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 보통검찰부는 후임병을 수차례 때리고 뒤에서 껴안은 혐의(폭행 및 성추행)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 남모(23) 상병을 11일 불구속 기소했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모 부대에 근무 중인 남 상병은 지난 4월초부터 지난달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인 B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지난달 19일과 23일 남 상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군 재판부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남 상병에 대한 첫 공판은 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은 10일 합법을 가장한 로비 창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했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를 임기 중 2회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책 판매 가격이나 수익금도 투명하게 공개해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0일 관훈토론회에서 “출판기념회는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탈세다. 이것이 법의 사각지대”라며 개정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출판기념회 개선안으로 판매하는 책은 정가에 판매토록 하고, 영수증을 발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명이 30만원 넘게 책을 구입하면 기존의 고액 정치자금 후원자 명단을 공개하는 것처럼 구매자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출판기념회를 통한 수익금을 국회의원 1명이 모금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 한도에 포함시키는 보완책도 거론된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1인당 정치후원금 모금 한도액은 1억5천만원이며, 총선·대선과 같은 선거가 있는 해에는 최대 3억원까지 허용된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10일 추석 연휴 동안 지역에서 살펴본 민심에 대해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을 접했다고 전하면서도 국회 공전과 관련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추석 민심이 세월호법 협상과 별도로, 국회부터 정상화해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키라는 요구로 집중됐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문제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 다른 현안들을 다룰 수 없다는 게 민심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민생살리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정치의 목적은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인데 현재 야당은 정치 자체를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민생문제의 해결인데 이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연계시키는 것은 아주 몰정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종훈(성남 분당갑) 의원은 “2주전만해도 야당 욕만 했는데 이제는 국회의원들은 모두 똑같다고 욕한다”면서도 “세월호 문제를 빨리 끝내야 경제가 산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 세월호특별법 논의를 진전시키고, 민생법안도 처리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해 외국 기업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기구가 생긴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산하 기구로 외국인 투자지원센터가 오는 12일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 인력을 둔 외국인 투자지원센터는 해외 홍보, 투자자 상담 등 개성공단 투자 유치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남북은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후 재가동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국제화 방향에 뜻을 모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최근 외국계 기업 2~3곳이 개성공단을 방문해 투자 타당성 검토를 하는 등 상당히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가 월평균 6.5건에 달하고, 이로 인해 월 평균 4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고양 덕양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는 442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09년 75건, 2010년 94건, 2011년 78건, 2012년 75건, 2013년 77건, 올해는 7월말까지 43건이 발생했다. 이는 월 평균 6.5건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사망 268명, 부상 492명으로 2차 사고로 월평균 4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많이 난 노선을 살펴보면 경부선이 80건(사망 63명, 부상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부내륙선 47건(사망 16명, 부상 41명), 서해안선 36건(사망 23명, 부상 48명), 중부선 34건(사망 18명, 부상 41명), 영동선 30건(사망 13명, 부상 41명) 순이다. 김 의원은 “2차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 행동요령 홍보, 사고를 자동감지해 전파하는 스마트하이웨이 전국적으로 확대, 사고 발생시 초동 안전조치를 취해주는 안전도
여야는 4일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사과와 함께 개헌을 거론하며 관련법 개정을 만지작거렸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책임이라며 선을 그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당 소속 송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송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국민적 비난이 비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제식구 감싸기”, “특권지키기 방탄국회” 등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송 의원은 검찰에 자진출석해 수사를 받았고 언제라도 검찰 소환요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성실하게 검찰수사에 응하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대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최고위원이 4일 한 달간의 ‘부재상황’을 깨고 당무에 복귀해 친박계 좌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역할이 주목된다. 서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지난달 4일 이후 당의 공식모임인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한 후 전날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 ‘국회가 이렇게 시끄럽고 의원들이 할 일이 많은 데 그것(체포동의안)을 해야 하나. 본인이 검찰수사에 착실하게 응하겠다는데…’라는 취지로 검찰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앞으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떻게 안 할 수 있어요”라면서 “다들 잘하고 있는데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침묵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목은 괜찮으냐”는 물음에 “큰 소리는 못하고, 앞으로는 연설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71살의 고령인데다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을 거치면서 성대에 상당한 무리가 와 지난달 성대 결절 수술을
지난해 추석 연휴동안 가장 혼잡한 고속도로 정체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서평택JC 구간과 서천~동서천 JC 구간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수원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구간 모두 지난해 추석기간 동안 각각 19시간의 정체시간이 발생했다. 이어 3위는 서해안고속도로 동서천JC~군산 구간으로 17시간, 4위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낙동JC(16시간)구간, 다음으로는 중부고속도로 마장JC~호법(15시간)구간이 차지했다. 이 의원은 “연휴기간 고속도로 정체는 고향에 빨리 가야한다는 조급함과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기간 교통량 현황 정보를 이용객에게 정확하고 신속히 제공해 고속도로 차량의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분당 크기의 전국 최대 규모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가 전면 해제됐다. ▶관련기사 4면 이명박 정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서민주택지구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성이 없어 4년만에 백지화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4일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를 전면 해제하되 그전에 이 지역에 대한 향후 관리대책을 강구하는 내용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및 관리대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0년 5월 이 일대가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사업이 백지화되게 됐다. 다만 실제 해제 조치는 공공주택법 개정 후인 내년 3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광명·시흥 지구는 이명박 정부의 간판 주거복지사업인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위해 지정된 사업지구로 면적이 17.4㎢로 분당(19.6㎢)에 버금가고 총 사업비도 23조9천억원으로 추산돼 보금자리지구 중 최대 규모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이나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원 부족 등으로 사업 추진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해 난개발을 방지하면서 발전 잠재력을 살릴 수 있도록 계획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철도 부품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새누리당 송광호(72·제천단양)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예상을 깨고 부결시켰다. 국회가 세월호특별법으로 장기파행 하는 상황에서 비리혐의를 받는 동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킴으로써 ‘동료 감싸기’라는 비판 등 적지 않은 여론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날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에서 총투표 수 223표 가운데 찬성 73표, 반대 118표, 기권 8표, 무효 24표로부결됐다. 재적의원 과반이 참석했지만 가결에 필요한 ‘참석 의원의 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물론, 반대표를 포함한 기권, 무효표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날 투표는 여야 모두 당론이 아닌 자유투표에 따라 이뤄졌다. 송 의원과 같은 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물론 일부 야당 의원들도 반대나 기권,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혐의를 받은 금품 수수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데다 표결 직전 송 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한 ‘읍소전략’이 통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송 의원의 검찰조사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현행법의 이유를 들어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법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