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연고가 없는 교정시설 수용자가 사망한 경우 시신을 화장해 자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수용자 사망시 가족 등이 시신을 인수하지 않거나 인수할 사람이 없는 경우 화장 후 유골을 봉안할 수 있게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현재는 무연고 시신의 경우 임시 매장을 하고 있어 부지 확보나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또 상수원보호구역 등 공공수역의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수질오염방제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의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했다. 또 페루를 원산지로 하는 농림축산물 중 특별긴급관세조치를 적용할 물품을 닭고기 등 7개 품목으로 정하는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을 위한 관세법의 특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중소 납품업체 보호를 위해 대형 유통업체의 부당한 납품대금 감액 및 반품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6일 오후 국회 정책위의장실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소매업 공정화법’ 제정안을 8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구을)이 대표발의한 제정안에 따르면 대규모 소매업자는 상품 판매대금을 월 판매마감일 40일 이내에 납품업체에 지급해야 한다. 또 납품받은 상품의 대금을 정당한 이유 없이 감액하거나 반품해서는 안 되며, 상품판매대금을 상품권이나 물품으로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 밖에 ▲판매촉진비용 과도 전가 ▲상품권 구입요구 ▲경영정보 제공 요구 등의 행위도 금지된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상품대금 감액과 반품 등에 대해 그 정당성을 대규모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규정해 입증책임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 법의 적용대상은 직전 사업연도 소매업종 매출액이 1천억원 이상이면서 매장면적의 합계가 3천㎡ 이상인 점포를 운영하는 업체로, 현재 63개 대형 유통업체가 해당한다. 당정은 또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횡포로부터 가맹점을 보호하는 방안
방미중인 원유철(한·평택갑) 국회 국방위원장은 26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최근 독립한 남수단에 공병이나 의무부대 등 비전투병력의 파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김동성, 민주당 서종표 의원 등 국방위원들은 전날 뉴욕유엔본부를 방문해 반 유엔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 위원장은 “지난번 유엔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에 재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무력도발로 긴장상태에 놓인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 평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총장님의 역할과 지도력 발휘가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 총장은 “아이티 평화유지군의 신속한 파병에 대해 유엔에서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으며, 한국군의 업무수행 능력과 장비 역시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얼마 전 독립한 남수단에도 공병이나 의무부대 중심의 비전투병력 파병을 요청한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먼저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자 원 위원장은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격에 걸맞는 책임있는 역할과 세계평화 유지를 위해 이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의
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26일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의 재원을 아끼기 위한 성급한 대학구조조정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정부·여당의 대학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 “거품 등록금의 해결을 막대한 세금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세금을 아낄 수밖에 없는 자가당착적 논리에 빠져 대학교육을 총체적 부실로 이끌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대학구조조정은 부실대학에 입학했다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피해를 가져오는 ‘교육연좌제’가 될 뿐”이라며 “대학구조조정은 반값등록금 해결과는 별개의 문제로 교육의 거시적 관점에서 종합적 계획 하에 객관적 프로그램을 갖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반값등록금 해결을 위해 “장학금을 등록금 총액의 25% 이상으로 높이고, 그중 성적장학금을 5% 이하로 낮추고, 대학의 토지·건물 매입 등의 지출을 등록금 총액의 1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면 해결할 수 있다”며 “법안 발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18대 국회에서 상임위에 계류된 법안이 6천4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이 26일 공개한 ‘제18대 국회 계류법안 현황’에 따르면 현재 상임위에 머물러 있는 법안의 수는 6천425건이다. 이 중 법안이 회부는 됐지만 법안심사소위나 전체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상임위 미상정’ 법안은 1천574건이었고, 전체회의를 통과하지 못한 법안은 4천665건이었다. 해당 상임위는 통과했지만 법사위에 머물러있는 법안은 185건으로 집계됐다. 400건 이상의 법안이 계류된 상임위는 전체 16개 상임위(특위 제외) 중 절반인 8개였다. 이 중 보건복지위가 903건으로 가장 많았고, 행정안전위(810건) 국토해양위(665건) 법제사법위(564건) 교육과학기술위(493건) 기획재정위(484건) 정무위(475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421건) 순이었다. 복지위는 상임위 미상정 안건이 4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행안위는 상임위 계류 안건이 650건으로 역시 최다였다. 외교통상통일위는 계류 법안이 74건으로 소관 법안 자체가 많지 않은 정보위(13건)를 제외하고는 가장 적었다. 정개특위는 특위임에도 불구하고 계류 법안이 214건이나 돼 눈에 띄었다.
