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에서 논현동으로 옮기기로 한 이명박 대통령 사저의 경호시설 건립을 위해 예산 67억원이 배정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부지매입비 40억원과 경호시설 건축비로 27억원을 각각 의결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애초 대통령실은 논현동 사저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매입비로 40억원을, 경호시설 건축비로 32억원을 각각 요청했했으나 경호시설 350평에 대한 예산으로 32억원을 책정한 것을 250평으로 규모를 조정, 5억원을 깎았다. 앞서 운영위는 지난해 논현동 사저 주변의 경호시설 건립부지 매입용으로 대통령실이 제출한 예산 70억원에 대해 전직 대통령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30억원을 감액, 40억원을 의결했었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이 이달 내 통합추진기구 출범을 목표로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혁신과통합 문재인 상임대표는 9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통합 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의 제 정당과 정파가 참여하는 ‘원샷 통합전당대회’를 오는 12월17일 치르자고 제안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전대와 통합 일정에 대한 당내 논란이 가열되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통합전대 일정과 방식을 결정했다.
한나라당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연 의원총회에서는 최근 여권을 강타한 쇄신과 ‘공천물갈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등을 놓고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발언자가 23명에 달했고 3시간40분간 계속됐다. 쇄신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았던 반면 “지금 한미FTA가 급한데 무슨 쇄신 이야기냐”고 주장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쇄신파 25인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를 향해 날린 쇄신 요구를 두고 비판론자의 반박과 쇄신파의 재반박이 이어지며 격돌 양상이 펼쳐졌다. ■ “소속의원과 대통령 비공개 간담회 필요”= 윤상현 의원은 “쇄신 요구가 방법적으로 미숙했다. 공개 사과는 스스로 레임덕을 자초하란 말인데 언론에 공개하면 대통령이 사과하겠느냐”라며 “지금 필요한 건 소통의 장이니, 소속의원 전원과 대통령과의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준선 의원은 “책임전가 방식은 문제”라며 “지금은 민생경제가 더 중요하다. 당정청 고위회동을 통해 당정청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필요한 정책을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이정선·강석호 의원도 “자기 반성이 먼저”라고 말했다. 정미경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는 처음부터 이길 수 없었는데, 졌다고 쇄신을 얘기하는 것은 도돌이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둘러싸고 일촉즉발의 충돌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내에서 절충안 타협 처리를 주장하는 온건론이 확산되면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가 투자자 국가소송제(ISD)에 대한 재협상 약속없이 비준안 처리는 불가하다는 ‘강경론’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최대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온건론’이 확산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의회의 요구, 이익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했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얼마나 논의했다고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밀어붙이려 하나”라고 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한미FTA에 반대한다고 반미 친북주의자로 모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ISD 재협상 약속을 받아와야 한다. ISD 폐기에 대한 논의없이는 비준을 허용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강봉균·김성곤·최인기·김동철 의원 등을 중심으로 45명의 의원들이 ‘FTA 선비준, 후 ISD협의’라는 절충안을 내걸고 협상을 시작한다는 약속을 받아오면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지 말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특히 이들 가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이 9일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의 총체적 쇄신을 촉구하며 당직을 줄사퇴했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과 정책위부의장인 김성식·정태근 의원 등 쇄신 연판장을 주도한 핵심 3인방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들의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국정기조 전환과 기득권 포기를 촉구하는 압박으로 해석돼 향후 ‘쇄신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사과와 지도부의 변화를 촉구하는 뜻에서 여의도연구소장직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변해야 하는데 너무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밝혔다. 정무·기재·예결 분야 정책위부의장인 김 의원은 의총 발언을 통해 “당 쇄신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할 것이며, 자기 반성을 하는 차원에서 정책위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농림·지경·국토해양 분야 정책위부의장인 정 의원 역시 사퇴의사를 밝히며 고강도 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역 초선인 권영진 의원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의 변화는 스스로 기득권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과 노원을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앞
정부와 한나라당은 9일 재산 기부에 따른 기부자의 노후생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기부연금(Charitable Gift Annuity)’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행복나눔 당정협의’를 갖고 현금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기부하면 본인 또는 유족에게 기부금의 일정비율을 연금형태로 지급하는 기부연금신탁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보편화한 기부연금은 기부액의 50% 이내에서 사망 때까지 생활비를 받는 방식으로, 2009년 기준 연금수령자가 8천200여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금수령액이 기부액의 30~50% 범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은 기부연금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신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또 기부 취지에 맞게 기부금이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익신탁법’도 제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법정기부금의 이월공제기간 연장(1년→5년) ▲‘나눔의 전당’ 설립 추진 ▲기부자 예우·지원 강화 ▲나눔의 날(12월5일) 지정 ▲초등학교 과정의 나눔교육 활성화 등에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여권의 쇄신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홍 대표는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회의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변할 일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만나 협의할 것”이라며 “당·청의 정책변화가 우선이라면 그것부터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과의 회동시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는 홍 대표가 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정 쇄신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당내 쇄신파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쇄신파는 ‘쇄신 서한’을 통해 “당 지도부가 생각하는 국정 쇄신의 내용을 대통령을 직접 대면해 직언하고, 그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오늘(9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을 전부 수렴해 정부가 변할 일, 당이 변할 일,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해 다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9일 “대학 명목등록금을 5% 인하하기 위해 대교협과 협의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내년 대학등록금 지원예산 1조5천억원에 6천억원을 추가하면 등록금을 전체적으로 20% 내릴 수 있는데 왜 안 하느냐”는 민주당 김영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김석기 전 주(駐)오사카총영사가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임명 8개월여 만에 사표를 낸 것이 적절한가”라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의 지적에 “유감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강한 쇄신과 서울강남·영남 505이상 물갈이를 요구한데 이어,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 움직임에 대해 “열린우리당식 잡탕 정당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논의하고 있는 통합·연대논의가 과거처럼 정치지형에 따라 해체모여식의 ‘이합집산’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고했다. 박 지사는 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통합과 연대는 콘텐츠없이 정치공학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옳은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패배주의에 빠져 내년 총선에 대한 자신감없이 통합과 연대 논의만 하고 있다”며 “그 출발은 지난 4.27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순천에 무공천한 것이 씨앗이 됐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패배주의에 젖어 있으니 당을 해체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는 정당이며 지도부 몇 사람이 당 해체를 거론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의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도 과거 참여정부시절 찬성했던 것을 지금 반대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고
앞으로 시청, 군청,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부과하는 각종 과태료·과징금 등을 내지 않을 경우 명단 공개 및 출국금지, 인·허가 정지·취소 등 제재가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세외수입 징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해 9일부터 29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제정안은 고액 납부 불이행에 대해 조세 체납과 같이 명단 공개나 출국금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체납한 경우 인·허가 등을 정지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는 지방세외수입의 부과 처분이 행정심판 대상인지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이를 명문화함으로써 권리구제를 강화했으며, 지방세외수입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세외수입 전국 일괄 조회·납부, 전자송달·납부 등 납부편의를 높이도록 했다. 과태료·과징금 등은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질서유지는 물론 주민 부담의 공정성 저해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특히 과태료·과징금은 지방세와 함께 자치단체의 중요한 자체재원이기에 주민의 자기부담 실현을 위해서도 성실한 납부체계 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외수입은 지방재정의 2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체재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