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과 맞물린 조직개편 등을 포함한 승진·정기인사를 최근 연이어 단행한 가운데 음주운전과 징계요구 등에 따른 최소한의 문책인사마저 실종돼 원칙과 기준을 저버린 새로운 코드인사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위반, 시의회와의 막장 대립, 대규모 술판 등으로 교체가 유력했던 일부 핵심부서가 건재를 과시한 것은 물론, 자질시비까지 부른 일부 인사들이 ‘영전’하면서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구설마저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신임 자치행정국장에 유종수 교통정책과장을 5일자로 승진 발령하는 등 500여명에 달하는 정기인사를 지난달 27일부터 연이어 단행했다. 그러나 정책미숙과 온갖 잡음으로 당초 대거 이동이 예상됐던 자치행정국 산하 핵심부서 사무관들이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좌천설이 나돌던 담당 국장마저 오히려 구청장으로 영전하면서 ‘행정직만을 위한 코드인사’란 비아냥에 ‘일부 공직자들의 항명설’도 공공연히 나온다. 취임 1년을 넘긴 김학규 시장이 시의원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반영한 쇄신인사를 골자로 주요 핵심부서의 이동을 주문했으나 일부 행정직 공직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해 시설직
정부와 한나라당은 기초생활수급자의 범위를 확대해 6만~8만명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3일 보건복지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요구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부양의무자(자녀 혹은 부모)와 본인의 합산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85% 미만이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 같은 합산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30% 미만이어야 수급자로 지정됐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소득기준이 월 256만원(부양의무자가 4인 가족인 경우) 미만에서 중위소득 수준인 월 364만원 미만으로 완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책위부의장인 김성식 의원도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소득기준을 최저생계비의 130% 미만에서 185% 미만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고 사실상 당의 요구안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당정 간에는 기초생활수급자 확대 방식에 대해 이견이 있다. 복지부는 부양의무자와 본인의 합산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30% 이상, 185% 미만인 경우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에 한해 선별적으로 기초생활수급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내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6만1천명 추가로 지정되고 2천333억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의원은 3일 국토해양부가 민영화를 추진 중인 인천공항공사의 지분 15%에 해당하는 5천909억원을 매각대금 예상액으로 잡아 미리 도로건설예산에 편성했으나, 지분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시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예산에 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 예상대금 5천909억원을 포함했으며, 이 부분은 전국의 도로건설 사업에 배정됐다. 하지만 실제 지분 매각작업이 지연되면서 예산부족 현상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국토부가 도로건설 사업장별로 예산부족분만큼 공사자금을 삭감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매각이 국회에서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엉뚱하게 도로사업예산으로 편법 편성했다”며 “정부·여당은 명분없는 인천공항 민영화를 당장 철회해서 어처구니없이 뒤엉킨 예산편성을 정상화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다시 민생 속으로 뛰어들었다. 중부권 기습폭우로 민생행보를 잠정 중단한 지 일주일만이다. 손 대표는 ‘동고동락 민생실천’ 행보 4주차인 이번주 테마를 주거복지로 잡고 2일 전국주거복지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주거복지TF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손 대표를 비롯해 백재현(광명갑) 주거복지특위 위원장, 박영선 정책위의장, 유선호 강기정 주승용 김진애 김희철 박은수 이찬열 전현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살 집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은 행복의 기본적인 기준”이라며 “내 집을 갖는 것은 가장 큰 목표가 됐고 심지어 아이들도 몇평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사회적인 신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공공 임대주택을 활성화시켜서 주거권을 보장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만들고, 전·월세 대란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며 “주거복지의 기본적인 틀을 마련하는 주거복지지원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영역별 정책과제로 쪽방촌 서민을 위한 전세임대주택 공급 확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은 오는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앞두고 ‘평화·희망 그리고 김대중’을 주제로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 측은 김석수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국민의 정부 및 참여정부 인사와 정·관·재·종교계 주요 인사 536명이 참여하는 추모위를 구성했다. 추모위는 10일∼18일을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했고, 1일부터 한달 동안 열리는 추모 사진전 ‘만남과 동행’을 필두로 본격적인 추모행사를 시작한다. 사진전에는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사진 130여점이 전시되고,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민주당 손학규 대표, 권노갑 고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16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2천쪽에 이르는 ‘김대중 연보’ 출판 기념회가 열리고, 17일에는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추모 음악회도 개최된다. 공식 추모식은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다. 