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주 20대와의 ‘스킨십’ 강화를 위한 대학캠퍼스 2곳의 방문계획에 따라 21일 서울 월계동 인덕대학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학 창업동아리 소속 학생 및 창업센터 입주기업 관계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간담회를 갖고 창업정책 건의를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는 “미국의 경우 지난 20년간 기존 기업보다는 창업 5년이 안된 기업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좋은 일자리 만드는데 창업만큼 효자노릇 하는 게 없다”며 “취업지원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이제 창업을 지원하는 쪽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학생이 “취업을 못하니 창업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털어놓자 박 전 대표는 “이스라엘은 창업국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깔려있고 국가도 펀드를 만들어 지원해 불황을 모르며, 특허가 얼마나 많은 지 모른다”며 “그런 나라의 성공을 알면 인식을 확 바꿀수 있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23일 대전의 5개 사립대총학생회의 초청을 받아 오전 한남대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대전대에서 ‘학생과의 대화’ 형식의 강연에 나설 예정으로 질문을 받아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민주당이 내달 야권 통합정당 창당에 앞서 별도 전당대회를 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단독 전대파’의 야 통합 전당대회에 대한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려 통합 효과가 반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내달 17일로 예정된 야권 통합전대 개최에 앞서, 당 전대를 열어 합당 안건을 처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 권한인 합당안건 의결에 대해 중앙위 위임을 검토했으나 ‘전대 소집이 곤란한 경우’로 한정된데다, 통합정당의 지도부 선출방식인 ‘원샷 전대’도 의견수렴없는 무리한 추진이라며 가처분신청 등 법적 분쟁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 형태로 개최했으나, 참석한 7명의 단체장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일부는 ‘원샷 전대’를 비롯한 지도부의 통합 추진방식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통합은 해야하지만 절차의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고, 박 지사는 “민주주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며 “당내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해 통합작업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의 여진 속에 21일 창당 14주년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 11월21일 신한국당과 ‘꼬마 민주당’의 합당으로 탄생했으며, 10년의 야당시대를 보낸 뒤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집권하면서 여당으로 발돋움했다. ‘국내 최장수 정당’이라는 정통성과 함께 원내 과반(169석)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과 달리 14돌을 맞은 한나라당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난 2004년 3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 이후 몰아닥친 후폭풍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도 나온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 이반을 체감했고, ‘부자정당’ 이미지 역시 털어내지 못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혁명적 수준’의 쇄신을 외치는 목소리가 높지만, 백가쟁명식 논쟁 속에 내년 총선을 앞둔 ‘공천 물갈이론’이 공론화되면 자중지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도 있다. 여기에 ‘안풍’(안철수 바람)으로 상징되는 정치 신진세력의 등장과 야권의 ‘통합 바람’을 돌파해야 한다. 그동안 정답으로 여겨져 온 ‘박근혜 대세론’이 안풍에 흔들리면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보수진영 일각의 신당 창당 가시화와 ‘박근혜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한미(FTA) 비준 문제에 대해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화두인 이 시점에서 앞으로 10년간 35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한미 FTA에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KBS-TV에 출연, “한미FTA에 관한 야당의 반대는 지금 시점에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이며, FTA 비준을 막을 명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가 작년 10월 취임한 이후 개별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미FTA 비준을 강력히 촉구하고 직접 국민을 상대로 비준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최대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논의와 관련, “한미 정부가 의견이 합치된 상태”라며 “민주당 내에서 문서에 ISD 폐기, 유보에 대한 조건을 붙였는데 답안을 미리 제시하고 협상하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의 공공부문 제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보건, 안전, 환경 등 공공정책에 관한 사항은 FTA 협정의무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미FTA 괴담’에 대해서도 “건강보험 등은 우리나라가 자율적인 정책을 펼 수 있으며 가스, 전력, 상수도 등 공기업 관련 정부의 권리와 정
한나라당이 장기간 표류 중인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재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기반시설에 1천억∼2천억원을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기존의 전면철거형에서 벗어나 거주 여건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에도 500억~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당 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정진섭(광주) 의원은 20일 “뉴타운은 급한 곳부터 지원해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재생사업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은 2개 부문에 대한 예산확보 방침을 밝혔다. 정 의원은 “뉴타운과 달리 도시재생은 기존 틀을 그대로 두면서 도시의 활력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부동산시장 둔화로 뉴타운 사업이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도시재생 쪽으로 유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국토해양위는 뉴타운 지원금으로 정부예산안 650억원을 크게 웃도는 2천억원을 책정했고, 도시재생사업에는 1천억원의 예산을 새로 반영했다. 