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우리 경제는 지금 국민들이 자신감을 가져도 될 만큼 튼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ㆍ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녹화중계된 제75차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재정건전성은 세계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98%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나라 경제여건은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 3천억달러 확보, 외채구조 개선, 수출산업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등 국내 경제의 펀더멘틀(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사실을 예로 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는 심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부에서 이번 위기를 신뢰의 위기라고 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비상경제체제를 재가동한데 이어 민관이 함께 하는 경제금융점검 간담회도 정기적으로 열 것”이라며 “위기에 가장 취약한 소상공인, 영세 자영자들과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강화해 나갈 것”이
지방재정 악화로 경기·인천지역의 상당수 시·군·구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하고 있는데 반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시·군·구의회는 공무원 봉급 인상에 편승,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곱지 않은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의 244개 시·군·구의회 중 79곳(32.4%)이 내년도 의정비 인상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59곳(24.2%)은 아직 인상이나 동결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곳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106곳(43.4%)에 머물렀다. 인천지역의 경우 심각한 재정난으로 인해 공무원의 인건비 지급도 힘든 상황에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면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 부평구와 동구·서구·남구·연수구·남동구 등이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계획하면서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지난달 29일 부평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도내에서는 용인시가 경전철과 호화 시청사 건립 등 대규모 사업을 벌였다가 긴축경영에 나선 가운데 시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 양평군의회도 도내 꼴찌의 재정자립도 25.0%임에도 불구, 수년째 동결된 의정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데다 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2일 “서울이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경기의 칸막이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한 식당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만나 “칸막이 안에서는 어떤 행정도 효율적으로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거·환경·교통 이런 문제를 서울과 경기가 칸막이를 치고 있는 이상 공동체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 지하철 노선을 예로 들었다. 그는 “지하철 노선을 정하면 서울 안에서만 끝나고 경기도와 연계되는 부분이 없다”면서 “경기도민이 서울로 출근하려면 버스를 타고 서울 지하철 제일 마지막 역에서 다시 갈아타야 도심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런 것을 비롯해 주거·교통·환경에서 같이 협력한다면 서울과 경기의 발전이 더욱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과 경기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행정하는 사람들이 괜히 칸막이를 쳐서 나눠 놓았지만 실제로 우리는 하나”라면서 “나 후보가 탁월한 비전과 실천 그리고 섬세한 손길로 시민들의 어려운 부분과 꿈을 잘 실현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 나경원 후보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 발표하고 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전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 후보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투자기관 포함)의 부채는 지난 2006년 11조7천174억원에서 지난해 19조6천105억원으로 7조8천931억원이 늘었다”면서 “증가 부채 대부분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방채 발행 등으로 늘어난 것으로, 오는 2014년까지 이 중 4조원 이상을 갚아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강도높은 사업 구조조정과 행사성사업 축소 ▲추진사업의 시기 조정 ▲SH공사 등 투자기관의 사업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5대 알뜰살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의 모든 사업에 대해 원점(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하고 추진중인 사업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서도 “일부 전시성 사업이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완료된 사업은 공공활용을 높이는 것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 밖의 사업들 중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부분이 많아, 주민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
민주 박영선 후보가 1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大 핵심공약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일 “복지와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서울젊은이펀드’ 조성,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실현, 서울시 건전재정 회복 등 10대 핵심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과 아이,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특별시, 더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으로 시민에게 복무하는 시민특별시, 강남과 강북,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자와 서민의 차별이 없는 통합특별시, 보편적 복지시대의 전국적 모델로 우뚝 서는 복지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서울젊은이펀드’를 조성해 신IT·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내년부터 서울시립대에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비정규직 3천80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한편 방과후 엄마교실 활성화, 0~5세 영유아의 무상교육 실시 및 공공보육시설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뉴타운 지역맞춤형 치료 및 공공 임대주택 1만호 신규공급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노인·장애인 복지 강화, 자영업·중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 서울시 부채 증가 제로
박원순 후보가 시민참여경선을 앞두고 마라톤 대회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후보는 시민참여경선을 이틀 앞둔 1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는 “시민들이 서울시를 위해 누가 좋은 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누가 좋은 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당원이 아닌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는 게 변화의 바람이고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여경선에 대해 “민주당원이라고 시키는대로 (박영선 후보를) 찍는다면 이는 민주당원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참여경선에서 민주당의 ‘조직표’를 최대한 자신에 대한 지지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참여경선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이어 서울 성북경찰서를 찾아 지난 29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집회에 참여했다가 도로시위 혐의로 연행된 대학생들을 만났다.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은 시대적 타당성을 갖고 있으니 정부에서 합리적인 처리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위로했다. 후에는 뚝섬과 홍익대학교 인근 거리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대학생, 노인, 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 ‘기부연금’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2일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현실에 적합한 기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기부연금과 기부자조언기금(DAF, Donor Advised Fund)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부연금은 자산을 기부하면 기부액의 50% 이내에서 사망 때까지 생활비를 받는 것으로 주택연금과 비슷한 방식이다. 당은 여기에 소유권 이전에 따른 세제·회계상 문제점을 보완해 한국형 기부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기부자조언기금은 현금, 주식 등을 펀드에 맡겨 운용수익을 기부하고 일정 기간 이후 원금까지 모두 기부하는 형태다. 기부연금에 비해 적은 금액도 가능하다. 현행 유산기부는 유족의 재산권 요구로, 개인재단은 통상 30억원 이상이어야 재단 운영비와 효율성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기부 관련 법안을 정비하고, 정규 교육과정에 ‘나눔교육’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야권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통합경선을 실시한다. 이번 경선에는 민주당 박영선, 민주노동당 최규엽, 시민사회 박원순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여론조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개 여론조사기관에서 무작위로 뽑은 서울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적합도를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민참여경선은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힌 6만384명의 선거인단 중 3만명을 추려낸 뒤 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현장투표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실시된 배심원 평가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54.4%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박영선 후보(44.1%)를 10.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최규엽 후보는 1.5% 지지에 그쳤다. 야권 단일후보 발표시간은 오후 8시이며, 발표 직후 후보 수락 기자회견이 열린다.
민주당 안민석(오산·사진) 의원은 대학내 성폭력 사건이 해마다 증가, 대학 캠퍼스도 성범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2011년 6월까지 전국 111개 대학내 성폭력 관련 상담접수는 총 198건에 달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학생-학생간 사건이 88건(44.4%)으로 가장 많았고, 교수-학생간 사건도 38건(19.2%)으로 대학 구성원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 상담소의 사업예산을 분석한 결과 1천만원 미만 대학이 111개 대학 중 73.9%인 82개, 1천만원 이상 대학은 26.1%인 29개로 나타나 대학내 성폭력 예방과 퇴치활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종걸(안양 만안·사진) 의원은 일본방사능 위험지역으로부터 들어오는 컨테이너의 방사능 검사율이 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세관은 올해 3월부터 8월말까지 일본 방사능 위험지역으로부터 부산항에 반입된 화물(7만9천750 컨테이너) 중 841 컨테이너(약 1%)만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어 부산세관의 컨테이너 검색기 검색률 1.7%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방사능 검사를 컨테이너를 개방한 내부측정이 아니라 하역작업 중 컨테이너 외부만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발견된 컨테이너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