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의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재정, 복지, 교육, 부동산, 고용, 대북 정책, 외교 등 기초적 분야는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공생 발전,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이르기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정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목표와 청사진을 내놓고 협조를 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복지와 고용문제를 국정 운영과 예산안 편성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음을 시정연설 전반을 통해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회가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시정연설 다음날부터 예정된 미국 국빈 방문기간에 미 의회가 한미FTA 발효를 위한 이행법안이 통과될 예정인 점을 언급하면서 ‘국가 경쟁력’과 ‘국익’을 고려해 시급히 비준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을 국회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운영 핵심기조인 공생 발전과 관련해 “경제 주체들의 탐욕을 억제할 수 없는 승자독식형 경제 체제는 더 이상 지탱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전
경기북부 출신 여·야 의원들은 10일 지역 숙원과제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역설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경기북부경찰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경찰청법 개정안의 11월 처리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 덕양을)·김성수(양주·동두천)·황진하(파주) 의원과 민주당 문희상(의정부갑)·박기춘(남양주을)·강성종(의정부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행정안전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북부경찰청 신설 관련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경겨빅부지역의 인구가 300만명을 넘고 있는데도 불구, 지방청이 없어 치안공백을 빚고 있는데다 휴전선과 접한 지리적 특수성, 미군과 외국인근로자 범죄가 끊이지 않는 등 독자적인 치안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행정의 경우 타 행정과 달리 현장중심의 기동성과 신속한 지휘체계 전달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경기북부지역 치안관서가 수원에 위치한 본청의 지시를 받다보니 시간·공간적 제약은 물론 인사·예산의 집중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5월 문희상 의원이 경찰청법 개정안을 낸데 이어 주광덕 의원도 지난 1월 관련법 개정안을 대
민주당은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건립용부지 매입과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의 장애인 후원물품 횡령의혹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벼르며 대여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얘기했던 한나라당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과거 아방궁 표현을 썼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 비용의 15배가 들어간다는 이 대통령의 사저가 그대로 지어진다면 아방궁 대신에 뭐라고 명명하겠느냐”며 경호시설부지 철회를 요구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내곡동 부지를 아들 명의로 구입한 것에 대해 명의신탁,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자금능력이 전혀 없는 아들이 은행과 친인척으로부터 11억원을 빌려 구입한 것은 명의신탁이거나 편법증여로 볼 수밖에 없다”며 “아들이 먼저 구입하고 이후에 대통령이 구입할 의사였다면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을 고려해 아들의 부동산 투기를 대통령이 방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1일 행정안전위 소속 의원들을 내곡동 부지로 직접 보내 구입경위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인 윤 의원에 대
한나라당은 외교통상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을 비롯한 행정안전위 김태원(고양 덕양을)·교육과학기술위 주광덕(구리)·농림수산식품위 김성수(양주·동두천)·보건복지위 강명순(비례) 의원 등 경기·인천지역 의원 5명을 2011년도 국정감사 최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나라당은 국정감사 시작 이후 ‘1일 우수의원’을 선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국감성과를 토대로 상임위별 13명의 국감 최우수의원을 선정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009년 실시된 화폐개혁으로 북한의 신권 가치가 2년만에 백분의 1로 하락, 곡물가격 폭등과 민생불안 등을 초래하고 있어 북한주민의 민생안정과 자립능력 배양을 위해 개성공단 생삼제품의 북한내 유통방안의 필요성을 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원 의원은 행정안전부 국감에서 모의 해킹시연을 통해 정부·포털·금융사이트 등의 허술안 보안관리 및 개인정보 유출 등의 심각성을 확인한 뒤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는 등 활약했다. 김성수 의원은 산지전용 및 산림해충 피해, 구제역 사후관리, 친환경농산물 문제 등 구체적 사례를 지적한 뒤 해결방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점이 선정사유로 작용했다. 강명순 의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현
‘디지털뉴미디어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한 방안 모색 정책세미나’를 갖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최창섭 한국미디어콘텐츠 학술연합 의장이 좌장을 맡으며, 발제는 이병국 한국전파진흥협회 디지털전환 추진단장이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한 지원사업 현황 및 계획’, 송재우 DTV코리아 사무총장이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 홍보현황 및 과제’, 김지훈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성공적인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한 법제 개 방안’을 발표한다. 발표 후에는 패널들의 토론과 방청석 토론이 이어지며 안종배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송상훈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전환정책팀장, 고희일 KBS 코리아뷰 추진단장, 윤용근 법무법인 송현 변호사,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 등이 참석한다.
