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 고향갑 지음 / 파람북 / 240쪽 / 1만 4500원 소중한 것들은 모두 한 글자 단어이다. 빛, 물, 불, 땅, 흙, 말, 글··· 가장 중요한 ‘나’ 그리고 ‘너’까지. 우리에게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다.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해서 가끔은 잊고 살기도 한다. 희곡작가 고향갑의 첫 산문집이 출간됐다. 한 글자 제목으로 이루어진 총 69편의 글을 실었다. 연극과 뮤지컬 시나리오를 주로 써온 작가이지만, 꾸밈없이 담담하고 소소한 사유들에 에세이로서의 매력이 가득하다. 작가는 소중한 ‘한 글자’에 주목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도 작가의 일상에서 가장 가까운 것들을 먼저 관찰하고 표현했다. 이를테면 집, 꿈, 숨, 일…. 작가 자신, 가깝게는 주변,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엔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일상의 따뜻함이 묻어난다. 무심했던 곳곳을 어루만지는 온기가 느껴진다. 이름이 없어서 슬퍼하는 들꽃은 없습니다. 그것은 나와 당신의 착각입니다. 이름을 구걸할 여유가 들꽃에겐 없습니다. 죽을힘을 다해 씨앗을 열고 간신히 한철을 견뎌야 꽃대를 올립니다. 이름 없는 꽃은 있어도, 그냥 피는 꽃은 없습니다. (‘명名’ 중에서) 그
◆ 옥춘당 /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120쪽 / 1만 3000원 그림책, 소설, 산문집 등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와 소통해 온 작가 고정순의 첫 만화책으로, 2021 만화영상진흥원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알록달록한 무늬에 동그랗게 반짝이는 사탕, 옥춘당. 예쁜 외양과 달리 제삿날에만 맛볼 수 있는 사탕이다. 책은 작가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다. 할아버지 고자동 씨와 할머니 김순임 씨는 전쟁고아였다. 정 많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낯을 많이 가리던 할머니에게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두 손을 꼭 잡고, 늘 다정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 곁을 떠났다. 남겨진 할머니는 조금씩 말과 기억을 잃어 가고, 또 다른 시간에 갇히게 된다. 책은 주로 색연필로 채색 돼 독자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전한다. 젊은 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마당에서 찍은 사진, 봉숭아꽃을 바라보는 장면, 알록달록 옥춘당과 함께 환하게 웃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붉은색을 사용해 행복함을 극대화했다. 이 붉은색은 후반부로 가
경기도의료원은 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4개 병원 A등급 2개 병원 B등급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지역거점공공병원 운영평가는 전국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의 운영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취약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양질의 의료,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합리적 운영, 책임운영, 코로나19 대응 기여도 등 5개 영역에서 진행됐다. 작년에 가점 사항이었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기관별 기여도가 올해는 정규지표로 전환돼 배점과 비중이 강화됐다. 전체 39개 기관 평가 결과 전체 평균은 77.1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별로는 80점 이상 A등급이 15개소, 70~80점 B등급 18개소, 60~70점 C등급 6개소였다. 60점 미만인 D등급은 없었다. 경기도의료원은 수원·의정부·파주·안성병원 A등급, 이천·포천병원 B 등급(평균 81.4점)으로 우수등급을 유지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폐렴 적정성 평가등급 향상 및 내부직원 만족도가 향상됐고, 의정부 병원은 급성상기도감염, 호흡기계질환 항생제 처방률, 천식 진료적정성 부문에서 3년 연속 상
대한민국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연극제 ‘늘푸른연극제’가 2월 개막한다. 국내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늘푸른연극제’(운영위원장 전무송, 주관 스튜디오 반,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주제 ‘그래도 봄’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에 따스한 봄을 불어넣길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연극계 거장 정욱, 손숙, 유진규, 기주봉 배우를 비롯해 실험연극의 대가 방태수, 충북 최초의 극단인 극단 시민극장의 원로 예술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극제는 참가작 ‘물리학자들’, ‘몽땅 털어놉시다’, ‘건널목 삽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 등을 선보인다. 극단 춘추의 ‘물리학자들’은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냉전시대 속 천재 물리학자와 그에게 정보를 캐내기 위해 잠입한 물리학자 사이 신경전을 그렸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故 장남수 연출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이다.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연출을, 장남수 연출의 아들 장경남이 제작감독을 맡았다. 아버지와 떠난 여행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윤문식, 양재성, 안병경, 정종준, 최일훈 등 12명의 원로 연극인들이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 예정이던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 에스앤코는 26일 공식 SNS 등을 통해 “프로덕션 전 인원을 대상으로 매주 진행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어제 확진자 1명이 확인됐고, 금일 프로덕션 전 인원은 재검사를 실시했다”며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의 공연 진행 여부가 확정된다”며 “오늘 공연을 관람하실 예정이었던 관객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당초 지난 9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정부의 특별방대책으로 26일로 개막을 연기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그레이 인텔리전스(gray Intelligence) / 이일환 지음 / 인트루스 / 1만 2000원 “정보는 왕이다. 