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를 통해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정족수가 3분의 2로 조정된 건, 야당의 자업자득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양보를 거듭하며 원만한 후보 추천이 이뤄지길 바랬지만, 야당은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비토권을 악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늦은 만큼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의장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조속히 소집해주고, 추천위는 공수처를 공정하게 운영할 후보를 추천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민주당은 양보를 거듭하며 야당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추천이 이루길 노력했지만, 야당 추천위원은 중립 후보 추천마저 무조건 반대했다”며 “비토권을 공수처 출범을 가로막는 수단으로 악용했다. 비토권은 부적격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한 것이지 묻지마 반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야당의 거부권 악용과 시간끌기를 막기위해 법개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도 악용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야당 스스로 입증했다“며 ”공수처법 개정은 야당이 무력화한 공수처장 후보추천 절차를 정상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비토권 무력화를 골자로 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수처 출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야당 비토권 무력화가 핵심인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재석의원 287명 중 187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99명, 기권은 1명이었다. 이날 통과된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기존 7명 중 6명에서 3분의 2로 완화하고,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학계 인사를 대신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변호사 자격 10년 이상 보유하고 재판·수사·조사 실무 경력 5년 이상’이었던 공수처 검사 자격요건을 ‘변호사 자격 7년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이 공포되면 국회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재소집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자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이 임명되고, 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는 수순이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추천위가 바로 가동되면 이달 내 공수처장 임명, 내달
국민의힘이 여당의 공수처법 개정 강행 등 일방적인 입법 시도에 거세게 반발하며 범야권 정당, 시민단체와 함께 문재인 정권 조기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차라리 계엄령 선포”, “히틀러 치하”, “정권 퇴진” 등의 독설을 쏟아내며 여권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헌정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히틀러 치하 독일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차라리 국회를 폐쇄하고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격앙된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엄중한 사태”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이후 자신의 안전을 위한 무리수를 둘수록 민심 이반은 가속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과 민주당 정권의 대한민국 헌정 파괴와 전체주의 독재국가 전환 시도가 점점 더 극성을 더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서 칼로서 일어선 자 칼로서 망한다는 걸 믿고 있다. 집요한 이 집권 세력들의 획책으로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정말 전체주의 독재국가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위기감도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종배 정책위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의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그 이상 시대적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1년간 숱한 진통과 저항이 있었던 공수처법이 또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은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지만 멈출 수 없는 시대 요청에 따른 개혁"이라며 “출범하게 될 공수처는 최고의 공정성, 균형으로 청렴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신청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대해서도 “국회법에 규정된 합법적인 의사 결정 지연 방법으로 야당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국가정보원법과 남북관계 발전법까지 신청한 것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법은 민간인 사찰과 국내 정치개입의 악용을 도왔던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폐지하고 정보기관을 개혁하는 법안이다. 남북관계발전법은 접경지역 주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대북 전단지 발송을 막는 평화의 법”이라며 “도대체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사 쿠데타로 집권하고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찰과 공작으로 정권을 유
더불어민주당이 9일 11개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로 행정비효율 극복을 위해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10개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국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일부 등의 적극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2단계로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해 국회 이전을 완성하겠다”며 “국회 특위에서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하고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와 시기, 방식을 합의해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다만 청와대 이전은 현시점에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면서 "국회 이전도 현재 합의된 세종의사당을 시작으로 국민 동의와 여야 합의를 얻은 뒤 전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추진단장은 "이미 여야 합의로 2021년도 정부 예산 설계비 127억원을 반영됐다"며 "(여야 합의로 설계비가 반영된 만큼) 세종 국회 설치 근거 법령인 국회법 개정안도 조속히 통과시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세종 이전에 따라 국회의사당 여의도 부지는 금융과 4차산업을 잇는 허브로 삼겠다는
