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부겸(군포) 의원은 유권자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와 참정권 보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안은 선거 180일 전부터 온·오프라인에서 후보자, 정당에 대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포괄적으로 규제하여 위헌의견이 제기돼 왔던 대표적인 독소조항 제93조 1항을 삭제했고, SNS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상시적으로 허용했으며, 투표 독려행위 규제조항을 개정했다. 또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 표현이 투표 참여를 통해 확대될 수 있도록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9시로 연장하고, 부재자 투표소 설치요건을 완화하는 등 참정권 보장방안을 담았다.
민주통합당은 19일 사무총장에 재선의 최규성 의원을, 공동대변인에 김유정 의원과 오종식 전 ‘혁신과통합’ 사무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대외협력 및 시민참여, 청년 비례대표 선출 등 신규 사업을 담당하는 제2사무총장에는 김두수 ‘국민의명령’ 사무총장을 임명했다. 원혜영 공동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영록 의원, 이용선 공동대표 비서실장에는 김진국 부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를 인선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은 내달 15일 대표·최고위원 경선 관리업무를 맡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양춘승 사회투자포럼 상임이사를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임명했다. 내년 총선에 비례대표로 나서는 청년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특위(위원장 최민희 최고위원)와 ‘BBK 진상조사위’(위원장 정봉주 전 의원)를 신설하고, 대통령 측근비리 전담특위를 확대 개편해 ‘대통령 주변 온갖 비리 진상조사위’(위원장 신건 의원)를 설치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한일 양국간 최고위급 논의 채널인 정상회담에서 일제 강점기 종군 위안부 보상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교토(京都) 영빈관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서는 양국관계의 ‘암초’인 종군 위안부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과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반적 해결을 요구한 적은 있으나, 위안부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공식적으로 해결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상 발언의 대부분을 위안부 문제에 할애했고, 이 때문에 1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회담은 시종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의미 있는 발언의 90% 정도를 위안부 문제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전날 정상 만찬에서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줄곧 위안부 문제를 사전 조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가 일본 국내법이나 실무적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 만큼 노다 총리를 위시한 일본
경기도내 안산·평택·군포 등 일부 선거구가 내년 4.11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이 되면서 지역구 선점을 둘러싸고 현역 의원과 지역정치인 간의 ‘터잡기 싸움’이 뜨거워져 여·야 대결의 본선보다 되레 당내 예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동안 내리 3~4선의 탄탄한 지역관리를 자랑해온데다, 최근의 정치지형상 다소 빛이 바랬지만 현역의원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공천=당선권’의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공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 중앙정치인 vs 지역정치인 맞대결 안산= 가장 눈길을 끄는 안산 단원갑은 지금 민주당의 가장 뜨거운 공천 격전지로 변모, 복잡다단한 ‘공천 셈법’이 불가피해졌다. 내리 4선을 지낸 천정배 최고위원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 지역구를 내팽개친 뒤 아예 주소지를 서울로 옮긴데다 내년 총선에서 은평 등 서울 출마를 검토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뒤 비례대표 현역의원과 지역정치인 간 공천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다. 이미 천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인 도의회 고영인 민주당 대표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데다, 같은 선거구에서 역시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던 윤화섭 도의원도 도전의사를 갖고 있는 상태다. 특히 전남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합친 민주통합당은 18일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야권통합 추진모임인 ‘민주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표자 연석회의’와 함께 출범식을 겸한 회의를 열어 ‘민주통합호(號)’의 닻을 올렸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선언문에서 “야권 통합을 향한 헌신과 정권교체의 열망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했다”며 “민주, 시민, 노동이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정당, 젊고 매력적인 정당,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정당으로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새 지도부 선출과정이 시민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작은 차이가 대통합의 대의에 앞설 수 없다”며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의 동참을 호소하고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출범식에는 민주통합당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해찬 전 총리, 정동영·정세균·이인영·박주선 전 민주당 최고위원, 문성근 전 시민통합당
