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회피로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된 ‘요금할인제’의 가입자의 비율이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들이 요금할인제에 대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하 한소원) 등에 따르면 최근 2년내 중고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요금할인제에 가입한 자의 비율은 전체의 13.2%에 불과했다. 요금할인제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인원도 39.8%에 그쳤다. 요금할인제는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에 따라 도입된 것으로, 휴대전화 개통 시 통신사의 보조금 대신 매달 요금할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은 요금할인제의 홍보를 홈페이지 구석에 게시하거나 ‘할인반환금’을 통해 이에 대한 가입을 어렵게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반환금은 소비자가 휴대폰의 약정기간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을 반환토록 하는 ‘위약금’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유심 칩이 바뀌지 않았다면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하더라도 약정기간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보조금과 요금할인의 중복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약 2만 7천 건의 등록 특허를 국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개방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삼성전자는 2만 7천 건의 등록특허를 국내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중 약 3천 건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그동안 유상으로 개방했던 모바일기기, 오디오 및 비디오, 통신·네트워크, 가전, 반도체 분야 등 2만 4천 건의 등록특허도 모두 무료로 전환해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이 양질의 등록특허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각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과감한 특허 무상개방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특허 개방 확대와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무상으로 개방한 등록 특허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daegu)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ccei.creativekorea.or.kr/gyeongbuk)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조용현기자 cyh
여러 보험상품을 인터넷에서 한눈에 비교해 보고 가입할수 있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이 내주 문을 연다. 내년에는 인터넷 포털 검색만으로 보험료 가격 비교 기능도 한층 정교해져 온라인 보험쇼핑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오는 30일부터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를 시범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험 슈퍼마켓이란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보험 슈퍼마켓에서 가격정보를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19일 기준)은 단독실손보험(25개), 자동차보험(11개), 여행자보험(7개), 연금보험(36개), 보장성보험(85개), 저축성보험(43개) 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보험 6종 207개 상품이다. 손해보험사 13개사, 생명보험사 23개사 등 총 36개 보험사가 보험 슈퍼마켓에 참여한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시범운영 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조용현기자 cyh3187@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오는 27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을 위해 시장안정 유동화증권 2천 255억 원을 발행한다. 이에 따라 신보는 대기업 2곳에 특별차환자금 440억원과 157개 중소·중견기업에 신규 및 차환자금 1천 815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중견후보기업, 신보스타기업 및 일자리 창출기업 등 미래성장성이 높은 유망기업 30곳에 대해서는 0.2~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신보는 내달 한 차례 더 시장안정 유동화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조용현기자 cyh3187@
삼성 계열사의 인력 이동이 본격화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의 디자인·연구 인력이 오는 26일부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로 근무지를 옮긴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조성된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는 연면적 33만㎡ 규모로 지상 10층~지하 5층의 건물 5채와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 1채 등 총 6채의 건물로 구성됐다. 수용 인원은 약 1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이전하는 인원은 약 3천 500~4천 여명의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사로 삼성전자 본사의 비어있는 공간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이 내년 1월 쯤 들어서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사옥 이전 움직임은 수원사업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수원사업장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인력들은 우면동으로의 이전이 결정됐다. 이들은 이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께 우면동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또한 삼성전기의 자금 및 홍보 부서의 인력들은 오는 30일 수원사업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러한 사옥 이전과 인력배치는 현장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경영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 최대한의
금융당국이 내년 4월부터 고령자의 연령 기준을 높이고 이들에 대한 금융상품 판매·관리 절차를 강화한다. 80세 이상의 초고령 투자자에 대해서는 한층 더 강화된 보호 장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이런 내용의 ‘금융투자상품 판매 관련 고령투자자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고령투자자 기준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 기준을 올린 것은 금융투자업계가 처음이다. 이는 수명이 연장되고 고령 인구의 경제 활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현재 13.1%(662만4천명)에서 2060년에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또 내년부터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은행·보험사 등 각 영업 점포에 고령 투자자 전담 창구를 마련하고, 콜센터에는 전담 상담 직원을 두도록 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경제계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업계들은 각자 논평을 내 김 전 대통령의 경제 관련 업적에 대해 평가하면서 추모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추도 논평을 내 “경제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경련은 “김 전 대통령께서는 금융실명제와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의 부정부패를 근절에 기여하셨다”고 적시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함으로써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였다”며 “김 전 대통령의 생전의 업적을 기리며,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며 “금융·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하며 경제개혁을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경제계는 변화와 개혁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고인의 큰 뜻을 기리며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무역협회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초석을 놓았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K-세일데이(K-Sale Day)’에 동참하면서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의 행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기존 11월까지였던 ‘삼성전자 S 골드러시 패밀리 세일’의 기간을 12월까지 늘리는 동시에 행사 제품 수도 20개에서 35개로 확대한다. 이번 행사는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김치냉장고ㆍ청소기 등의 제품을 한정해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의 기간 연장과 함께 한정판매 수량도 늘리며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냉장고 부문에서는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지펠 ‘T9000’과 ‘푸드쇼케이스’ 등 4개 모델을 추가하고 최대 10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토록 했다. TV는 기존 할인 품목에 올해 인기 제품인 40형ㆍ48형ㆍ55형 커브드 TV를 추가해 약 20% 할인해 준다. 또한 김치냉장고ㆍ세탁기ㆍ청소기ㆍ노트북 등의 제품들도 20~40%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특별 기획 제품을 확대한
급전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가 크게 줄었다. 22일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올해 1∼8월 개인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건수는 6천653만8천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5%(619만9천건) 감소했다. 올해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7만3천건이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은행이 관련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 건수가 1억건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02년 4억8천138만4천건이었던 현금서비스 이용 건수는 2003년 3억1천432만건, 2004년 2억348만5천건으로 줄었고 2005년 1억7천482만3천건으로 1억대로 내려갔다. 2013년 1억1천941만9천건에 이어 지난해 1억886만6천건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 9천980만7천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금서비스 감소는 2003년 카드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한도 규제 등이 강화돼 이용 고객들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용현기자 cyh3187@
지난 2년간 8천400여명을 감원한 금융권이 올해도 ‘인력감축 한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은 오는 23∼27일 닷새간 만 40세 이상,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신청받는다. 실제 신청 인원에 따라 인력 감축 규모는 달라지지만, 신청 자격을 획득한 직원은 전체(5천600여명)의 45%에 이르는 2천500여명에 달한다. 올해 5월 1천121명에 달하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올 연말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의 2배 이상인 310명의 직원이 올해 초 희망퇴직을 신청한 신한은행은 내년 초에도 연례적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보험·카드업계에서도 구조조정 움직임과 ‘설’은 올해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지난 7월 조직 효율화를 위해 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3월에는 메리츠화재가 희망퇴직을 시행해 400여 명의 직원이 신청했다. KB손해보험은 저성과자 직원 20여명을 상대로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중, 직원 2명이 퇴직을 하면서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삼성생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