한나라당 김태원(고양덕양을) 의원은 과징금을 체납한 부동산 실명법 위반자에 가산금을 징수하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행법은 부동산 실명법 위반자에게 과징금을 부과·징수하고 있지만 가산금 징수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체납 등으로 인한 과징금 미수납이 많은 실정이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한 5천64명을 대상으로 부과한 과징금은 3천331억 5천847만원에 달하고 있으나 수납액은 682억 8천602만원(2천393명)에 불과했다. 미수납액이 전체징수액의 65.9%인 2천195억 3천856만원(2천262명)에 달하고 있다. 개정안은 실명법 위반자가 과징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인 제재로 가산금을 징수할 수 있도록 해 체납자의 과징금 납부율을 높이도록 했다. 김 의원은 “수납된 과징금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기 때문에 지방세수 증대에 도움이 되는 만큼 가산금 징수로 인해 체납자의 과징금 납부율을 높여 지방세수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10일 평생 맞춤형 복지와 무상급식의 단계적 확대를 골자로 한 ‘박근혜식 복지’를 권고적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인한 복지당론에 따르면 평생 맞춤형 복지는 모든 국민에게 평생 살아가는 동안 생애단계별로 꼭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정책방향을 말한다. 맞춤형 복지정책의 내용으로는 ▲육아종합정책(1단계) ▲교육희망사다리정책(2단계) ▲일자리와 주거보장(3단계) ▲건강과 노후생활보장(4단계) 등을 제시했다. 이 는 박근혜 전 대표가 표방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유사한 개념이다. 논란이 됐던 무상급식 당론은 ‘지자체가 처한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당은 단계적 무상급식 확대를 지지한다’는 내용으로 정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이런 내용의 복지정책을 재적의원 3분의 2가 찬성하지 않으면 변경할 수 없는 공식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변경이 상대적으로 쉬운 권고적 당론으로 추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강남구 논현동 자택이 아닌 서초구 내곡동의 새 사저에서 거주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갈 목적으로 경호시설 건립을 위해 부지 구입을 추진했으나, 경호문제 등으로 지난 5월 초 대체부지로 내곡동 부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의 총 규모는 이 대통령 내외가 거주할 사저용 부지의 경우 140평, 경호관들이 활용할 경호시설용 부지는 648평으로 모두 9필지 788평이다. 특히 사저·경호시설을 위해 내곡동에 매입한 총 부지 788평 가운데 3개 필지 257평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대통령실의 공유지분 형태로 돼있다. 사저 부지 구입비용으로는 지금까지 모두 11억2천만원이 들어갔으며, 이 중 6억원은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시형씨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았고, 나머지 5억2천만원은 이 대통령의 친척들로부터 빌렸다고 청와대측은 전했다. 또 사저 옆 경호시설 건립부지 비용은 모두 42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경호시설 구입비용으로 배정한 예산 40억원과 예비비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사저용 부지를
내년 19대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조정문제를 놓고 이번주 중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구 획정논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으나 수도권과 영·호남권 입장이 엇갈려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다. 분구 대상지역이 많아 선거구가 늘어나는 수도권과 달리 영·호남권은 선거구 축소조정에 반발하고 있어 벌써부터 분구 백지화부터 1개선거구 조정합의설까지 쏟아지고 있다. 9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등에 따르면 선거구획정위는 오는 14일 공청회와 28일 정당 설명회 등을 갖고 행정구역과 인구분포, 생활구역, 교통, 지세 등과 정치·경제·지리적·사회적 요건을 종합 고려해 선거구를 획정한 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선거구획정위는 이미 선거구별 인구기준을 상한선 31만2천명, 하한선 10만4천명으로 하는 잠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에서는 9월 현재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기준으로 파주(37만2천401명), 이천·여주(31만3천765명), 용인 수지(31만5천465명)와 기흥(36만7천121명) 등 4곳이 조정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선거구 조정은 획정위 논의과정에서부터 여야 정치권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적잖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9일 임기 중 서울시 부채를 7조원 감축하고 2014년까지 초중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 함께 잘사는 희망 서울’을 비전으로 내건 ‘서울을 바꾸는 희망셈법’ 공약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된 공약은 희망더하기(+), 불만덜기(-), 활력곱하기(×), 행복나누기(÷) 등 4개의 시정목표 아래 10개의 핵심정책으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오세훈 전 시장의 10년 간 서울시 부채가 6조원에서 25조5천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전시성 토건사업 재검토 등을 통해 부채를 임기 중 7조원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집걱정없는 서울’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임대주택정책을 실시하고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치, 재개발·재건축 과속개발 방지, 1~2인 가구 원룸텔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2014년까지 초중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대학생 등록금 대출이자 지원, 대학생 주거 지원을 위한 ‘희망하우징’ 사업, 서울시와 금융기관이 연계한 ‘희망학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