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21일 오는 3월 말까지 신당을 창당하고 6·4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제주 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정치에서 국민 삶이 사라지고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낡은 틀로는 더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 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하고 창당의 결심을 말씀드리게 됐다”며 이 같은 창당 일정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이념과 지형을 볼모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제3세력 출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은 존중의 대상이지 증오와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힘을 합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새 시대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새로운 정당은 극단주의나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정치공간으로 기득권 정치세력이 외면한 통합의 길을 갈 것&rd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2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3월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미묘한 반응속에 견제구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치, 변화된 정치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크게 우려가 된다”고 밝혔으며, 민주당은 “국민들은 주의 깊게 지켜 볼 것”이라고 평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신당이 국민에 건전한 대안세력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며, 새누리당도 건전한 정책경쟁을 통해 당당히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하지만 최근 안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후보 자리를 두 차례 양보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언급할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새 정치’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만약 안 의원이 오늘 국민께 약속했던 신당의 모습이 아닌 지금까지 보여줬던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신당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의 매서운 비판과 실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래 전부터 예견된 순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짧게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안철수
민주당 이찬열(수원갑·사진) 의원은 “작년 12월 23일 대표 발의한 고유 식별정보 암호화 조치를 의무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운전면허등록번호 등 국민 개인에 고유하게 부여돼 그 번호만으로도 특정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고유 식별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에 명확히 규정하고, 기관이나 기업이 수집·활용할 경우 반드시 암호화 조치를 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암호화를 의무사항으로 명시해 2차 피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사진) 원내대표는 20일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한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인구수 기준은 위헌이며 전면 재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결정을 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인구가 10만3천3명인 경북 영천시 선거권자의 투표 가치는 인구 30만9천776명인 서울 강남구 갑 선거권자 투표 가치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구 인구 편차를 제한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로 독일·미국·프랑스 처럼 우리나라도 최대선거구와 최소선거구 인구 편차 비율을 2:1 이하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6·4 지방선거가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는 20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등의 ‘게임 룰’을 놓고 다시 공방전을 펼쳤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21일과 23일 관련 소위를 열고, 28일 기초선거 공천문제를 포함한 지방자치 선거제도와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안을 의결할 예정이지만 합의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사 공약을 했어도 큰 부작용이 예상되면 대안을 찾고 국민께 솔직히 이해를 구하는 것이 용기 있는 정치이자 책임정치”라면서 정당공천 유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전날 공천폐지를 촉구한데 대해서도 “본인의 선거 유·불리에 따른 정략에 불과하고 지방선거 전에 창당이 불투명해지자 이런 주장(공천폐지)을 들고 나왔다”면서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명백히 위헌 소지가 크다고 한 마당에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22일쯤 의원총회에서 토론 후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이 20일 지방선거 연대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신경전은 안 의원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 두 차례 양보한 것을 두고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발언한 것에서 시작됐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사무실에서 자신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여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그 쪽에서 질문이 와서 거기에 대해 답했던 것”이라면서도 “아무 무엇 없이 그냥 그 말 그대로 한 것은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지금 연대도 안 한다는 판에 (민주당에)양보하라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더는 우리가 양보하기 어렵다는 뜻을 강하게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등 주요 후보직을 민주당에게 또다시 양보할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민주당에 주요 후보직 양보를 요구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후보 자리를 내놓으라는 뜻으로 읽힐 수 있는 안 의원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속내는 불편하지만 드러내지는 않
민주당 박남춘(인천남동갑) 의원은 노인교통사고 등 교통사고가 빈발한 지역에 대해 의무적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에 우선적으로 국비가 투입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은 어린이·노인·장애인 시설 중 교통사고 발생이 현저히 높은 지역의 주변도로에 대해서 의무적으로 보호구역으로 지정토록 하고, 국비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노인보호구역 등에도 국비가 우선적으로 지원되도록 개선했다. 박 의원은 “노인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노인 치사율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4배 정도 높기 때문에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이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해 실효성 있는 보호구역 제도의 시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민주당 문병호(인천부평갑·사진) 의원은 17일 인천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출사표를 던지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2월말 정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총력전을 펴야 한다”면서 “인천시장도 당내 경선을 치열하게 하는 것이 누가 되든 본선 경쟁력을 높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영길 시장이 추대돼서 나가는 것보다 경선을 통해 관문을 거치는 것이 본인도 더 긴장하고 힘을 더 모을 수 있고, 당력도 더 집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해서 이번에 기회가 되니까 출사표를 던져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임춘원기자 lcw@
6·4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원혜영(부천오정·사진) 의원은 19일 “진짜 민생혁신은 바로 공공성의 강화”라며 철도 민영화 논란에 대응해 ‘버스 공영화’ 방안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공영화’ 방안에 대해 “‘경기대중교통공사’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버스공영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수도권 대중교통공사로 발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광역버스를 ‘M버스(앉아가는 버스)’로 만들고 수요 맞춤버스를 도입하겠다. 혼잡 도심지역에는 2층 버스도 도입하겠다”며 “‘교통약자지원센터’도 설립해 현행 민영버스 시스템에서 배제돼 있는 장애인·노약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가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또 다시 치열한 입법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양측의 접촉은 이번 주 본격화될 예정이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임시국회를 2월3일 정도 시작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2월 국회에서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최대 쟁점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현재 직선제인 교육감선거 개선 문제 등이 걸려 있다. 특위의 활동시한인 이달말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활동시한을 2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작년 여야의 공통적인 대선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은 ‘유지’를, 민주당은 공약대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정당공천이 없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임명제 등을, 민주당은 현행 유지로 맞서고 있다. 국정원개혁특위가 논의하고 있는 2단계 국정원 개혁안도 현안이다. 새누리당은 지난해말 국정원의 정치개입 방지 장치를 마련한 만큼 이번에는 국정원에 휴대전화 감청을 지원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사이버 안보 총괄역할을 부여하는 사이버테러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