당은 다음주부터 가동되는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불가피하게 금액이 감액되더라도 뉴타운 지원에 최소 1천억원, 도시재생사업에 최소 5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 처리 ‘디데이(D-day)’로 거론되는 24일을 나흘 앞두고 여야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나라당은 “더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며 국회법 절차에 따라 비준안에 대한 표결처리에 들어갈 태세고, 민주당은 여당이 단독처리를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국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은 금명간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비준안의 본회의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 야당 의원들의 점거농성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차원의 비준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본회의 직행’의 원샷 처리방침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일 7시간여에 걸친 의원총회에서 비준안을 조속히 표결처리하되 처리시기와 방식 등은 지도부에 일임키로 당론을 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양국 장관급 이상의 ‘문서합의’를 거듭 촉구하면서 전제조건 해결없이 여당이 비준안 단독처리를 시도하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앞서 국회 브리핑에서 “한미FTA 비준안에 대한 강행처리는 꿈도 꾸지 말라
야권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등 시민사회, 친노세력, 노동계를 아우르는 범야권 통합진영과 민주노동당 및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의 진보통합 진영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 창당, 범야권 통합-진보통합 진영 통합가능성 등 총선이 임박하면서 이합집산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등은 20일 국회에서 ‘민주진보 통합정당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어 통합추진기구 구성 및 통합의 범위·방법 등을 논의했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이해찬 전 총리,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최병모·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 각 정파 및 세력을 대표하는 인사 30여명이 참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부시장과 부지사를 대리 참석시켰다. 이와 함께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통합연대 노회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정당’ 창당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오는 27일 당대회, 국민참여당은 내달 3∼4일께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최종 의결하며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15개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당초안보다 8조6천499억원 증액됐다. 이같은 증액규모는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대비 2.7% 증액된 것으로, SOC(사회간접자본)과 지역개발 사업이 많은 국토해양위원회가 3조5천321억원 증액됐고, 보건복지위원회도 노인·보육예산 위주로 1조385억원이 늘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문화콘텐츠·스포츠·관광·전통문화 사업을 중심으로 7천150억원, 국방위도 국방전력개선 사업 등 7천56억원 규모로 예산이 늘었다. 농림수산식품위는 여야 간사 합의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피해보전예산 3천403억원을 포함해 총 5천774억원 규모로 소관기관의 예산총액을 늘렸다. 농식품위에의 쟁점이었던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 지원금은 정부가 요청한 4조원보다 2조원 불어난 6조원으로 합의됐다. 교육과학기술위는 대학등록금, 무상급식 등 여야간 이견이 큰 5개 항목을 제외하고 5천564억원을 증액하는 내용의 예비심사안을 지난 18일 예결소위에서 의결했다. 또한 ▲환경노동위 5천597억원 ▲지식경제위 5천9억원 ▲정무위 2천916억원▲행정안전위 2천600억원 ▲여성가족위 487억원 ▲법제사법위 293억원 ▲운영위 94억원 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현 정부 출범 초 통폐합된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6일 한국엔지니어클럽 초청 조찬강연에서 “과기부와 정통부 통폐합은 실책”이라며 “내년 대선정책을 다듬을 때 이 분야는 재조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전인 올해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년 뒤 누가 정권을 잡던 과기부를 다시 독립하려 할 것이다. 정통부 부활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기 대선 국면에서도 정부조직개편안이 여야의 공약으로 제시됐다가 새 정부 출범 후 실행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기부 부활의 경우, 지난 3월 대통령 소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한데다 여야의 ‘잠룡’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원장 모두 이공계 출신인만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20일 과기부와 정통부 부활론에 대해 “총선은 몰라도 대선 공약에는 들어가지 않겠느냐”면서 “이공계 종사자들이 강력히 요구하면 정치권이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시키는 주민투표제도, 소환요건도 없고 소환대상도 잘못된 주민소환제도, 실효성낮은 주민소송제도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봉기 계명대 정책대학원장은 17일 경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주최로 열린 ‘지방의회 활성화 및 자치단체 책임성 향상’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 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행 주민투표제나 주민소환제, 주민소송제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제정권을 제약하는 지방자치법 제22조(법령의 범위 안에서 조례제정 가능) 등 지자체 권한과 기능 대부분을 중앙정부가 법령으로 통제하고 있는 현행 제도는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4가지·6가지 동시선거제도는 후보자의 능력과 장점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방의원 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분리해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또 지방공기업사장 인사청문회 도입, 지방의원 보좌인턴제 도입 등의 개선방안에 대해 분과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