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나라당 수도권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이 현실로 이어졌다. 한나라당의 대표적 쇄신파인 정태근(성북갑)·김성식(관악갑) 의원이 13일 탈당 내지 조건부 탈당을 전격 선언하면서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서울지역 초선인 두 사람의 탈당을 계기로 ‘탈당 도미노’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여권이 본격적인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쇄신국면에서 이들과 행동을 해온 권영진(노원을) 의원도 탈당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달 초부터 탈당설이 나돌았던 경기 남부·서부지역 의원 3명과 경기북부권 1명, 일부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K의원 등 다른 의원들도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여당의 분열 또는 분당은 출범을 앞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큰 충격과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여권의 권력지형 및 총·대선 정국에 메가톤급 파장은 물론, 여권발 정계개편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대(大)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등 보수진영의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이런 낡은 구조를 온존시키는데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탈
한나라당의 진로를 둘러싼 박근혜 전 대표측과 쇄신파 사이의 갈등이 13일 ‘탈당 내분’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쇄신파를 대표해온 서울 초선의 정태근(성북갑), 김성식(관악갑) 의원은 ‘재창당을 통한 신당 창당’ 주장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다수의 반발에 부딪히자 전격적인 ‘탈당’을 택했다. 이로써 전날 한나라당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진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발 전부터 상처를 입게 됐다. 정·김 의원의 이날 행동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른바 ‘총선 위기감’ 때문이다. 수도권 중심의 쇄신파들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격랑에 빠진 당의 완전한 쇄신을 요구했고,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홍준표 체제를 5개월만에 하차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 여권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가 일정을 앞당겨 5년5개월만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쇄신파들의 이러한 긴박했던 움직임은 ‘총선 위기감’이 촉발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민심이 이명박(MB) 정권에 등을 돌리는 상황을 맞은 가운데 리모델링 수준의 여권 쇄신으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전멸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13일 야권 통합의 막판 고지 등정에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양당과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범야권 합당 결의를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통합협상을 본격화했다. 민주당이 지난 11일 임시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극심한 진통 끝에 통합의 길을 선택한 이후 열린 첫 공식 대좌다. 이날 회의에서는 늦어도 오는 18일 오전까지 통합정당의 당명·강령과 당헌 등을 결정,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합당을 공식 결의하기로 합의됐다. 실무 협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등록 업무와 총무 등을 맡는 총괄반과 지도부 선출 등 당헌의 주요 내용을 결정하는 당헌반, 강령과 정책 등을 결정하는 강령반 등 3개 분과를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각 분과는 이날부터 실무 작업에 들어가 14일까지 마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약칭이 ‘민주당’으로 정해진 당명도 각 당이 14일까지 시민 공모를 진행한 뒤 합동회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회의에는 통합 반대파인 박양수 전 의원과 이현주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통합 결의일을 정한 것 등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되며, 예비경선(
당정은 13일 소방관의 근무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소방관 처우개선 당정협의’를 갖고 구조·구급대원 활동비, 화재진화수당, 위험근무수당 등 각종 근무수당을 현실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인 인상폭은 추가적인 당정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소방관의 40%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현실을 감안해 소방관에 대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3교대 근무를 위한 인력충원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내년도 소방 노후장비 교체 예산도 약 4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노후장비 교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 등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증액하고 소방공무원의 수당 현실화에 대해서도 정부와 긴밀 협의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주광덕(구리) 의원은 (사)한국문화예술유권자총연합회가 선정하는 ‘2011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우수국회의원’에 뽑혔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연합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승인 법인으로 국정감사 NGO모니터단과 함께 “국민의 편에서 균형있는 의정활동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해 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주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 NGO모니터단 우수국회의원, 한나라당 국감 최우수 의원에 이어 3번째 수상을 했다.
국토해양부는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까지 33.6km 전구간을 14일 오후 3시를 기해 기존 4~6차로를 8~10차로 조기 확장해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되는 신갈~호법 구간은 지난 2007년 10월 착공, 내년 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영동고속도로의 고질적인 교통 혼잡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1년 앞당겨 개통하게 됐다. 국토부는 신갈~호법간 확장공사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지난해 2월 설 연휴 전부터 지금까지 7회에 걸쳐 휴가철과 명절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구간·단계별로 차로를 개방했다.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까지 전구간의 확장 개통은 경기권 강원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확장 개통으로 수도권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 연간 622억원의 사회적 편익과 약 1만1천t의 탄소(CO2)배출량 저감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3선의 정장선(평택을)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현역 의원으로는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 의원과 쇄신파 홍정욱(서울 노원병)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물갈이론’이 확산되면서 수도권의 다선·고령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야를 초월한 ‘불출마 도미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대강 사업 예산으로 국회가 난장판이 됐을 때, 국회가 몸싸움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이런 일이 생기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그는 “최근 한미FTA 처리에서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한다고 했지만 안팎에서 좋지 않은 소리만 들었고 결국 뜻대로 되지도 않았다”며 “한미FTA는 단독처리됐고 본회의장에서는 최루탄까지 터지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3선이나 했는데 국회가 나아지는데 아무런 역할도, 기여도 못했다”면서 “‘국회는 싸움 밖에 하는게 없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가평과 포천에서 지역현장 고충민원 상담제도인 ‘이동신문고’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권익위는 상담민원 중 현장에서 처리가 가능한 민원은 바로 합의 해결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개선을 권고할 계획이다. 권익위는 또 15일에는 김영란 권익위원장이 직접 현지에서 도농복합지역 고교 학부모·교사의 고충청취 간담회에 이어, 양주시 회천지구 도시계획시설 해제·잔여지 보상민원 관련 현장조정회의도 갖는다. 권익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 44개 시·군·구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해 현장합의 231건, 고충민원 접수 121건, 상담안내 711건 등 민원 1천63건을 상담 처리했다.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인적 쇄신풍’이 재점화되면서 정치권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홍정욱 의원에 이어 민주당 사무총장이자 3선 의원인 정장선 의원이 12일 불출마 선언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둔 불출마 러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제 다음 차례는 누구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온건파로 구분돼온 정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간 이해관계에 뒤얽힌 ‘싸움질 정치판’에 제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책임감과 자괴감이 직접적 동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통합 전당대회 당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판 간에 빚어진 격렬한 몸싸움은 당 사무총장을 맡아온 정 의원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수 없지 않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고뇌를 거듭해온 정 의원의 불출마 결단에 직접적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하나 평택지역의 만만치 않은 지역구 사정도 배경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지역구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사태가 최근 잇따른 해고
민주당 현역의원 중에 처음으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의원. 정 의원은 지난 9일 전국소상공인연합회가 선정한 최우수 의원으로 뽑혀 ‘초정(楚亭) 대상’을 수상했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 성향의 3선 의원이다.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95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특히 합리적인 성품으로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재임 당시 지경위를 고성과 파행, 정쟁이 없는 ‘3무(無) 우수 상임위’로 이끌었다.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손학규 후보를 지지하고 특보단장으로 활동한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손 대표의 측근이자 당 사무총장이라는 부담에도 불구, 국회일정 전면 거부의 당론에 맞서 한미FTA 합의처리를 도출하기 위해 당내 온건파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