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선거 가능성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각 정당의 당대표 경선관리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5일 “일부 전제조건에 대한 여론의 역풍이 심해 더 이상 추진이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여야는 지난달 ▲당대표 경선관리 중앙선관위 위탁 ▲관련 범죄에 대한 선관위 조사권 신설 ▲관련 범죄 신고자 보호 및 포상금 지급 등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대신 당대표 경선에 참여하는 소속 당원에 대해서는 각 정당이 실비 수준의 교통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조직·동원선거 합법화’란 비난이 쏟아지면서 모든 논의가 중단됐다. 18대 마지막 회기인 2월 임시국회는 이달 16일 종료되지만 정개특위는 아직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정당·정치자금법심사소위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앞서 여야는 지난 17대 국회에서도 당대표 경선 관련 범죄 등에 대한 선관위 조사권 신설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정당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폐기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새 당명을 새로운 세상, 새로운 나라를 뜻하는 ‘새누리당’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1997년 11월 신한국당에서 간판을 바꿔단지 14년3개월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라는 새 당명은 오는 9일 상임전국위,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름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름을 바꾸고 나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당명이라는 것은 국민의 지지와 믿음 속에서 그 힘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지지와 믿음,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새 당명의 국민공모를 실시해 총 9천211건(복수응모 포함시 1만건 이상) 응모작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전문가 분석 및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후보작을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 새누리당 3개로 압축한 뒤 이날 비대위에서 최종 확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공식 확정했다. 또 과거 정치경력 및 ‘거짓말 해명’ 논란 끝에 공직후
새누리당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은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인근지역에 대한 건축행위가 올해 10월부터 45m까지 가능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지난 1일 수원10전투비행단에서 가진 단독 면담에서 김 장관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방부의 수원 비상활주로 비행안전구역 관련한 검토 결과 인근지역 개발 및 지역주민 편익증진 방안으로 오는 10월부터 설계 및 착공 등 건축행위가 가능토록 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상활주로 비행안전구역 2·3구역에 위치한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현 제한고도 약 10~20m), 권선동(현 제한고도 약 0~10m) 일대 등 인근지역은 10월부터 45m높이로 대폭 완화된 제한고도로 건축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수원 비상활주로 해제확정 이후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으므로,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이전공사) 착공과 동시에 해제될 수 있도록 1년 정도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고, 김 장관은 “합참과 협의해서 실질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은 경제사정과 국민정서를 감안해 국회의원의 세비를 10% 삭감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수당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관련 법률 및 규정은 국회의장이 매달 920만7천원, 국회부의장은 785만2천원, 국회의원은 624만5천원의 세비(직급보조비·입법활동비·특별활동비 제외)를 받는다. 심 의원은 “국민의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세비 삭감 개정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보여주기식 세비 삭감이 아니라, 국회의원들이 자기 책임에 대한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 2008년 7월 국회의원이 개원을 의도적으로 거부할 경우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세비를 삭감하는 내용의 ‘국회의원수당에 관합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
여야가 4.11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심사 착수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2일 당명 변경과 함께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총선체제로 전환했고, 민주통합당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면 다음주부터 공심위를 가동해 공천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당명 개정안과 공천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당내·외 공천위원들은 이날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천심사 활동에 착수했다. 공천위는 내달 11일을 전후로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따라 속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공천위는 대폭 강화된 도덕성 기준에 따라 부적격자를 솎아내고 강남 3구·영남 등 강세지역과 서울 종로 등 상징적인 지역구를 상대로 전략지역을 선정한 뒤 경쟁력(50%)과 교체지수(50%)를 토대로 하위 25%의 지역구 의원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현역 물갈이 비율이 어느 지역이나 역대 최고 수준인 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역 25%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는 오는 20일을 전후로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실시키로 했다. 민주통합당도 오는 6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공석인 특임장관에 한나라당 고흥길(68·성남 분당갑·사진) 의원을 내정했다. 서울 태생인 고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정치부장·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1997년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표의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지난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장관 내정에 따라 고 의원은 19대 총선에 자연스럽게 불출마하게 됐다. 고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문제없이 통과하면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퇴임 이후 약 5개월 동안 비어있던 특임장관직을 채우게 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선 배경에 대해 “고 내정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에 뚜렷한 소신과 정책 현안에 대한 높은 안목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면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언론인·정치인으로서 풍부한 경륜을 토대로 국회와 정부 간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1일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하고 4.11총선의 개혁공천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공천의 칼자루를 쥔 강 위원장은 한명숙 대표가 줄곧 강조해온 공천혁명을 이루도록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물갈이 공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직 관련 당규나 공천 심사기준·원칙도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갈 길이 바쁜 상태다. 그는 깐깐하다는 평을 들을 만큼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학자 시절부터 재벌개혁과 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 등을 주장하고 부패방지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을 역임하며 경제민주화 분야에서도 개혁적 성향을 보였다. 신경민 대변인도 “키워드를 하나 꼽으라면 쇄신”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출신이면서도 경실련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공직 경험을 쌓은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심부름하러 온 게 아니고 제 철학과 소신, 원칙을 갖고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특히 ▲사람을 존중하는 인물 ▲시대흐름을 읽고 99% 서민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제도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 ▲공정·신뢰사회 구축에 노력하는 인물 등 ‘3대 공천기준’을 내놨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2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관련 실무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면서 “2일 합당을 위한 합동회의를 개최한 뒤 중앙선관위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2010년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양당의 합당을 의결했지만, 미래희망연대의 13억원에 달하는 채무와 당직자 승계문제 등으로 합당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의 당 사무인력을 상당부분 수용키로 했고, 채무문제도 대승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총선 공천도 아무런 지분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공천 경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희망연대는 그동안 요구해온 서청원 전 대표의 복권도 ‘합당 요구조건‘에서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으로, 당시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으나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남아있으며, 합당이 완료되면 이들의 소속은 한나라당으로 변경된다. 한나라당의 의석 수는 현재
민주통합당은 재벌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대기업의 떡값을 ‘포괄적 뇌물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헌법 제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 유종일 위원장은 1일 “포괄적 뇌물죄를 명문화해 검찰이 재벌들의 떡값을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포괄적 뇌물죄는 명시적 대가성이 없더라도 포괄적으로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을 때 적용되는 혐의로, 직무범위가 넓은 대통령과 국회의원같은 정치인을 처벌하는 잣대로 활용된다. 현행법에는 포괄적 뇌물죄에 대한 규정은 없으나 대법원은 1997년 4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처음으로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유 교수는 포괄적 뇌물죄가 도입되면 검찰을 상대로 기업범죄 수사를 압박할 수 있고, 뇌물을 제공한 기업과 수수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위는 또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와 투자 제한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통합당 이찬열(수원 장안) 의원은 1일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과의 면담에서 수원~인덕원 복선전철의 조기 착공을 적극 검토하고 북수원역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주 차관을 만나 수원~인덕원선 사업과 관련 올해안에 노선·역에 대한 기술검토 및 사전환경성 검토 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이를 위한 업체 선정을 2월말까지 완료한 후 3월부터 착수하는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주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존 노선의 장안구청역 외에 파장동지역에 가칭 ‘북수원역’을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영화역은 신분당선과 연계해 검토하는 한편 조기 착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3월부터 진행되는 기본계획 수립에서 지역주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파장역, 장안구청역, 영화역 등 적절한 역사 위치가 검토돼야 한다”며 “하루빨리 시민들이 ‘수원~인덕원선’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