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며 공원과 산에는 야외 활동에 나선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중장년층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겨울철 동안 신체활동 및 비타민D 부족 등으로 이미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겨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이로 인해 쉽게 뼈가 부러지는 질환을 말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여성 호르몬 분비 감소로 골량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남성은 노화로 인한 칼슘 흡수 저하 및 뼈 생성 감소로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폐경 및 노화 이외에도 비타민D 결핍, 특정 질환, 약물, 흡연, 과음 등이 골다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골밀도 검사는 노화 및 폐경이 원인이 되는 일차성 골다공증을 진단할 때 특히 유용하다. 골밀도 검사 결과 T-값이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에서 –2.5 사이이면 골감소증으로 진단된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되면 환자 상태에 맞게 약물치료 또는 주사치료를 시작하게 되는데, 비스포스포네이트가 대표적인 골흡수 억제제이다. 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이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운영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운영기간은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8개월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 성인이 향후 회복이 불가능한 사망 단계에 진입해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됐을 때,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향을 밝힌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이다. 이는 연명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정립함으로써, 환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인 연명의료결정제도를 근간으로 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환자가 원치 않거나 의학적으로 무의미한 연명의료 행위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환자에 대한 연명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책임이 가족에게 넘겨져 가족들이 심리적·사회적 부담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건복지부의 지정을 받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방문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한다. 또 등록기관을 통해 작성·등록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연명의료 정보처리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돼야 비로소 법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전담 부서와 인력,
‘신속하게 막을 내려 관객들이 보지 못하는 사이에, 뒤에 배경 역할을 하는 스크린이 올라간다. 무대 위 맨덜리 저택 세트는 무대 뒤로 옮겨지고, 무대 위엔 다시 새로운 세트가 설치된다. 무대 뒤 전환이 완료된 후, 조감독의 사인에 맞춰 무대감독이 다시 큐를 주고 막이 오른다.’ 지난달 경기아트센터에서 상연된 뮤지컬 ‘레베카’ 속 장면 전환이다. 위의 지시들이 15초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속도감 있는 전환으로 관객의 몰입을 지켜주는, 공연이 순항할 수 있도록 무대 뒤 긴장을 늦추지 않는 사람, 바로 무대기계감독이다. 지난 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대관과 기획, 예술단 등 모든 공연의 무대기계감독을 담당하는 서동권 무대기계감독(기술 5급, 무대기술팀)을 만났다. 서 감독은 “무대에서 기계 파트는 일반 관객들에게 되게 생소할 수도 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대기계는 크게 상부기계, 하부기계로 나뉜다. 상부기계는 공연장 건물 가장 상층부에 설치돼 무대에서 사용되는 막이나 세트들을 매달아서 전환하는 기계들을 말하고, 하부 기계는 무대 아래쪽에 설치된 기계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기계 감독은 그 기계들을 움직이고 관리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어
◇ 클래식 ‘부천시립합창단 - 4월 이야기’, 4월 21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원주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정남규 지휘자와 부천시립합창단이 만났다. 이번 공연은 만개한 봄꽃과 어울리는 따뜻한 음악들을 선보인다. 1부는 모테트 곡 ‘오 마리아 마리스 스텔라’,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를 들려준다. 이어 ‘사랑’, ‘너를 사랑해’, ‘첫 만남’ 등 그리그가 작곡한 다섯 개의 사랑노래로 정통 합창음악을 선사한다. 2부는 이범준의 ‘노랑’, 안효영의 ‘샐러리맨을 위하여’ 등 한국합창 음악 특유의 맑고 투명한 사운드를 관객에게 전한다. 정남규 지휘자는 지휘자로서 활동과 창작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악곡을 제외한 성악작품으로는 20여 곡의 모테트를 포함한 60여 곡의 합창곡과 20여 곡의 독창가곡이 있다. ◇ 뮤지컬 ‘유진과 유진’, 4월 22일~24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동명의 청소년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됐던 뮤지컬 ‘유진과 유진’이 올해 별모래극장을 시작으로 재공연의 막을 올린다. 모범생 ‘작은 유진’과 털털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의 ‘큰 유진’ 둘은 중학교 2학년 같은 반을 배정 받는다.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작은 유진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길영배)은 전통문화 체험 세시풍속-북새통 ‘봄비로 윤택해질 곡우’ 행사를 오는 23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올해 세시풍속-북새통의 시작으로, 봄비가 내려 곡식을 윤택하게 만드는 절기인 ‘곡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 사전 예약자는 곡우 차 시음, 볍씨 담그기, 목화꽃 DIY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현장 방문객은 조기 엮기 체험, 절기 OX 퀴즈, 소원 적기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열 살 생일잔치 전시와 수원화성 축조·정조대왕의 수원화성 행차 내용을 담은 VR 체험도 진행한다. 특히, 열 살 생일잔치 전시에서는 출산 의례, 육아 돌상, 돌잡이 상 등을 볼 수 있다. 