추모기간 중 김대중도서관에는 분향소가 마련되며, 김 전 대통령의 도서관 집무실도 개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에서 ‘여름愛 희망김치’ 행사를 갖고, 이날 만든 김치를 어려운 지역사회 이웃에게 직접 전달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여름愛 희망김치’ 행사는 폭염과 장마로 지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삼성전자 DS사업총괄의 이색봉사 활동으로 지역주민들과 임직원들이 직접 신선한 제철김치를 담가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봉사자 230여명과 용인, 화성의 지역주민 봉사자 20여명이 참가해 총 12톤 분량의 김치와 밑반찬 3가지도 함께 만들어 용인시와 화성시 자원봉사센터의 봉사자들에 의해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 인근 5Km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2천여 가구에 전달됐다. 열무김치 3kg과 알타리김치 3kg, 밑반찬 3종으로 구성된 ‘희망김치’ 셋트를 전달받은 화성시 병점2동의 유창석씨(71)는 “장마로 채소값이 너무 올라 김치를 해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이렇게 고마운 선물을 받게돼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수 삼성전자 기흥·화성사회봉사단장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기흥·화성
여야가 합의한 8월 임시국회 개회가 임박했지만 순항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각종 안건을 놓고 여야의 입장 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북한인권법안 ▲대학등록금 부담완화와 대학 구조조정 관련 법안의 처리에 집중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반값 등록금’을 제외하고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쪽이다. 민주당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는 31일 “한나라당이 8월에 처리하려는 22개 중점법안에 민생법안은 없다”며 “정략적으로 소집되는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FTA 비준안과 북한인권법안 처리에 거부의사를 나타낸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원내 관계자는 “교과위에서 등록금 관련 부수법안을 심의할 것 아니냐. 민생국회가 아니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충돌점은 산재해 있다. 당장 등록금 문제만 하더라도 접근법이 다르다. 민주당은 조만간 대학생들의 2학기 등록금 납부가 시작되는 만큼 본격적으로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해 ‘반값 등록금’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명목등록금 인하를 놓고 정부가 속시원한 예산지원 신호를 주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한나라당 지도부도 명목등록금 인하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학등록금 관련법을 논의하기 위해 7월중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대학구조조정 병행 추진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했다. 교과위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28일 “민주당측에서 대학 구조조정과 등록금 인하를 병행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법안소위를 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내걸면서 심지어 그 조건이 적혀있는 서류에 사인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교과위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반값 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인데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꺼내 반값 등록금을 숨기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3~4년의 시간이 필요한 구조조정과 당장 시급한 등록금 지원은 별개 문제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과 안 의원은 29일 여야 간사협의를 갖고 8월 국회에서 처리할 등록금 관련법을 논의할 예정이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등록금 예산부터 먼저 논의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할 방침
청소년의 통일·안보 교육과 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거점이 될 ‘DMZ 남북청소년 교류센터’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521억원의 지원이 결정됐다. 27일 한나라당 김영우(포천·연천·사진)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8~25일 사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남북청소년교류센터 건립 관련,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DMZ 남북청소년 교류센터’는 연천군 전곡읍에 건립되며, 2011년~2014년까지 총 521억원이 투입되어청소년 체험관, 연수관, 생활관, 체육시설, 자연학습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북청소년 교류센터’는 평상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일교육과 안보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지만 필요시 남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장소 등으로 활용되며, 사회·문화 교류행사 공간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통일을 대비해 한반도의 중심인 연천군에 ‘DMZ 남북청소년 교류센터’가 건립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청소년 교류센터의 취지를 살려 통일을 준비해 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6일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는 소신을 재확인했다. 지난 1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손 대표의 대북관을 놓고 “햇볕정책에 수정을 가하는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정면비판, 당내 논란으로 비화한 지 25일만이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2년 대선 승리, DJ 정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북한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했을 때 (김 전 대통령은) 따뜻한 햇볕을 쬐어 변화시키자 했다”며 “이 것이 원칙있는 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해교전을 들어 “북한이 잘못된 점이 있으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갔다. 그것이 원칙있는 포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측 인사는 “햇볕정책의 발전적 계승이라는 평소 신념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보완’이라는 표현이 햇볕정책의 수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김 전 대통령의 포용정책이 ‘원칙있는 것’이라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실제 손 대표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