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종교인 소득에 대한 과세를 오는 2018년부터 시행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정부안을 토대로 의결된 이번 소득세법 개정안은 종교인의 소득을 ‘기타소득 중 종교인 소득’으로 명시하고, 학자금·식비·교통비 등 실비 변상액은 비과세 소득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필요경비로 인정하던 것도 소득구간에 따라 차등화한다. 다만, 종교인이 세금을 낼 때 ‘종교인 소득’과 ‘근로 소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경비 인정 비율은 정부안(소득 4천만원 이하 80%, 4천만원 초과∼8천만원 이하 60%, 8천만원 초과∼1억5천만원 이하 40%, 1억5천만원 초과 20%)을 시행령에서 조금 손질하기로 했다. 과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종교단체의 장부·서류 가운데 종교인 소득과 관련된 자료의 제출 요구권을 세무공무원에게 부여키로 했다. 종교단체의 원천징수는 선택 사항으로 남겼다.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돼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이 종교인 과세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본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지난달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여한 남측 가족 10명 중 2명 이상이 상봉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상봉 행사에서 북측 가족을 만난 남측 이산가족 412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상봉 후 건강 및 심리 상태를 전화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중 24%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불편 사항으로 ▲불면증(11%) ▲무력감·건강 악화(각각 7%) 등을 꼽았고 북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나 우울증(각각 5%)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봉 후 현재 심정을 묻는 말에 61%는 ‘기쁘다’고 답한 반면 39%는 ‘기쁘지 않다’고 응답했다. 기쁜 이유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해서’(35%), ‘잘 사는 것을 확인해서’(26%), ‘평생 한을 푼 것 같아서’(17%), ‘통일에 대한 기대감’(11%) 등이었다. 반대로 기쁘지 않은 이유로는 ‘북의 가족이 고생해온 것 같아서’(19%), ‘상봉시간이 짧아 아쉬웠기 때문’(17%), ‘마지막 만남이라는 생각 때문’(15%) 등을 꼽았다. 상봉행사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상봉 기간에 계속 같이 있게 해줘야’(58%), ‘행
구간 복선전철 공사 완료땐 광명역 활성화 등 발전 기대 발주공고 등 내달까지 추진 “사업 차질 없도록 만전” ‘월곶-판교 복선전철 추진 의원모임’은 29일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B/C=0.98, AHP=0.521로 나와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의원 모임은 이날 자료를 통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착수를 위한 발주공고 등의 절차를 올 12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 내년 2월 기본계획 수립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2016년 내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원 모임에 참여한 의원은 새누리당에서 이종훈(성남 분당갑), 함진규(시흥갑), 새정치연합에서 조정식(간사·시흥을), 이석현(안양 동안갑), 이종걸(안양 만안), 백재현(광명갑), 이언주(광명을), 송호창(과천의왕) 의원 등 8명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은 시흥시 월곶에서부터 광명, 안양, 과천·의왕, 청계를 거쳐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철도사업이자, 성남~여주선 및 여주~원주선과 연결하여 우리나라 동서를 관통하는 ‘동서간선철도망 구축사업’의 핵심 사
“3者 연대로만 혁신 부족” 천정배 신당 통합도 제시 文 “신당그룹과 연대 공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을 거부하고 대안으로 문 대표와 자신이 참여하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역제안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안 전 대표가 제안한 방안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좀 더 의견을 들어보고 최고위를 비롯해 의견을 듣고 난 뒤에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의 제안은 깊은 고뇌의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우리 당의 활로를 여는데 충분하지 않다”며 “당의 변화를 온 몸으로 느끼며 진실로 모두가 화합하는 감동과 파격을 만들기에 부족하다. 더 담대하고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안으로 1단계 ‘혁신전대’→2단계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 추진을 통한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해법을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와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참여하는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제안한다”며 “혁신전대를 통해 혁신의 구체적 내용과 정권교체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 이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당 지도부 활동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자체장이 공직선거일 120일 전부터 당일까지 정당의 대표자 또는 간부가 될 수 없도록 하고, 또 정당의 대표자·간부가 주최·참석하는 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도록 했다. 현행법상 지자체장은 정당 소속이라고 해도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이 개최하는 정치행사에 참여하거나 선거사무소에 방문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 있으나 정당 지도부 활동과 관련한 규정은 없다. 이 의원은 “지자체장이 정당의 지도부로 참여한다면 특정후보에 대한 유세지원 또는 선거대책기구 구성 등 사실상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직·간접적으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공직선거법이 규정하는공무원의 선거관여 금지 의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이른바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 구성과 관련, 현직 광역단체장인 박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춘원기자 lcw@