‘지방세’ 범칙행위자에 대한 처벌 수준과 절차가 ‘국세’ 수준으로 정비된다. 행정안전부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실효성있는 단속과 체납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지방세기본법’과 ‘지방세법’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재산은닉·탈루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또 증거인멸의 목적으로 장부를 소각·파기 또는 은닉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지방세 담당 공무원도 영장을 발부받아 지방세 범칙사건을 압수·수색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범칙 혐의자를 고발할 수 있는 근거 등을 신설했다. 지금까지 ‘지방세 기본법’은 세금 납부를 회피하기 위한 고의적인 재산은닉자 등 조세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직접 두지 않아 고의적인 지방세 체납자에 대한 세금추징에 애로를 겪어 왔으며, 성실한 납세자와의 불공정성도 문제돼 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금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면 수시로 해외여행을 하거나 호화생활을 하면서도 재산을 숨겨놓고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사례가 근절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듯한 심리적 박탈감이 없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 정책위 부의장은 25일 “지방 부실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당 등록금 부담 완화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임 부의장은 이날 수도권 대학보다는 지방대학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일정하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국 350개 대학 중 50개 정도는 한계에 와 있다”며 퇴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계 대학은 지원해줘서 살릴 것이 아니라 점점 축소하거나 퇴출토록 하라는 것이 사회적 요구”라고 밝혔다. 임 부의장은 “50여개 대학은 장기적으로 구조개선을 하지 못하면 퇴출당할 가능성이 높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기여입학제에 대해선 “단기적이든, 중기적이든, 장기적이든 검토해서는 안된다”며 “그런 방식으로 재정 충당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대해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당론을 확정짓지 못한 반면,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적극 개입 방침을 밝혀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가 당 지도부내 계파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고, 소속 의원들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ㆍ원희룡 최고위원은 당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친박근혜)계인 유승민 최고위원과 쇄신파인 남경필 최고위원이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27일 오 시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당내 의견이 현격히 갈리는 데다 조율도 쉽지 않아 진퇴양난”이라며 “하지만 내년 총선·대선에서 영향을 고려할 때 결국 당 지도부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내에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성립 요건으로 서울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하는 데다, 이 길목을 넘어서 투표를 하더라도 반대가 많을 경우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무상급식 주민투표 철회를 요구했으나,
김진표 원내대표 21세기 경영인클럽 토론회 참석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사진)는 25일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개헌 논의를 시작해서 정권 초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주최 토론회’에 참석,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내년 대선에서 각 정당이 공약으로 권력구조 개편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권력구조와 관련 “현실적인 방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를 고민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극한 대립과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지적한 뒤 “민주주의의 발전으로 과거와 같은 카리스마가 있는 제왕적 대통령은 나올 수 없고, 제왕적 대통령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화성을·사진)이 25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석 중인 사고 당협위원회 정비를 위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박 의원은 이날 황영철(강원), 김호연(충청), 호남권 원외인사와 함께 당연직 사무총장 및 사무부총장 등 7명으로 꾸려질 조강특위 위원에 선임돼 경쟁력을 갖추고 조직의 안정 및 지역관리를 위한 신임 당협위원장 선정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현재 당협위원장이 없는 당협은 245곳 중 20곳이다. 한나라당이 약세인 호남과 충남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