전통공예 체험으로는 배냇저고리와 턱받이 자수 놓기, 탯줄 도장집 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다. ‘봄비로 윤택해질 곡우’ 사전 예약은 수원전통문화관 네이버 예약 사이트에서 1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 감독 강수진)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해적’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영국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국립발레단 솔리스트이자 안무가인 송정빈이 재탄생 시켰다. ‘해적’은 지난 2020년 초연 당시 빠른 전개와 역동적이고 강인한 안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각색으로 관객 및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초연 이후 수정과 보완을 거쳐 관객에게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3막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버전을 2막으로 축소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배가 난파되는 원작과 달리 희망찬 해피엔딩으로 각색했다. 또한 ‘해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 해적단 내의 가족적인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어린이 해적단’을 추가하는 등 인물 구성과 설정에도 변화를 줬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 다섯 쌍의 ‘메도라’-‘콘라드’ 커플을 만날 수 있다. 지난 초연과 재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슬기-이재우, 김리회-박종석, 조연재-김기완에 이어 박예은-하지석, 심현희-허서명이 새롭게 관객을 맞이한다. 특히 심현희와 하지석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각각 메도라, 콘라드로 처음 무대에 오르는 만큼 발레 팬
말임씨를 부탁해 장르 : 드라마 감독 : 박경목 출연 :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 “누가 니한테 내 돌봐 달라 했노?” 고령화 시대, 부모 부양 문제를 고민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85세 고집불통 할머니 ‘정말임’은 자식 도움은 하나도 필요 없다며 자유로운 ‘나 혼자 산다’를 꿈꿨다. 오랜만에 고향 집을 찾는 아들을 위해 바리바리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을 정리하던 중,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아들 ‘종욱’은 혼자 있는 엄마가 걱정돼 집에 요양보호사 ‘미선’을 보내지만, 말임은 어딘가 모르게 숨기는 게 있는 것만 같은 미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영화는 ‘남 같은 가족, 가족 같은 남’을 주제로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어머니를 당장이라도 모시고 싶지만 변변한 직장조차 없는 현실에 자꾸만 어긋나는 마음만은 효자인 아들과 겉으로는 무뚝뚝해도 그런 아들을 감싸는 어머니의 모습은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부양’이라는 소재를 영화는 자극적이지도, 신파적이지도 않게 담담하게 그려간다. 가족이라서 함께 사는 것인지, 함께 살아서 가족인 것인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센터장 박재규)는 무예24기를 활용한 심신 단련 교육프로그램 ‘수원 무예24기 몸 살림, 내 몸 사용법’ 참여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정조 때 편찬 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실린 24가지의 도검·창봉·권법·마상무예인 무예24기의 동작을 생활 체조와 운동 형태로 해석했다. 이를 통해 신체 이해법과 호흡법을 익혀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균형을 추구한다. 교육은 수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최형국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 및 상임연출이 강사로 나섰다.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되며, 올바른 호흡을 익히는 내 몸 들여다보기부터 맨손검술까지 총 7회차로 구성됐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홍예은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문화담당자는 “지난해 처음 개설했을 때 ‘격한 무술을 배우는 것이냐’는 문의가 많았는데, 지금은 무예24기가 칼과 창을 쓰는 무술만이 아니라는 것을 수강생들이 잘 알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이 전통문화의 활용과 재해석에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산산조각 / 정호승 지음 / 시공사 / 292쪽 / 1만 6000원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정호승 시인이 신작 우화소설집 ‘산산조각’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시인에게 우화는 시의 압축된 묘사 뒤에 숨겨진 서사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보다 친근한 방식이다. “우화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을 때 시가 소설로 재탄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과 사물과 인간이 지니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우화소설의 그릇에 담을 때 보다 자유스러운 창작의 상상력과 구성력이 주어졌다” (‘작가의 말’ 중에서) 수의, 못생긴 불상, 참나무, 걸레, 숫돌, 낡은 해우소의 받침돌 등 책에 등장하는 17편의 이야기 속 화자와 주인공들은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미물들이다. 하지만 엄연히 이 세상에 실재하며,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시인은 너무 흔하고, 당연해서 우리가 관심을 주지 않는 미미한 존재들이 현재의 모습에 이른 궤적을 추적해 나간다. 그리고 그들이 지나왔을 법한 시간, 경험, 깨달음을 보여주며 우리 삶의 깊은 곳을 성찰한다. 일상의 사건과 화법으로 써내려간 그들의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로 읽힌다. 어느 것 하나 세속의 성공과 영화를 누리지 못하지만, 그
◆ 유령의 마음으로 / 임선우 지음 / 민음사 / 284쪽 / 1만 3000원 2019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임선우의 첫 소설집. 표제작 ‘유령의 마음으로’를 비롯한 8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는 적당한 거리의 따스함으로 독자를 위로한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령은 우는 와중에도 그렇게 말했다.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유령의 마음으로’ 중에서)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유령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다면 어떨까? 심지어 그 유령이 나의 마음과 완벽히 똑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표제작 속 주인공인 ‘나’는 유령과 모든 일과를 함께하며 유령의 마음과 그 유령과 똑같이 생긴 나의 마음을 마주한다. 이 책의 인물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도 잠시 놀랄 뿐, 대수롭지 않게 수용하고 적응력을 발휘한다. 이미 현실 속에서 겪어 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