남과 북이 다음달 11일 개성에서 차관급 당국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27일 새벽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당국회담 실무 접촉 직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당국회담을 2015년 12월 11일 개성공단지구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회담 대표단은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해 각기 편리한 수의 인원들로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문제’로 합의했다. 남북 현안으로는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방안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경원선 복원 및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건립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 유감 표명 및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북측이 강력하게 희망하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관련 우리 정부는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재발방지책 마련,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3대 선결과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북측은 2009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박씨 사건의 재발 방지와 ‘관광에 필요한 편의 및 안전보장’을 약속한 만큼 ‘3대 선결과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남측이 최우선과제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2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 국가장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3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서설’이 내리는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2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거행됐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현철씨 등 유가족, 이명박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헌법기관장, 주한 외교사절, 각계 대표와 시민 등 7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유지를 기리고 영면을 기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로와 심한 감기 증세로 영결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대신 이날 낮 서울대병원 빈소를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직 대통령으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영결식에 불참했다.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묵념, 고인의 약력 보고에 이어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총리는 조사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생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 대도무문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다시 방문해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 시신을 모신 관과 영정이 운구차에 실려 국회의사당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애도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영하권 날씨에다 야외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는 국회 영결식에 참석하기 어렵게 되자, 이날 빈소에 들러 고인과 작별을 고했다. 7박10일간 진행됐던 다자회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23일에 이어 재차 빈소를 찾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춘 셈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감기 증세에다 다자회의 순방 등에 따른 과로가 겹쳐 건강이 악화됐다. 다소 수척해진 얼굴에 검은색 코트를 입은 박 대통령은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발인 예배가 끝난 뒤인 오후 1시 5분께 빈소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빈소 밖에 대기 중인 영구차 옆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채 김 전 대통령의 관이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도열병이 관을 운구차에 싣는 모습을 지켜봤다. 박 대통령은 영정 사진이 가까이 다가오자 목례로 애도의 뜻을 나타냈고, 관을 실은 영
새누리당 이현재(하남) 의원은 26일 경륜·경정·경마 본장 및 지점이 위치하고 있는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지방세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하남시(경정본장), 광명시(경륜본장), 과천시(경마본장)와 지점을 유치한 시·군은 경륜·경정·경마장 유치에 따른 재정지원이 현재보다 최대 2배까지 확대된다. ‘지방재정법 개정안’은 현재 시·도지사가 재정보전금을 배분할 때 경륜·경정 등 사행산업을 유치한 시·군에 징수된 레저세의 20~4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배분하도록 하는 내용이며, ‘지방세법 개정안’은 레저세 세율을 발매금 총액의 10%에서 3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레저세의 20~40%가 재정보전금으로 추가 배분되는 경우, 경정본장 유치에 따른 하남시의 재정보전금은 현재보다 최대 2배까지 늘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은 당초 2016년 12월 31일로 폐지될 예정이었던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시효가 6년 연장되는 개정안이 교문위 법안소위에서 통과됐다고 26일 밝혔다. 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법안의 시효를 6년 연장하고 지역신문위원회 위원에 지역신문에서 15년이상 종사하다 퇴직한 지 3년이 지난 인사 2인을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불안정한 지원제도의 개선을 위한 논의 테이블 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관계자, 정부부처, 국회가 함께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 안정적으로 지역신문이 발전할 수 있는 제도개선책을 추가로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