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내에 금융 관련 분쟁조정 등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 설치된다. 정부는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내용의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소원은 금융분쟁조정, 금융교육, 민원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사실조사권과 금융위ㆍ금감원에 대한 조치건의권을 갖는다. 금소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처리, ‘사전 정보제공-금융상품 판매-사후 피해구제’에 이르는 금융상품 소비의 전 과정을 포괄하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기본법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아동의 지문 등에 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앞서 DB 구축·운영방식, 개인위치 정보 제공요청 방법·절차 등을 규정한 관련 시행령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이산가족 부부가 각자 새로 결혼해 중혼(重婚)이 된 경우 후혼(後婚)을 취소할 수 없도록 하되 후혼의 배우자 사이에 중혼 취소합의가 이뤄지면 예외를 인정하는 ‘남북 주민 사이의 가족관계와 상속 등에 관한 특례법’ 공포안을 처
올해 12월부터 전국 읍·면·동에서 인감도장없이 서명만으로 ‘본인서명사실확인서’를 발급받고, 이를 인감증명서 대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 8월부터는 본인이 읍·면·동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에서 직접 ‘전자본인서명확인서’를 발급해 공공기관 등에 인감증명서 대신 제출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인감증명서와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한 “본인서명사실확인서”와 “전자본인서명확인서”의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본인서명사실 확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2월에 공포해 올해 12월부터 시행하게 된다고 31일 밝혔다. 행안부는 다만 인감제도도 그대로 운영되어 인감증명서의 사용을 원하는 국민이나 서명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등은 종전과 같이 인감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31일 4.11총선 후보자를 고르기 위한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정홍원(68·사진)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공추위 부위원장에는 정종섭 서울법대 학장이 임명됐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외부인사 8명과 국회의원 3명 등 11명의 공추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위원으로는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항공우주분야 권위자인 박승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낸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 뮤지컬 대중화를 이끈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인선됐다. 당내 위원은 권영세 사무총장과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현기환·이애주 의원 등 3명에 그쳤다. 이번 공추위는 비례대표 후보까지 추천하고, 과거의 비례대표 공추위의 역할도 하게 된다. 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 위원장에 대해 “취약계층을 위한 법률구조와 법률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중앙선관위 메니페스토제도를 도입했다”며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중앙선관위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두철미하게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할 것으로 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31일 여야의 이견으로 19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고 추후 간사회의를 거쳐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여야가 이처럼 선거구 조정지역 및 규모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향후 협상과정이 순탄치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주성영·민주당 박기춘 의원간의 간사회의에서는 4.11총선에서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 의원은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반박, “세종시에 독립선거구를 주면 가장 먼저 찬성할 당이 한나라당”이라며 “누가 뭐라고 해도 세종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신뢰지키기’에 의해 살아났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세종시 독립선거구 설치를 요구했으나, 한나라당은 세종시 인구가 9만4천여명에 불과해 지역구 증설을 위한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고, 광역자치단체에 3개 이상의 선거구를 만들도록 한 현행 선거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또 민주당은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경기 용인 기흥을 분구하고, 세종시를 신설하는 대신 영남 3곳, 호남 1곳의 지역구를 줄여 전체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재)가 4.11 총선의 선거구 획정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자당의 강세지역만 1곳씩 늘린 ‘제 밥그릇 지키기’의 게리맨더링 합의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개특위는 이날 도내의 파주와 강원 원주, 세종시 등 지역구 3석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줄이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각당 지도부에 보고했다. 당초 외부인사로 구성된 국회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위는 지난해말 8개 선거구는 분할하거나 신설하되, 5개 선거구는 통합하도록 했다. 분구대상은 도내의 용인 수지와 용인 기흥, 파주, 수원 권선구, 여주이천을 비롯해 강원 원주, 충남 천안을이며, 부산 해운대·기장갑 지역을 해운대갑·을로 나누는 대신 해운대·기장을을 기장군 선거구로 독립시키도록 했다. 그러나 정개특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강세인 영·호남에서 각각 1곳씩 지역구가 줄어들지만, 여야는 이를 무시한 채 강세로 평가되는 파주와 원주만 분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합구대상은 아예 외면한 절충안을 내놨다. 세종시의 독립선거구 신설도 자유선진당을 배려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어 또다시 위헌시비 논란마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용인 기흥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현재 인구수
