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는 9일 당·정·청 소통 강화 방안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김선동 쇄신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회의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활한 당청 소통을 위해 정치인 출신의 인사를 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쇄신위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 당 관계자를 파견하고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청와대 측 관계자를 참석시키기로 하는 한편, 당·정·청 정책협의 내실화를 위해 ‘조기협의제’와 ‘정책숙성제’를 도입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변인은 “아직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고 있으며 정치를 아는 분이 정무장관 직에 기용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원희룡 쇄신위원장이 ‘화합형 대표 추대론’을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확인 결과 원 위원장은 박 대표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언론에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박 대표가 제안한 ‘화합형 전당대회’라는 틀 속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쇄신위는 10일에도 회의를 열어 ‘친박’계 복당 의원들과 ‘친이“계 원외 당협위원장 사이의 ’뜨거운 감자‘인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와
여야 원내대표가 9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어진 조문정국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6월 임시국회와 조문정국,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는 지난해 7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고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보복에 의한 것으로 규명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태광실업의 소속기관이 부산임에도 서울에서 세무조사를 하고 한 전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후 (보고자료가) 검찰에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됐다”며 “고 노 전 대통령을 표적으로 포괄적 뇌물죄로 단정해 ‘짜맞추기 수사’, ‘중계방송 수사’를 했는데 명백한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고 노 전 대통령 때부터 내사를 해오던 사건으로 한 전 국세청장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해서 검찰에 넘겼다는 말은 근거없는 말”이라며 “검찰이 잘못한 것이 있으면 국회에 들어와서
이구동성으로 ‘화합’을 주장했지만 추진방향과 내용은 평행선을 달렸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의 쇄신특위안을 정면 거부한 가운데, 소장파가 ‘연판장 돌리기’에 나설 것을 공언하며 정면 충돌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화합이 아닌 쇄신을 해봐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며 “쇄신의 본체야 말로 대화합”이라며 사퇴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 대표는 조기전당대회론에 대해서도 “조기 전당대회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반쪽짜리 전대와 분열의 전대는 반대한다”면서 “대화합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 그렇게 긴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임기전에 대표직을 던질 여운을 남겼다. 이날 박 대표의 발언은 지도부 총사퇴와 조기전당대회 개최에도 박근혜 전 대표의 출마가 불투명해 당 화합을 위한 전대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선될 때 바로 당내 화합을 이루는 기수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지지를 받았다”며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공성진 최고위원은 쇄신특위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맞섰고, 정몽준 최고위원은 쇄신속도론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8일 최고위원회의에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한 화합형 대표 추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의 ‘화합형 대표 추대론’안을 제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표 추대와 단일성 지도체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위의 한 참석자는 “원희룡 위원장이 최고위원회의 보고에서 조기 전대를 통해 계파간 화합이 가능한 대표를 추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허태열 최고위원이 “원칙에 어긋난다”며 반대했다고 전했다. 원 위원장은 이밖에도 당청소통과 공천, 당정회의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최고위는 기한을 정하지 않은채 단일안 제출을 요구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최고위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쇄신특위 회의를 소집해 얘기를 해보고 언론에 발표하는 것이 순서”라며 “‘당 지도부에서 쇄신안을 거부하면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쇄신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소집해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중이다.