좋은 정보만 확보하고 있다면, 십만 무장병력보다 낫다” 정보는 21세기 권력의 원천이다. 정보가 권력의 원천이 된 지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데이터의 폭증과 허위 조작된 정보의 난무 등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수천 가지의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보고 듣는다. 정보를 판별하는 눈과 정보를 가치 있게 정리·분석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음은 당연하다. 책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저자가 정보관련 업무에 오랫동안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경기신문’ ‘안보의 창’에 월 1회 정기적으로 기고한 칼럼과 월간지 ‘더 리더’에 기고했던 글을 담았다. 또한 책의 주제와 관련된 외국 석학들의 분석 자료·논문 등을 저자가 번역·재정리해 묶었다. 누구나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가짜뉴스, 딥페이크, 허위 조작 정보와 같은 ‘사악한 정보’가 넘쳐난다. 이는 현대인의 정보 판별능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때문에 저자는 21세기의 정보 생태계는 명과 암이 혼재돼 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책은 ‘정보와 감시·사찰’ 문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개최한 ‘2021 건강친화기업인증 시범사업’ 성과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는 직장 내 문화와 환경을 건강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직원 스스로 건강관리를 적극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건강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번 성과대회는 서류 및 현장심사, 우수기업 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건강친화경영(경영진의 의지, 직원 관리 등), 건강친화제도(근로시간, 휴가 제도 등), 건강친화활동(기업 내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등이 심사항목으로 평가됐다. 건협은 건강친화 환경 조성을 위한 건강계단 설치 및 비만 관리 프로그램, 스트레스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수원시 조원1동 행정복지센터에 25일 성금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주민자치위원회 등 10개 단체가 함께했다. 지역 사회의 이웃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됐다. 성금과 함께 라면, 쌀, 컵밥 등 식료품을 함께 전달했다. 원순호 동장은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이웃에게 온정이 담긴 기부금을 전달하여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명절을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KBS가 ‘전국 노래자랑’의 진행자 방송인 송해를 '최고령 TV 음악 탤런트 쇼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올리기 위해 기네스 협회에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KBS에 따르면, 1927년생인 송해가 'TV 음악 탤런트 쇼'에서는 전 세계 최고령 진행자임이 확인됐으며, 기네스 협회는 최근 기초적인 검토를 마치고 기록 도전 신청을 공식 확정했다. 송해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 34년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고 있다. KBS는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다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을 세계 방송사에 널리 알릴 업적으로 인증받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송해는 자신의 96년 인생사를 트로트 뮤지컬로 재구성한 설 특집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를 통해 오는 31일 120분 동안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가수 겸 배우 손담비(39)가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44)과 결혼한다. 손담비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는 25일 “손담비 씨가 이규혁 씨와 평생을 함께할 동반자로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결혼식은 5월 13일 서울 모처에서 올릴 계획이다”며 며 “두 사람의 앞날에 많은 축복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예식은 팬데믹 상황을 감안해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만 초대하고, 비공개로 치러진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열애 소식은 지난해 12월 알려졌다. 당시 손담비 소속사 측은 “(손담비가) 이규혁 감독과 만남을 갖고 있다. 친구로 알고 지내다 교제를 시작한 것은 3개월 정도 됐다”고 밝혔다. 2007년 가수로 데뷔한 손담비는 ‘미쳤어’ ‘토요일밤에’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 ‘미세스 캅2’ ‘동백꽃 필 무렵’ 등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이규혁은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다. 1997년 1000m와 2001년 1500m 세계기록 수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4회 우승과 올림픽 6회 참가 기록이 있다. 20년 넘게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을 사실상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IHQ 스피드스케이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