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노동 / 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412쪽 / 1만 6800원 책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됐던, 하는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가짜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류학자와 철학자인 두 저자는 노동, 문화, 정치, 역사, 사회 등 자신들이 가진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관점을 논한다. ‘사라진 시간’, ‘사라진 의미’, ‘시간과 의미 되찾기’ 등 3장으로 구성된 책은 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마주할 다양한 노동 문제를 조명한다. 또한 문제를 밝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짜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일을 하며 노동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통계 자료 외에도 노동 전문가와의 대화,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은 왜곡돼 있던 노동의 실체를 만날 수 있다. ◆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 / 허유선 지음 / 더퀘스트 / 256쪽 / 1만 6500원 책은 직장에서의 번 아웃, 닮아버린 인간관계, 가족의 어려움, 돈을 버는 일 등 일상 구석구석에서 마주하는 구체적인 갈등을 철학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양성평등센터는 남성의 양성평등 인식 개선 및 실천 프로그램 ‘젠더공감 나우NOW 2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양성평등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분야 활동을 희망하는 남성으로, 경기도민 또는 경기도 소재 직장·학교·단체 등 소속이어야 한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맞춤형 성인지 교육과 생활 속 실천과제를 수행하는 운동(캠페인) 등으로 구성된다. 참여자에게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10월 6일 온라인 개강식 및 기조특강을 시작으로, 10월 15일 ‘젠더공감 연수회’를 통한 생활 속 실천과제 기획 및 활동 추진, 11월 중 활동결과를 공유하는 참여자 이야기 콘서트와 좌담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상세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희 경기양성평등센터장은 “양성평등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삶의 질도 높이는 과정”이라며, “생활속 양성평등을 실현에 많은 남성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그루밍 성범죄(grooming 性犯罪) → 환심형 성범죄 (원문) 그루밍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수사도 허용한다. (고쳐 쓴 문장) 환심형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수사도 허용한다. (원문) 법을 강화했지만 미성년자 대상 그루밍 성범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쳐 쓴 문장) 법을 강화했지만 미성년자 대상 환심형 성범죄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원문) 그루밍 성범죄 피해자는 자신이 성범죄 대상임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고쳐 쓴 문장) 환심형 성범죄 피해자는 자신이 성범죄 대상임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서해바다를 품에 앉은 평택. 이곳의 평평한 지평선이 보여주는 평형의 경계에서 출발해, 종의 종류와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생태계 평형을 떠올려보는 전시가 열렸다. 평택에 자리한 엠엠아트센터(mMArtcenter)가 지난 5일부터 11월 6일까지 선보이는 전시 ‘경계조건’은 점점 위태로워지는 생태계,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생태계 평형 범위에 계속 포함돼 생존할 수 있는지 화두를 던진다. 생태계 평형 경계에 인간이 포함되는 방법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수학과 물리학에서 미분방정식의 해를 구할 때 사용하는 ‘경계조건’이란 용어를 통해 들여다본다. 기안84(김희민), 정영환, 루카스 실라버스, 김제민, 이경하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해 코로나 이후와 진화 인류 시대의 세 가지 ‘경계조건’을 바라봤다. ◇ 경계조건 1 – 움직이는 평형과 지속적인 고투 ‘경계조건 1 – 움직이는 평형과 지속적인 고투’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작품은 황정미 작가의 ‘스미는 풍경(Blind Landscape)’ 연작이다. 이번 전시의 ‘평형’이라는 경계를 상징한다. 이어 조은우 작가의 ‘AI, 뇌파 그리고 완벽한 도시 No.2’는 관람객들이 뇌파측정기를 착용하고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정교한 설계를 바탕으로 움직임과 서사를 가진 ‘기계생명체(anima-machine)’를 작업해 온 작가 최우람의 첫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이 열렸다. 지난 9일 서울관에서 개막한 전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 작은 방주’는 방향상실 시대라는 거센 파도를 헤쳐 나가는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진정한 공생을 위해 자신만의 항해를 설계하고 조금씩 나아가기를 응원하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폐종이 박스, 지푸라기, 방호복 천, 폐자동차 부품 등 일상 속 흔한 소재에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삶의 조화와 균형에 대한 희망을 내포한다. 전시에는 설치 및 조각 12점, 영상 및 드로잉 37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총 53점이 출품됐다. 그 중 49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신작이다. 오늘날의 재난과 위기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응축된 이번 전시는 ‘오늘날의 초상’(서울박스), ‘모순된 욕망의 춤과 출구 모색’(5전시실), ‘항해의 설계’(복도)의 여정으로 구성됐다. 서울박스에서는 바닥에 놓인 검은 ‘원탁’과 높은 층고의 천장에서 날개를 활짝 편 채 회전하는 ‘검은 새’가 관람객을 맞
경기도 북부청사내 경기천년길갤러리는 오는 17일부터 10월 12일까지 김태균, 이재욱 작가 2인전 ‘완충의 시간(Time to Buffer)’을 개최한다. 전시는 경기북부의 지리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의미를 시각예술로 재해석한다. 한반도의 첨예한 지정학은 긴장과 완화라는 반복을 일삼고, 분절의 공간임과 동시에 대자연의 생태계를 마주하게 한다. 김태균 작가의 최근 작업들은 대자연의 지리학적 정보를 차용해, 인간의 정치적 욕망과 이상이 드러나도록 한다. 백두산, 한라산 분화구의 형태를 띤 수직 형태의 작품 ‘Waht do you want me to do(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 작품명으로 관람객에게 질문한다. 작가는 “무력감이 극에 달해 저항적 태도로 돌변하는 분기점에서 내뱉는 이 말은 고난이도의 숨은 그림 찾기를 끝내 포기하고 접어버리는 답답한 읊조림과 닮아있다”며 “작품의 형상에서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대자연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제목은 관객에게 반문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작가는 일반명령 제1호를 대명제로, 위도(좌표)의 기호와 숫자로 나열되는 연작을 선보인다. ‘일반명령 제1호’가 지구본의 위도 38도선을 지리적 기호로 분단시켰지만,