용인시 동백도서관이 8일 서정석 용인시장, 심노진 의장 등을 비롯 시의원과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기흥구 중동 동백근린공원 내에 들어선 동백도서관은 대지 4만1326㎡, 연면적 5559㎡,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258석의 열람실과 4만5천여 권의 장서와 무선네트워크 환경 구축, 독서정원 조성 등 친환경 유비쿼터스 도서관의 면모를 갖췄다. 또 지하 1층은 도서 1만8천800권을 비치한 어린이 자료실과 시청각실, 1층은 디지털자료실, 2층은 도서 2만200권을 구비한 종합자료실과 세미나실, 3층은 열람실과 노트북실로 구성됐다. 서정석 용인시장은 “공공도서관들이 시민 평생학습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해 용인을 전국 최고의 도서관 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임영선 관장은 “동백도서관은 개관을 준비하며 건강, 자녀교육, 육아, 음식 등의 도서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쓴 웰빙도서관”이라며 “다양한 정보제공과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쉼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백도서관은
여야는 7일 ‘6월 임시국회’ 개회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여파로 6월 국회 개회 시점이 이달 중순 이후로 늦춰져 언제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민생입법 처리를 위해 조속한 개회를 거듭 촉구했으나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사과 및 국정기조 전환 등이 우선이라고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6월 국회 개회가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상대측 책임론을 제기하며 신경전을 연출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열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열어 민생 법안을 다뤄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에 부정적이라면 모레부터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국민과 국회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연일 정치공세의 수준을 높여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만 달성하려는 구태정치로만 일관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회에 들어갈 테니 조건을 들어달라’는 식의 응석을 언제까지 부릴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반해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 준비가 돼 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 조사 요구에 한나라당이 먼저 답변해야 한다”며 “상임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곽정숙, 이정희 의원 등 민노당 관계자 30여명이 7일 대통령의 사과와 강압통치 중단, 민주주의 회복, 노동생존권 보장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대전환을 요구하며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부터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날 삼보일배 전 대한문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이대로는 못 살겠으니 바꾸라고 야단인데 이 대통령은 묵묵부답”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권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강권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누군가는 국민 대신 외쳐 (국민들의) 분노·한숨·눈물·고통·외침을 청와대에 전달해야 한다”면서 “이정희 의원은 4일째 곡기를 끊고 침묵의 저항을 하고 있는데, 3보1배를 통해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의 3보1배는 경찰과의 대치로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대’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쇄신논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고지도부가 7일 각각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충돌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안산에서 열린 박순자 최고위원의 큰 딸 결혼식 후 기자들과 만나 “반대론자들이 ‘지도부 사퇴가 무책임하다’는 등의 표현을 쓰지만 국가 경영도 대안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당 화합책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고, 지도부가 사퇴하고 지금부터 준비하면 (조기 전당대회를) 적절한 시점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기 전대 개최를 요구했다. 이어 “당원 73%가 전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원이 주인 아니냐”면서 “우리가 국민과 당원의 뜻에 적응해야지 국민과 당원들한테 우리 형편에 적응하라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이 이날 ‘쇄신특위’, 소장파 등과 함께 일찌감치 ‘지도부 사퇴’를 주장한 공성진 최고위원의 주장에 전적으로 가세하고 나서면서 쇄신론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분양상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정 최고위원과 함께 결혼식에 나란히 참석한 박희태 대표는 “조기 전대든 뭐든 근본적인 화해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며 “현실적
이르면 2011년부터 공무원 채용시 컴퓨터 관련 자격증 가산점이 축소되고, 러시아어나 아랍어 능통자도 외국어 능통자로 선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5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임용시험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공무원시험에서 정보화 자격증의 가산점이 기존 최대 3%에서 최대 1%로 축소되고, 워드프로세서 2·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하위 자격증 3종에 대한 가산점은 폐지된다. 이와함께 디자인 직류의 시험과목 및 특별채용에 필요한 자격증을 신설하고, 영어에 대해서만 적용되던 외무고시의 외국어능통자 채용도 러시아어, 아랍어 등 특수 외국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특별채용시험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합격자를 결정할 수 있는 응시자 수 요건을 기존 10배수에서 5배수로 완화하고, 경력자 특별채용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절차를 신설해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했다. 이번 개정령안은 25일까지 입법예고기간 동안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수정·보완한 뒤 7월 중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 주길 희망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민본21의 황영철 의원은 4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민본 21 회원들이 워크숍을 가졌다면서, “우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대표를 맡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그렇게 해서) 당을 좀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중요한 것은 이제 당이 쇄신을 통해서 청와대와 대등한 당청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대표로서 청와대와 대등한 위치에서 한나라당을 이끌어 나가고,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가져가야 할 때가 되었다”며 박근혜 당대표 추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최근 주요 당직에 친이재오계 핵심들이 인선된 것과 관련해서도, “지금 시기에 적절한 배치인가 여러 이견이 있다”면서 “당 대표 교체시 원내대표, 사무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도 함께 경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