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제2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비롯해 광복절 사면, 미디어법 논란, 개각 및 청와대 개편 등의 주요 현안에 직접적인 입장 표명으로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관련기사 3면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대한 애착으로 말문을 연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탈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제는 이후에 올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에) 대비를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다”면서 “출구 준비라고 말을 하는데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성장을 좀 더 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혀 경제위기 극복에 전국민적인 동참이 계속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은 이어 “이번 8·15 사면은 오로지 농어민, 서민, 자영업을 하는 분들, 또 특히 생계형 운전을 하다가 운전면허가 중지된 그런 분들에게만 할 것”이라며 150만명 규모의 특별사면 계획을 밝혔다.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어떤 정권도 방송과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7일 “당내 계파가 모두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의 이번 발언은 ‘조기전대’ 논란에 이어 친이-친박이 치열하게 맞붙은 ‘서울시당위원장’선거 등 전국 시도당위원장 선출이 거의 끝난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에서 “이번 언론법 처리할 때 모두 힘을 똘똘 뭉쳐 누구나 열심히 의원들이 단상·단하에서 싸우지 않았느냐”면서 “이제 오로지 한나라당 정권의 성공과 이명박 정권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향해 힘을 합쳐 나가는 길밖에 없고, 그것이 한나라당에 주어진 소명이자 국민에게 할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지긋지긋한 발목잡기에서 과감히 싸워 이겨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탄생시킨 이명박 정권을 성공한 정권으로 만들고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정권을 재창출하고, 튼튼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는게 우리의 임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열린노동당원’으로 불린 임종인 전 의원이 ‘친박복당파’인 한나라당 홍장표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치뤄질 10·28 안산 상록을 재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명박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침체에 빠진 진보개혁세력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한다”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고, 최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을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2007년 1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시절, 정계개편에 반발해 탈당한뒤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를 거부하고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었다. 임 전 의원의 이날 출마선언으로 안산 상록을 재선거를 앞두고 치열하게 진행되온 눈치싸움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던 이진동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송진섭 전 안산시장, 김석훈 시의회의장의 공천다툼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근태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친박’ 이해봉 의원이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27일 국회에서 제7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해봉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나라에 가장 소중한 것이 국민의 뜻인 민심이고 정당의 가장 소중한 것이 당원의 뜻인 당심”이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의 수임기구로 당에서 가장 중요한 정당 정책이나 당헌·당규 개정, 최고위원회 구성 등의 중대 의결사항을 승인하며 전국위 의장은 전당대회 의장을 겸한다. 한편, 이날 전국위는 원내대표를 보좌하는 원내부대표를 ‘9인 이내’로 규정한 현행 당헌 제77조를 ‘15인 이내’로 당헌을 개정했다.
미디어법 표결 처리의 후폭풍으로 여야가 민생현안을 뒷전으로 제쳐놓고 정치공방과 여론전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미디어법 원천무효 선언과 함께 의원직 사퇴 결의의 배수진속에 거리로 나섰고, 한나라당은 ‘가출선동정치’란 비판과 함께 민생현안 챙기기로 국면전환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서로 제갈길만을 가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기간 국회가 공전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언론악법 원천무효 국민선언 촛불문화제’를 시작으로 또 한번 촛불을 들고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또 시내에 ‘언론악법 폐기 농성 캠프’를 설치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로 하는 한편 정세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투쟁대책위원회’(가칭)를 출범키로 했다. 향후 장외투쟁을 총괄하게 될 투쟁대책위 산하에는 수도권과 영남, 충청, 광주·전남, 전북 등 5개 권역별로 대책기구를 둬 당 최고위원들과 중진들이 진두지휘를 맡을 예정으로 사실상 당 최고논의기구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한문화포럼(대표의원 황우여)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관련 단체 및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전통문화의 발전방안과 무형문화엑스포 입법을 논의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강철근 경희대 교수가 한류문화 세계화 입법화 방안을, 장경희 한서대 교수가 무형문화재의 세계화 전략 및 입법 발의를 위한 방안을 발표하는 등 무형문화재 전반에 대한 심층깊은 분석이 이어졌다. 황우여 의원은 “우리의 문화는 정체성위에 만들어지는 정신의 산물로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 문화의 틀과 내용을 만들고 우리의 문화산업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국회한문화포럼은 문화산업의 시대를 맞아 우리문화의 내용을 지키고 재해석해 문화산업 진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한문화포럼은 황우여, 이사철, 임해규, 이상민, 김을동, 백성운 의원 등 23명의 국회의원과 각 분야별 문화전문가로 구성되어 전통무형문화를 소재로 한류의 뛰어난 독창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무형문화유산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와 국제비즈니스의 장을 만들기 위해 창립되었다.
한나라당 홍장표(안산 상록을) 의원과 무소속 최욱철 의원이 23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는 23일 허위사실을 공표해 경쟁후보를 비방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한나라당 홍장표(50ㆍ안산 상록을) 의원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현행법 상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한 조항에 따라 홍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친박연대 후보로 안산 상록을에 출마해 당선된 후 한나라당에 복당한 홍 의원은 지난해 3, 4월 이진동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재산이 33억원이고 부정하게 형성된 의혹이 있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등의 행위로 기소됐었다. 앞서 1ㆍ2심 재판부는 “이 후보의 재산이 33억원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고, 이 후보가 이를 부정하게 모았다고 수긍할 만한 해명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 못하고 있어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 3부는 유권자에게 숙박비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최욱철(56ㆍ강릉) 의원에 대해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18대 총선에서 국회
국회가 22일 미디어법 등을 표결처리한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표결을 방해한 폭력행위에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재개정을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3일 “다수결 원칙을 부정하는 소수의 폭력과 파업정치를 종식시켜야 하고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본청에 진입해 표결을 방해한 언론노조 등 외부세력을 특수건조물 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디어법 통과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의 반응도 거셌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악법들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의석수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정기국회 전까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소통하고 신뢰를 얻고 지지를 획득하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재투표와 대리투표에 의해 날치기 처리된 미디어법은 모두 완전한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의 공조도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 3당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를 방문해 어제 재투표를 거쳐 통과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18대 국회의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안이 치열한 여야대치끝에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관련기사 4면 김형오 국회의장을 대신해 사회권을 넘겨받은 한나라당 소속 이윤성 국회부의장은 이날 오후 3시38분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관련 3개 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 4개 법안을 일괄 직권상정했다. 첫번째로 표결에 들어간 신문법은 출석 163명 가운데 152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어진 표결에서 방송법은 재석 의원 153명 중 찬성 150표ㆍ기권 3표로, IPTV법은 재석 의원 161명 만장일치로 각각 가결됐다. 표결 과정 중 헌정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는 145명만 참여한 채 이 부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하는 해프닝이 발생하자, 곧바로 재투표를 선언하기도 했다. 미디어법에 이어 금융지주회사법도 165명 투표에 162명 찬성으로 각각 통과됐다. 이 부의장은 국회 질서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법안 표결을 진행했고, 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아무 자리에나 앉아 대리투표를 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통과된 미디어법안은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22일 미디어법 국회 처리에 대해 “합의처리가 됐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면서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에는 (대기업.신문의 방송 진출에 따른) 사전규제와 사후규제가 다 있고 여론 독과점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도 도입됐다”며 “당이 현실적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제대로 된 미디어법안으로 국민 우려를 해소하고 미디어산업이 발전하는 길을 터 줬으면 한다”며 “나름 연구를 많이 했고 합리적인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법이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로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한 채 원내대표실에서 TV로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