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는 10일 공직선거관계법 소위원회를 열었으나 최대 현안인 선거구 획정 문제는 논의하지 못했다. 이날 여야 의원 7명이 교체된 이후 첫 회의에서는 선거구 획정과 석패율제, 오픈프라이머리 등 쟁점 사안에 대해 여야 간사간 논의를 거쳐 오는 17일 열리는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소위는 선거구 분구 및 통폐합과 관련 이해 당사자 의원 전원을 교체했으나, 통폐합 지역 의원들의 반발로 선거구 최종 획정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폐합지역 의원들의 반발을 감안할 때 2월초 또는 2월 중순에나 가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8대 총선을 앞두고도 통폐합 지역 의원들의 강력 반발에 부딪쳐 총선 투표 40여일 전에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된 바 있다. 앞서 선거구획정위는 지난해 경기도내 파주, 용인기흥, 용인수지, 수원권선, 이천·여주 등 5개 선거구를 비롯한 전국 8곳을 분할하고, 5곳을 통폐합하는 안을 국회 정개특위에 제출했다. 반면 이날 회의에서는 인터넷 선거운동 허용과 선상부재자 투표 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특위는 11일 정치자금법심사소위를 열어 금권선거 규제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 정치권이 4.11총선을 3개월 앞두고 너나없이 ‘전당대회 돈봉투’ 쓰나미에 휩싸여 휘청대고 있다.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2008년 전대 돈봉투 사건과 함께 2009년과 2010년 전대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나선데 이어, 민주통합당도 지난해 12월의 전대 예비경선 과정 등에서 돈봉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여당의 경우 검찰 수사진행 경과에 따라 유력 인사들의 검찰 줄소환을 예고하고 있으며, 야당도 내부 진상조사를 통해 금품 살포를 확인할 경우 검찰 수사의뢰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여야가 본격 총선 레이스를 앞두고 ‘관행적인 금품선거’라는 구태정치에 발목이 잡힌 셈이다. 특히 ‘안철수 신드롬’의 후폭풍으로 기성 정치권의 존립 기반이 위기를 맞아 거센 쇄신풍에 휩싸인데 이어, 돈봉투 파문까지 확산되면서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야의 위기감이 가중되면서 고해성사식 정면돌파와 함께 서둘러 고강도의 처방전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잘못이나 실수가 있을 때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같은 금품선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전대 선거관리업무 전반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전대가 돈 선거로 흐르지 않도록 하려면 선거 전반에 대한 엄정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전대 선거관리 전반을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선거관리 업무에 대한 선관위 위탁을 위해서는 여야 합의로 정당법 개정이 필요한만큼 야당과 정당법 개정을 협의키로 했다. 현행 정당법 제48조 2항은 정치자금법에 의거해 보조금을 받는 정당의 중앙당은 당 대표 경선사무 중 투표 및 개표에 관한 사무의 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단순히 투·개표 관리뿐 아니라, 경선후보 등록과 선거운동 등 선거사무 전반을 선관위에 위탁한다는 방침이다. 이럴 경우 선관위가 총선 때와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당내 경선에 적극 개입해 금품살포와 흑색선전, 상호비방 등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해 경고나 검찰 고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전대뿐 아니라 대선후보 경선 등 당내 모든 경선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이다. 아울러 경선비
흥행가도를 달리던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이 ‘돈봉투’ 사건의 불똥으로 비상이 걸렸다. 민주통합당은 시민선거인단이 64만명에 달하는 등 대박을 터트리자 잔뜩 고무됐다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한나라당의 돈봉투 사건이 터진 직후 민주통합당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훌쩍 뛰어넘는 등 상기된 분위기에서 터진 악재인 터라 충격이 더욱 크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나라 정당선거가 한 지역에 모여 투표를 하다 보니 원거리서 오는 당원과 대의원의 교통비, 음식값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관행적으로 있었던 문제들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일한 대안은 민주통합당이 최초 시작한 모바일 투표”라며 “모바일 중심의 선거시스템을 제도화하는 것만이 정치권이 치르는 홍역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돈봉투 사건이 경선 흥행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흥행을 뒤엎을 만한 뚜렷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경선에 흠집이 난 정도”라고 말했다. 각 후보자 캠프도 당혹해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출신 후보의 캠프 관계자는 “진상은 규명해야 하지
