 조성된다. 기획예산처와 농림부는 이들 4개 지구를 올해 ‘농업·농촌 테마공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설계비 등 사업 착수에 필요한 16억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사업시행자로 농협이 추진하는 안성 공원은 안성목장 부지를 활용해 ‘축산+경종 농업’을 주제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목장체험장·가축방목장·승마장·축산 종합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음성·서천·영광군은 각각 해당지역의 원남·동부·불갑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수변 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음성 공원에는 연꽃단지·수목원·수변휴계소·피크닉장 등이, 서천 공원에는 물버들생태공원·수변생태 탐방로·수변 관망데크 등이 마련된다. 영광 공원의 경우 수상골프연습장, 습지·초지 생태원 등의 건립이 추진된다. 농업·농촌 테마공원 사업은 농촌의 자연·문화·향토자원을 활용, 휴식·레저·체험이 가능한 공간(공원)으로 만드는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2014년까지 각 도별로 2~3개씩 모두 24개 테마공원 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정부는 상하수도·전기·통신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데 1개 지구당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