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여야의 팽팽한 입장차로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미디어법과 관련해 “가능하면 여야 합의를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게 저의 생각”이라면서 여야의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에 대한 소유지분 상한을 20% 정도로 규제하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의 소유지분은 모두 30% 정도가 적당하다”고 ‘박근혜식 묘책’까지 내놓았다. 그동안의 침묵을 깬 박 전 대표의 발언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당장 국회 문방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박근혜 대표의 말은 원론적인 것이고 문방위원들의 생각도 큰 틀에서 같다”면서 “박 전 대표가 제안한 매체 합산 시장점유율에 대한 측정방법은 논란이 될 수 있겠지만 앞으로의 논의에서 박 전 대표의 안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규제완화의 법개정에 찬성하면서도 여론 독과점 우려에 대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여야 모두 양보를 하면 합의처리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당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급적 합의처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 매입경위 등 도덕성 문제를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진땀을 뺐다. 천 후보자는 서울 신사동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친인척과 지인으로부터 23억5천만원을 빌린 경위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지자 “여러가지 의문을 갖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신중치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그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천 후보자 부부가 박씨와 지난 2004년 8월 4박5일, 2008년 2월 등 두차례에 걸쳐 일본여행을 함께 한 의혹을 제기하자 “같이 간 기억이 없다”고 반복하다 추궁이 이어지자 “휴가철, 설연휴 때라 비행기에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아 비행기를 같이 탔는지는 모르지만 같이 간 기억은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박 의원이 “야당 의원은 차용증 쓰고 영수증 끊어줬는데 수사를 받고 검사는 10여억원을 그냥 빌렸다 차용증 써줘도 된다면 야당 의원들은 억울해서 살겠느냐”고 꼬집자 “기존 아파트를 팔면 다 갚을 수 있어서..”라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가 13일 이재오 전 의원의 정치재개 선언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의로 법규를 어기면서 교통사고 낸 사람이 ‘미국에서 적당히 쉬고 돌아와 충분히 사과했으면 끝이다’라는 생각은 자가당착”이라며 “뭘 참았다는 말인가? 아직도 반성할 줄 모르고”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정서와 윤리의 기준으로 볼때도 정도와 화합보다는 변칙과 분열을 일삼아 온 일에 대해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특히 2004년 대통령 탄핵 열풍으로 낙선의 고비에서 박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간신히 당선되었던 은혜를 잊고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친박 공천후보에 대해 대학살을 주도했던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이 전 의원이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삼세판’ 발언과 관련해 “오늘의 이 엄청난 분열과 갈등의 정국을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 묻고 싶다”며 “일대일, 삼세판 운운하는 정치적 발언은 수치스런 자기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6월 임시국회 최대쟁점인 미디어법 등과 관련해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12일 “처리돼야할 법안이 소수당에 의해 막혀 곤란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직권상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의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국민들이 요구하고 정당성을 갖춘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가 안돼 국민적인 파장이 크게 미친다면 국회의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의 고유권한이지만 함부로 행사할 수 없는 것으로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상을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법은 마음만 고쳐먹는다면 협상으로 타결할 수 있다”며 “약속을 서로 지키겠다는 기반 위에서 논의해야지 결렬하기 위해 명분 쌓기 용으로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비정규직법과 관련해서도 “비정규직법만 해도 사회 각계의 견해와 입장을 수렴하는데 정부와 국회가 소홀했다”며 “단순히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6개월, 혹은 1년 반으로 유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용시장의 유연성 보장과 안정성 확보 등의 본질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유럽순방 기간(7∼14일)에 맞춰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8일 막판 협의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마지막 쟁점인 관세환급 등의 문제에 대한 최종안을 EU 집행위원회에 전달했으며 EU집행위는 이를 놓고 내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EU FTA협상은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 이미 합의점을 찾아 사실상 합의 직전 단계”라면서 “관세환급 등에 대한 EU집행위 내부의 합의가 조만간 도출되면 곧바로 타결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처럼 한 국가와 협상을 하는 것이면 벌써 타결됐겠지만 EU는 여러 국가가 참여하고 있어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다”며 “우리로서는 EU집행위의 협의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마지막 유럽순방지인 스웨덴에서 오는 13일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의 정상회담 때 구두 타결선언을 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이