한나라당이 6년 만에 당 정강·정책을 전면적으로 개정, 기존의 ‘부자·보수 정당’ 이미지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개정되는 새 정강·정책에는 헌법 제119조2항에 명시된 ‘경제민주화 실현’을 지향점으로 내세워 보수적 정책기조에서 벗어나 중도·좌클릭 노선으로 이동했다.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등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향해온 정책방향도 상당 부분 반영, 본격 대선 행보를 앞둔 박 비대위원장의 복지·성장전략 청사진을 담았고 소외계층 배려를 강조해 ‘부자정당’, ‘웰빙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도 담아냈다. 한나라당은 새 정강·정책 1조에 ‘복지국가’를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평생맞춤형 복지를 한국형 복지모형으로 설정하고 국민 누구나 생애주기별로 기본적 욕구와 사회보장 혜택을 받을 권리를 보장했다. 특히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는 점을 명시하고 국정운영의 목표를 ‘일자리’에 두고 경제정책의 핵심지표로 ‘고용률’을 제시했다. 새 정강·정책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복지국가’ 조항에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자
민주통합당 손학규(성남 분당을) 전 대표는 28일 “4.11 총선에 지역구 및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지난해 4.27 분당을 보궐선거에서 (출마해 당선된 것으로) 내가 할 역할은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갖고 분당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고 돕고 밀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에 출마해)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며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나 예의가 아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는 쉬운 게 아니다”며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다.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 신청건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33만4천326건, 특히 광교신도시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국민신문고에 총 118만5천979건(민원 107만698건, 제안 11만5천281건)의 민원과 제안이 신청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92만2천653건 대비 28.5% 증가한 수치다. 경기도에 이어 서울 29만1천756건, 부산 8만6천284건, 인천 8만1천234건 등의 순이었다. 도내의 신청 민원 중에서는 광교 신도시와 관련된 민원이 두드러져 작년 한 해 동안 6천792건이나 접수됐다. 이중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찬반논란으로 민원이 2010년 12월30일 신분당선 실시계획 승인 이후 광교입주자 총연합회에서 751건, 신분당 연장선 제2미금역 설치협의가 시작된 지난해 2월7일 100건을 기록한 이후 최대 30여건에 불과하던 것이 신분당선 제2미금역 설치가 확정된 10월28일 이후에는 498건으로 급증했다. 인천은 청라 국제도시 개발관련 민원이 1천961건 접수됐다. 지하철 7호선 연장과 관련해 최소 2건에서 최대 61건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12월 청라연장 무산 발표 이후 113건으로 폭
여야가 4.11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이번 주부터 후보자를 선발하는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공천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는 늦어도 선관위 후보등록일(3월22∼23일)보다 일주일 가량 앞선 3월15일까지는 후보자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 한나라당= 이번주 초 공심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장으로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정종섭 서울대 법대학장, 손봉호 나눔국민운동 대표,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이석연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공심위가 구성하면 곧바로 공천후보자 공모에 들어가 가능한 다음달 10일까지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당 사무처는 이달 말까지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하는 당무감사를 완료하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주 지역별 정세분석을 위해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또 한나라당은 다음달 20일 전후로 현역의원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하순쯤 전략공천지와 단수후보 지역구, 공천배제 대상자인 ‘현역 하위 25%’ 등이 모두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략공천 또는 단수후보 지역이 결정되면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선 다음달 말에서
민주통합당은 29일 재벌세 도입을 검토하고 상위 10대 재벌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부활키로 했다. 민주당 정책위와 경제민주화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을 방지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를 보편적 복지, 부자증세와 함께 4.11총선의 3대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뒤 총선 이후 필요한 입법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재벌의 계열사 과다보유에 따른 보유세를 강화하는 내용의 재벌세 신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벌세는 법인세법 등을 개정해 모기업이 자회사로부터 받은 주식 배당금을 과세대상인 소득에 포함시키고,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자회사 주식을 취득할 경우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세법상 비용에서 제외하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은 10대 재벌 소속기업은 자산규모에 관계없이 출총제를 적용받도록 할 계획이다. 대신 출자총액을 순자산액의 40%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순자산액 대비 출자총액 한도는 법이 첫 도입된 1987년 4월 40%에서 1994년 25%로 강화됐지만 출총제는 이후 폐지·부활·규제 완화과정을 거쳐 2009년 3월 아예 폐지됐다. 민주당은 대기업 총수의 2세, 3세 개인회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