공수처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도 재가동될 전망이다. 9일 여야에 따르면 추천위는 앞서 네 차례 논의를 했지만 7명 위원 중 6명의 동의가 필요한 탓에 후보군에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전현정 변호사가 각기 5표에 그쳐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법 개정이 완료되면 의결정족수가 위원 5명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추천위가 다시 소집돼 재차 표결을 해 2명의 최종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이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 야당 반대권한을 없애는 내용인 만큼, 개정안이 시행되면 의결 정족수가 재적위원 3분의 2로 낮아져 5표만으로도 의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추천위가 기존 후보군 중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20일 내에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초대 공수처장을 임명해 공수처를 출범시킬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야당 측 추천위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사퇴를 언급했다. 이헌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야당 추천위원들은 입법이 시행되면 사퇴나 법적 조치 등 특단의 대응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야당 추천위원들은 무조건적이거나 불합리한 비토권
국민의힘이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원래 본회의에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쟁점법안인 공수처법과 국가정보원법,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남북관계 발전법 등 5개 법안에만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다만, 정기국회 회기가 이날이 마지막인만큼 10일 자정에 필리버스터는 종료된다. 필리버스터의 첫 주자는 4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맡았다. 울산시장 출신인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있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피해 당사자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사태를 유발한 원인과 지금 상황을 이끄는 최고 책임자가 문재인 대통령이라 확신한다"며 "그래서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했다"며 "어떤 생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지, 이 나라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의 행태가 본인 뜻인지 아닌지 만나서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또 "어제의 참담한 날치기, 입법 사기로 대표되는 법치, 민주주의, 의회주의 파괴의 정점엔 문재
더불어민주당은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중점 법안 처리를 앞두고 개혁 입법 완수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의미 있는 권력기관 개혁이 결실을 보기 직전"이라며 "야당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처리를 방해하려고 한다. 의원들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면서 촛불명령 1호 완수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민생, 공정, 정의, 미래를 위한 다른 입법과제도 매듭지어야겠다. 일부는 오늘 처리하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이어지는 임시국회까지라도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권력기간 개혁의 내면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병행해 코로나 극복과 민생 안정, 경제 회복 등 미래로 중점을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야당에서 필리버스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입법을 저지하려 한다"며 "의원들의 단일대오로 야당의 방해를 극복하고 법안 처리에 힘을 모아달라. 힘든 과정이 예상되지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든다는 결연한 의지로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특권과 반칙을 없애고 공정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역사적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원불교 교무들이 검찰의 기소권·수사권 독점 분산, 공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들은 9일 국회 정문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시국선언' 기자회견 갖고 정부와 국회, 검찰을 향해 “검찰개혁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제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검찰제도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견제나 통제되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됐다"며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기소라는 그들만의 선택적 정의로 검찰은 그 권력을 통제 없이 사용하면서 국민대변기관인 국회에서조차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의 오만과 특권의식의 민낯을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을 받든 촛불정부를 자임했고, 더구나 민심은 개혁의 완수를 위해 지난 총선에서 다수당 의석을 만들어 줬다“며 ”그러나 개혁의 칼날이 무뎌졌고 검찰개혁은 마지막 관문에서 좌초의 지경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민이 목도하고 있는 검찰개혁을 위한 일련의 과정은 언론에 의해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과의 갈등구도로 호도되고 있지만 그 본질은 명확하게 검찰개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총장은) 국
“검찰개혁은 반드시 입법화돼야 합니다.” 9일 국회 정문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시국선언'에서 만난 원불교 사회개벽교무단 소속 강해윤 교무는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 대표로 참석한 강해윤 교무는 "그동안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외쳤지만, 검찰이 스스로 셀프 개혁할 일은 없다"며 "그래서 저희는 오늘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이곳 국회에 와서 정치인들에게 촉구한다. 검찰 개혁은 입법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무는 "현재 공수처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고 본회의로 가게 됐는데, 본회의에 도달하자 야당에서는 이를 저지하려 한다"며 "국민들은 이런 막무가내의 행동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제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교무는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오늘 국회를 통과하고, 반드시 후속 법안까지 이어지면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교무는 이어 “생각해보면 4년 전 그 추운 겨울에 촛불을 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새로운 정부가 이런 민심을 받들어 개혁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왔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뜬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