김형오 국회의장은 8일 유엔레바논 평화유지군의 파견연장에 대한 조속한 국회처리를 촉구했다. 김 의장은 이날 “18일까지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군의 파견 자체가 위헌적 상황에 놓이는 중대한 사태를 맞게 된다”며 “국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시한내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어 “제15대 국회 이후 국회에서 처리된 파견연장 동의안은 모두 29건으로, 모두 파견기간 종료 전에 의결됐다”면서 “여야간 정쟁으로 파견기간이 불과 열흘 남짓 남은 시점에서 상임위 전체회의조차 거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7월19일 레바논 남부 티르(Tyre)시 지역에 파견된 국군 ‘동명부대’는 현재 30개국 군경 1만2370명과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7월16일 국회 본회의 의결로 1년간 파견이 연장됐었다. 김 의장은 지난해의 경우 제18대 국회 원구성도 되지 않았으나 레바논 파견 연장동의안은 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통해 의결한 바 있다. 한편,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연장 동의안은 지난 5월29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각각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치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현경장(解弦更張ㆍ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매다)이란 말처럼 거문고 줄을 조여 서민들에게 아름답고 즐거운 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내건 ‘관리형 대표’를 표방한 박대표는 원외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화합면에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반면 당·청 소통에선 미흡하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지난달 친박 성향의 복당의원 18명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언급하며 “당협위원장 한 사람을 놓고도 서로 경합하는데 획기적 조치”라면서 “아무리 인색한 사람이라도 내가 그간 화합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조기 전대’ 논의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지난 3일 한 라디오에서 “앞으로 1년 남았지만 그것을 단축시키는 전당대회를 하자고 하면 지금 흔쾌히 응하겠다”고 밝히고 “결심하는 데 두세 달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최대 쟁점 법률안인 미디어 관계법에 대해선 “이번에 연기해주면 금년 내에 처리가 안 된다”며 이번 국회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3일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 및 청와대 개편,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국정운영과 당 쇄신방안’을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전달했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운영 쇄신방안에 대해선 보수를 기반으로 한 중도실용정권이었다는 원래 초심으로 돌아가 중도실용의 국정운영 기조를 회복하라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내각과 청와대 참모에 대해서는 새로운 국정운영 기조에 맞게 인사들도 대폭 쇄신하는 내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쇄신위는 구체적인 국정운영 쇄신방안으로 ‘국민통합형 총리’ 임명을 비롯해 정무장관직 신설, 대야 소통 강화를 위한 정무수석의 적극적 역할, 대통령의 친서민 행보 상시화, 비판적 시민단체와의 관계 개선, 정제된 공권력 운용, 정부조직 개편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1월 전대가 10월 전대보다 다수안으로 제시됐으나 당 화합 여건의 예측 불가성을 이유로 구체적 시기는 못박지 않겠다고 밝히고, 운영위원회 구성과 당론 표결제 등을 제시했다. 공천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도, 원희룡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상향식
한나라당이 1일 간사인 조원진 의원 등 소속의원 8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비정규직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다. 이날 비정규직법 개정안 상정은 민주당 소속 추미애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이 뒤따랐다. 조원진 한나라당 간사는 이날 오후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1시간30분 이상 개의 요청을 했는데도 (추 위원장이) 개의를 하지 않은 것은 사회권 기피.거부로 볼 수 있다”면서 “내가 사회를 보게 된 것은 국회법 50조 5항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개의를 선언했다. 국회법 50조5항은 위원장이 위원회의 개회또는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거나 제3항의 규정에 의한 직무대리자를 지정하지 않아 위원회 활동이 어려운 때에는 위원장이 소속하지 않은 교섭단체 소속의 간사 가운데 소속 의원수가 많은 교섭단체 간사 순서로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147건의 안건을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이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과 관련해 정부에 색채가 분명한 정책 추진을 주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차명진 의원은 자신의 홈피에 올린 <MB의 중도노선 유감>이란 글을 통해 “상대방 얘기 들어가며 정책하겠다는 것 같은데 좀 걱정된다”면서 “죽도 밥도 아닌 그야말로 떡밥이 되어 버리지나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차 의원은 “예컨대 세금 깎아줄 건지 말 건지 고민하다가 결국은 쥐꼬리만큼 깎아서 효과도 못낸 채 양쪽에서 욕먹는 건 아닐까”라며 법인세-소득세 2차 인하를 둘러싼 정부의 갈팡질팡을 지적하고, “과외도 단속할 건지 말건지 우와좌왕하다가 ‘저녁 10시 이후론 금지!’ 식으로 결론내서 새벽반만 왕창 키워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 위한다는 뜻도 있다는데 그것도 좀 걱정이 된다”며 “예컨대 수도권 목 조이고 대기업 발목 잡으면 당장은 지방과 서민층 기분 좋을지 몰라도 나라 전체는 멍들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