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폭리를 취해왔던 도매법인을 막는 법 개정이 추진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경기 여주‧양평)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은 농수산물 거래 위탁수수료 관련 규정을 법률로 상향 조정해 농어민과 소비자의 민의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현행 위탁수수료 최고한도를 일부 축소해 도매법인의 폭리를 방지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이어 경매권 독점, 불투명한 거래 과정, 생산자의 가격 결정 참여불가 등의 폐단을 막을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농어민에게는 제값을 받게 하고, 소비자에게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수산물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해 힘들어하고, 소비자는 비싼 가격에 구매해 가계에 부담이 되더라도 농수산물 도매법인의 수수료율은 보장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왔다. 이러한 원인은 농수산물 도매법인의 수수료율이 시행규칙에 규정되어 있다보니 국회의 통제를 벗어나있어 민의를 반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통화를 갖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오전 8시25분부터 57분까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해 공동노력하자"고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된 당사국인 한국 측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며 같은 목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MB)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규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은 4일 "MB정부 국정원의 불법 사찰이 어느 범위까지 진행됐는지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며 "정보위 차원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MB 정부 당시 국정원의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여야 정치인 사찰 의혹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판결문이나 사찰 피해 당사자들의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된 정황만으로도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당시 국정원이 아주 광범위한 사찰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까지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시 국정원뿐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까지 불법 사찰에 관여했을 가능성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사안을 보고받고, 자료 열람을 위한 정보위 차원의 의결이나 특별법을 통한 자료 공개 등의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국정원법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게 코로나19 위기 극복 위해 어행업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정 의원은 4일 "여행업계의 어려움을 실제 확인한 만큼, 여행업계가 이번 위기를 잘 견뎌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보자가 계획하고 있는 지원방안에 대해 현장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필요하다면 국회에 도움을 요청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번 전수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업계 지원 필요성의 논리를 잘 마련해 관련 부처와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여행업 생존TF 운영 등 여행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 의원이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업계 피해 전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피해규모는 7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 2019년 8조6271억원에서 지난해 1조2142억원으로 7조4129억원이 감소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지원은 손실보상 법제화와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투트랙’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손실보상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 질문에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 제도를 법제화해 대상자에게 실제 지급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금은 속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므로 (재난지원금과 함께) 투 트랙으로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형태와 관련해 권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제시한 보편·선별 병행지원 방식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어느 정도 사회적 합의가 되는 경우 ‘타깃’에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선별 지원에 무게를 뒀다. 권 후보자는 "손실보상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무척 복잡할 것"이라며 "여기에 매몰되지 말고 4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방식으로 현재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손실보상에 드는 비용이 얼마나 들 것으로 보느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정부의 제한조치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긴급생존자금’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코로나19 손실보상, 재난지원금에도 협조할 뜻을 비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코로나 손실보상'은 우리 국민의힘이 이미 지난해부터 요구해 온 사항이다. 우리 국민의힘이 요구할 때는 무시하던 정부·여당이 이제야 태도를 바꾸어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분명하고 정확하게 '보상'해 드릴 수 있도록 정교한 '법제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세 차례에 걸친 재난지원금 지급의 효과를 제대로 점검한 다음에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라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한다면 우리 국민의힘도 적극 협조하겠다"며 "정치적으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고통 받는 피해 당사자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정 당사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기요금 등 각종 공과금에 대해 3개월 면제조치를 취하도록 협의해 가겠다"며 "코로나와 한파로 이중의 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예고한 부동산 특단 대책이 4일 발표된다. 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정부와 당정협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던 부동산 공급 관련 '특단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취임 후 첫 부동산 대책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당정협의 직후, 문재인 정부의 25번째 대규모 공급정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에서만 최대 30만호를 공급하고, 전국 대도시를 합쳐 50만호를 넘게 공급하는 획기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급 방식으로는 공공재개발과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을 통한 역세권·준공업지역·저층 주거지 고밀 개발, 신규 택지 지정, 재건축 규제 완화 등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공공재개발 등에 한해 주민동의 비율과 같은 토지 수용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도권 신규 택지 지정이 없을 것이란 반론에도 불구하고, 김포 고촌과 광명·시흥지구, 고양시 일대 등이 후보지로
국민의힘이 오는 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하라는 등의 지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앞서 조수진 의원의 '후궁 막말'이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북 원전 지원은 이적 행위' 등의 발언에 이은 또 한번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야의 날선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당이 정책 토론을 해도 모자랄 시간에 정쟁의 프레임을 덧씌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자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라며 "코로나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라고 비판했다. 정부를 대표해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참담하다”, “보수혁신 실패의 백미를 장식할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반기업·반시장경제·반법치주의·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고 하고 경제무능·도덕이중성·북한퍼주기 이미지를 각인시키라고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 탄핵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3일 집계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사법농단에 연루된 법관의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4.3%로 ‘반대한다’는 응답 45.4%와 대등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였다. 권역별로 찬반이 갈렸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59.9%, ‘반대’ 27.9%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찬성 18.1% vs 반대 61.4%)과 서울(38.8% vs 51.3%)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연령대별로도 찬반 비율이 다르게 나타났다. 40대(57.7% vs 39.0%)와 30대(47.7% vs 30.8%)에서는 찬성이 많았다. 특히 40대에서는 ‘매우 찬성’ 51.7%, ‘찬성하는 편’ 6.0%로 적극 찬성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반면 60대(37.3% vs 54.4%)와 70세 이상(35.9% vs 53.5%), 20대(34.5% vs 52.0%)에서는 반대가 높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사법농단 법관 찬반이 극명히 대비됐다.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7.8%, ‘반대’ 23.2%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국회에서 검찰개혁과 함께 언론개혁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3일 밝혔다. 특히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이달내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는 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내 검찰개혁특별위원회는,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관련 법안을 2월 국회 회기 내에 발의한다고 국민께 드린 약속을 차질 없이 지켜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담은 형사소송법 시행으로 검찰 개혁의 큰 물꼬가 열렸다"며 "법사위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른 8개 후속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바란다. 검찰도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혁파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검개특위에 소속한 검찰 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수사·기소 완전 분리가 구호로만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2월 내 법안 발의'를 못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당초 '검찰개혁 시즌2'를 주창하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겠다고 했지만, 검개특위 내 검찰 출신 4명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달내 언론개혁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