“디지털 성범죄, 아동 학대, 아동 돌봄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 가족 분야 현안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이런 현안들에 대응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연구와 사업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으로 개원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 2008년부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으로서 여성·가족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 왔고, 2020년 12월에는 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로써 경기도의 여성과 가족정책연구를 기반으로 한 정책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관이 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2019년 취임한 정정옥 대표이사가 있었다. 어느덧 취임한 지 3년.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가 취임했을 때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대체 뭐하는 데인가요?’라는 질문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기관이 어떤 곳인지 정체성과 해야 할 일을 정립하기 위해 끊임없이 서로 묻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정옥 대표이사의 이같은 대화 노력은 그저 기관 내부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도내에 있는 ‘가
“한쪽 발로 땅을 민다는 느낌으로 앞으로 팍팍 나아가는 거야. 한 발씩 한 발씩.” 나보다 잘 달리는 친구에게 느끼는 열등감, 엄마의 가게가 팔려 넘어갈 위기에 처한 집안 사정,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부풀렸던 말들. 이 모든 것들을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12살 육상부 소년들.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까 두려워하며 약간의 거짓말, 약간의 찌질함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어린이라 하기엔 훌쩍 자란 키와 마음, 청소년이라 하기엔 마냥 어려 보이는 나이, 12살.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10대 초반 소년들을 들여다보는 국립극단의 청소년극 ‘발가락 육상천재’가 수원을 찾는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자리한 자갈초등학교 육상부엔 독보적인 1등 호준, 아슬아슬 2등 상우, 만년 꼴찌 은수가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모래가 날리는 운동장에서 열심히 훈련 중인 세 아이들 앞에 준수한 외모, 타고난 체격, 스포츠맨 정신까지 갖춘 전학생 정민이 등장한다. 정민은 오자마자 학교 신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1등을 차지하고, 평온하던 육상부를 뒤흔든다. 언제나 1등을 차지했던 호준은 인어에게 발가락을 잡아먹혔다며 더 이상 달리려 하지 않는다. 호준의 발가락을 먹어버린
피아니스트 다움이 재즈 공연 ‘포퓰러리티 & 오리지널리티(popularity & Originality)’로 화성을 찾아온다. 연주회는 프랑스 유학 후 2019년부터 국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다움의 공연으로 대중성과 독창성이라는 주제로 서로 다른 두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화성시문화재단 후원으로 기획됐다. 반석아트홀(9월 18일)에서 펼쳐지는 ‘1 포퓰러리티(popularity)’에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비틀즈, 마이클 잭슨과 샹송, 브라질 음악 등 다양한 나라의 사랑받는 대중음악을 편곡해 연주한다. 다움 트리오와 쿼텟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이시스트 전제곤, 드러머 송준영과 함께 재즈 보컬리스트 이지민, 플루티스트이자 색소포니스트 김택준, 기타리스트 오진원이 출연한다. 다원이음터(10월 22일)에서의 두 번째 공연 ‘2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는 ‘다움 쿼텟’만의 독창적인 음악을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발매한 ‘adaptation(순응)’앨범 수록곡들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을 연주한다. 색소포니스트 송하철이 함께 한다.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재즈와 함께 고음악과 하프시코드를 수학한 다움은
◇ 콘서트 ‘파크 포 더 아츠(Park For The Arts) 야夜!!, 공원에서 놀자~!’, 9월 16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파크 포 더 아츠’는 수원시립공연단 기획공연으로,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원에서 매체 예술과 스트릿댄스, 융합 국악 등을 즐길 수 있다. 공연 1부는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등 고전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신나게 재해석한 융합 국악을 선보인다. 김나니, 이봉근, 커먼그라운드 등 대중적 인기를 끄는 국악인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매체 예술을 배경과 비보잉을 더해 더욱 신명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2부에는 무예24기 시범단의 코믹 무언극 ‘호위무사’가 펼쳐진다. 무예비급서를 통해 우연히 무예 고수가 된 환관 이태백이 왕의 비밀 호위무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지난 3월 수원SK아트리움에서 초연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았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돗자리를 지참하면 더욱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 연극 ‘나와 할아버지’, 9월 16~17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철쭉홀 ‘나와 할아버지’는 작, 연출가 민준호의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으로, 2013년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과 평균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했다. 작품은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