한나라당 차명진(부천 소사·사진) 의원은 송내IC 하부 공터에 1천7백평 규모의 주민체육시설이 들어선다고 10일 밝혔다. 차 의원은 이날 “송내동에 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한국도로공사에 송내IC 아래 부지 무상 장기임대를 적극 요청해왔다”며 “도로공사 측이 지난해 12월초 구두약속을 한데 이어 최근 긍정적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일 ‘주민체육시설 등 공익을 목적으로 일부 구간을 사용하고자 할 경우 관할 지자체에서 도로공사 경기지역본부의 도로점용허가 등 절차를 거쳐 사용가능하다’는 최종 입장을 전했다.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통합당도 9일 돈봉투 살포의혹이 불거져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전대 돈 봉투’ 불똥이 번졌다. 일부 전대 주자들은 당 지도부에 대해 진상조사 및 금품 살포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고, 지도부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12월26일 치러진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모 후보 측이 일부 지역위원장들과 식사를 하며 30만∼50만원을 건넸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통합하기 이전인 지난해 하순부터 대표 경선을 염두에 두고 돈을 내려보내 지역조직을 관리했다거나, 통합 결의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진 작년 12.8 임시대의원대회 때도 돈 살포설이 나돌고 있다. 영남권의 한 지역위원장은 인터넷매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8일 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 때 모후보 측이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있다”며 “50만원을 줬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민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도 자금이 뿌려졌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금품선거 의혹이 불거지자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한나라당은 4월 총선에서 전체 지역구 후보자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방식의 당내 경선으로, 20%를 전략 공천으로 결정키로 했다. 또 강세지역의 비례대표 공천을 배제하고, 지명도있는 비례대표는 취약지역에 출마토록 방침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공천 원칙을 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45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자를 낼 경우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49개 지역구에서만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여야 합의에 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날 원내대표 간 접촉을 시작으로 민주통합당과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경선업무를 선관위에 위탁하는 동시에 경선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고, 체육관이 아닌 투표소 투표로 경선을 진행하며, ‘역선택’ 방지를 위해 각 정당이 같은 날 경선을 실시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법 개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책임당원, 일반당원, 일반 선거인단 등에
여야가 ‘전대 돈봉투’ 사건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9일 ‘전대 돈봉투’ 사건과 관련, “당에서 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승덕 의원에 의해 확인된 사항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해 나온 증언은 검찰이 성역없이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책임있다고 보여지는 분들은 이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도 이날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차떼기 정당’의 본색을 드러냈다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당국이 입법부 수장을 조사하긴 어렵지 않겠나”라며 “공정하고 성역없는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즉각 의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용선
민주통합당은 9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을 제출했다. 김학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한나라당 관련자들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다. 특검법은 우선 수사대상을 ▲10월26일 발생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테러 사건 ▲청와대와 경찰수뇌부의 사건 축소·은폐의혹 사건 ▲해당 사건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으로 정했다. 또 특검의 경우 대법원장이 10년 이상의 법조경력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도록 했고, 특검보는 특검이 추천한 7년 이상 경력의 6명의 법조경력자 가운데 대통령이 3명을 임명하되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판·검사를 지내지 않은 자를 임명하도록 했다.
한나라당이 총선을 3개월 앞두고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라는 메가톤급 악재를 만나면서 당내 우려를 넘은 위기감 의식이 커지고 있는데다 재창당 필요성까지 재부상하고 있다. 8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당내에선 이번 사건과 관련, “총선이 더 어렵게 됐다”, “당 간판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쇄신파 인사들은 실질적 재창당 필요성을 다시 제기하고 있고, 친박(친박근혜) 일각에서도 동조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현행 정강·정책 수정, 대대적인 인적쇄신 등을 단행하면서도 한나라당 간판은 그대로 유지한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으나 ‘디도스 파문’에 이어 ‘돈봉투 사건’까지 터지자 재창당 없이는 도저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은 “이번이 바닥인가 하면 또 나락으로 떨어지고 끝이 없지 않느냐”면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고 했는데 이 정도면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정말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비대위원은 “비대위 출범 당시 형식상 재창당을 거치지 않고도 실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