여야의 12월 임시국회 개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연내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국회를 정상화하고 나서 ‘디도스 파문’ 특검 도입과 복지예산 증액 등 민주당 요구조건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쟁점현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여야가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사태를 피하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이번 주 중순에는 예산심사 재개여부가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이후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한 달 가까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임시국회 개회문제를 놓고 심야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우선 임시국회를 열고 민주당의 8가지 등원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등원 합의에 앞서 일괄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등원의 전제조건으로 ▲‘디도스 파문’ 특검 도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재협상 ▲미디어렙법 제정 ▲정개특위 가동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처리 ▲론스타 국정조사 ▲복지예산 증액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놓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첫 인사인 데다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약속한 한나라당이 대외에 내놓는 첫 쇄신 카드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9일 오후 제14차 당 전국위원회에서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선출, 비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비대위 인선은 이 같은 ‘신중모드’ 속에서 빨라야 이번주 후반, 늦으면 다음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중진 의원은 “비대위의 컨셉이 중요하다. 최고위 역할에 그치는 지, 한나라당을 바꾸는 인수위 비슷한 형태가 될지,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선거대책위 성격인지 등에 따라 내부·외부 인사의 참여폭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비대위가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파격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고소영(고려대졒소망교회·영??, 강부자(강남 땅부자)’식 인사는 배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의 지역구 출마예정자는 제외되고, 당내 화합을 위해 친박 인사를 최대한 배제하는 한편 당 지지도가 취약한 수도권 30~40대를 겨냥, ‘서민·민생돌보기’의 이미지를 가진 인사를 참여시키자는 견해도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한나라당 쇄신과 관련, “집권 여당으로서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오면서 참모들에게 이 같은 언급을 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희생을 통해 개혁과 쇄신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냈거나 청와대 참모 출신들도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MB맨’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여권 초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이는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이 구체적으로 어느 곳인지는 적시하지 않았지만, 전통적 텃밭인 ‘강남 벨트’와 영남 일부 지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모습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데다, 박근혜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를 전격 해체하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공천 물갈이에 나서기로 하고 친박계들이 모든 당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양주시 덕정역 인근 주민들의 토지보상 요청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조정으로 해결됐다. 권익위는 15일 오후 양주시 소재 LH공사 양주직할사업단 회의실에서 지역주민들과 현삼식 양주시장,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철도 화물하역장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유지 4필지에 대해 도시계획시설(철도 부지) 지정을 해제하고, 회천택지개발지구에 편입돼 남은 4필지는 조기 보상토록 하는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민원이 발생한 잔여지는 경원선 복선전철사업과 회천택지개발지구 사이에 남은 사유지로 지난 1999년 3월 완충녹지로 결정되고 이중 4개 필지는 화물 하역장 용도로도 지정됐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수 책임을 서로 미루는 바람에 13년간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권익위의 이번 조정으로 하역장 용도로 지정됐던 4필지는 용도해제되면서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고, 13여년간 잔여지 미보상에 따른 재산권 제한을 받아온 나머지 토지주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간의 통합 결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통합정당의 당권 경쟁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양당 간 실무협상에서 예비경선은 26일, 본경선을 내년 1월15일 하는 등 구체적인 당권 레이스 일정이 나와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9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예비경선은 양당 중앙위원들이 선거인단이어서 후보들은 이들의 마음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11일 민주당 전대를 기점으로 앞서 나간 형국이다. 한 전 총리는 다음주에 공식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세불리기나 줄세우기를 지양, 별도의 선대위 조직없이 대변인실 정도만 꾸리고 서포터스나 멘토 중심으로 지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당내 486그룹 단일후보로 재추대됐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해 지도부 경선에서도 486그룹의 단일후보로 나서 4등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지만, 정치적 성과에 대한 비판론에다 상당수 486인사들이 한 전 총리의 지원에 나서 지난해만큼 파급력을 가질지 미지수다. 일찌감치 당권 준비에 나선 김부겸(군포) 의원은 내리 3선을 지낸 지역구를 포기, 고향인 대구 출마를 선언하는 기득권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