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며 민간 주도의 복구 지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충청남도 지역 수재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후원했다. 이불과 생필품 등 일상 회복에 필수적인 물품이 피해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례적인 집중 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조금이나마 일상의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물품 후원을 결정했다”며 “이번 물품을 후원하기로 한 충청남도를 포함해서 피해가 큰 지역이 신속히 복구돼 수재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부영그룹도 지난 24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지원 대상은 경남 산청, 경기 가평 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주택 침수, 농작물 피해 등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반그룹도 같은 날 충남 당진시청에서 수해 복구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집중호우로 생활공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긴급 생계 지원에 나섰다. 전달식에는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등이 참석해 피해지역과의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대한전선은 복구 현장과 임시 주거시설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공급했고, 호반장학재단은 피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지역인재 장학금’을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당진은 우리 그룹의 핵심 생산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움은 곧 우리 공동의 과제라는 마음으로 지원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당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링턴’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는 HS효성도 24일 대한적십자사에 수해 복구 성금 1억 원을 기탁했다. 이번 모금에는 HS효성 외에도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계열사가 함께 참여했다. 삼성물산 역시 삼성 그룹사 8개 관계사와 수해복구에 동참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 복구 성금 30억 원을 전달했다. 이번 폭우는 단기간에 국지적으로 퍼붓는 ‘기후 재난’으로,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수천 건의 시설 피해를 낳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 외에도 민간 기업의 자발적인 구호 활동이 이어지며, 재난 극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수원시 철도 공사 등으로 지반 침하 등에 대한 예방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되는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시가 지반 침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한 탐지 및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등을 운용하고 있지만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관내 싱크홀 등 지반 침하는 지난 2016년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1.5m 싱크홀을 시작으로 2021년 수원시청역과 장안구 연무동, 2022년 매탄권선역 인근, 지난해 7월 수원시청역 사거리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3월 25일 장안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앞 주자창에서는 깊이 2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시청 소속 청소차량이 작업 후 차량을 빼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싱크홀이 발생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로 인해 또다시 깊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55분쯤 영통구 원천동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추정되는 지반 침하가 발생해 소방차 1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구간을 지나는 시민들은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지 씨(27)는 "최근 도로가 갈라지거나 파인 부분을 자주 봤는데 싱크홀이 발생하진 않을지 걱정했던 적이 있다"며 "최근 비도 많이 온 만큼 발생 위험도 커지는 것 같은데 이젠 발밑도 걱정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통구에 거주하는 이선경 씨(34)도 "지하철 공사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하 공사로 인해 싱크홀 등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이 많다"며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다 보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감도 안잡힌다"고 했다. 지하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 건수는 총 172건으로, 주로 5~9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포트홀, 싱크홀 등 지반 침하 사고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면서 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는 지반 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공사장 주변 GPR 탐사를 강화하고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 동탄~인덕원선 등 지하철 공사 현장을 포함한 대형공사장 주변 도로를 분기별로 한 차례씩 탐사한다. GPR 탐사 노선·결과는 이달 중 시 누리집과 SNS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싱크홀 Zero 도로 만들기' 목표를 세우고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 지하개발사업장 안전점검 및 상·하수관로 등 지하시설물 점검을 진행한다. 지반 침하 관련 시민 대응 요령도 고지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26일 발생했던 지반 침하 사고 구간은 통행량이 많은 구역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며 "GPR 장비를 활용해 지하철 공사장 등 관내 대형 공사장을 계속해서 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PR 장비 탐사 시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상·하수도 등 주요 지하 시설물에 대한 합동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 공사장이 많은 만큼 공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차 고위관리회의(SOM3, Third Senior Officials’ Meeting) 및 관련 회의가 지난 2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다음달 15일까지 약 3주간 열리며, APEC 21개 회원의 장관 및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SOM3는 정상회의에 상정할 주요 의제를 조율하는 핵심 협의체로 ▲디지털·AI 장관회의 ▲식량안보 장관회의 ▲여성경제 장관회의 ▲반부패 고위급대화 등 4개 분야의 장관회의와 함께 열린다. 이후 오는 10월 영종 일원에서는 ▲재무장관회의 및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는 올해 APEC 핵심 성과로 제시된 ‘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에 부합하는 ‘인천형 도시 비전’을 국제사회로 확산하겠다는 방침이다. 행사 기간 동안 송도 컨벤시아 내에 설치된 홍보관과 민..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 씨(33)는 손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이 있다. 어느 날 손톱 주변이 벌겋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했지만 통증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나 일주일 후 고름이 차고 열감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일명 '생인손'으로 불리는 '조갑주위염'은 손톱이나 발톱 주변 피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붉게 부풀어 오르며 열감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통증과 함께 누런 고름이 찬 농포가 발생한다. 조갑주위염은 대개 손톱 주변의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 혹은 저절로 생긴 상처를 통해 균이 침입하면서 발생한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손거스러미가 쉽게 생기며 네일아트를 자주 하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톱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톱이나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 손톱 주위 보습을 위해 핸드크림이나 핸드오일을 자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손발톱을 너무 짧게 깎지 않도록 주의하고 손에 물이 자주 닿는 경우에는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손거스러미를 제거할 때는 손이나 이를 사용하지 말고 소독한 손톱깎이나 전용 가위를 이용해 손끝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제거 후에는 소독과 보습 처리를 함께 해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조갑주위염은 경증일 경우 자연 치유되기도 하나, 감염이 심할 경우 손발톱이 빠지거나 봉와직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부기가 심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정진 고려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조갑주위염은 특별한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손발톱의 청결과 보습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는 ‘2025 APEC 경주회의’와 관련해 두 건의 대형 경관조명 사업과 두 프로젝트를 수행할 ‘누리웍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조명 디자인 전문기업 누리웍스(대표 정현조)는 APEC 경주회의를 앞두고 최근 진행된 2건의 대형 경관조명 공모전에서 모두 당선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당선된 사업은 ‘경주 APEC 건축물 미디어아트 및 빛광장 조성’과 ‘APEC 상징 조형물 조성’으로, 두 프로젝트 모두 누리웍스가 수행할 예정이다. 누리웍스는 지난 2023년 모회사 누리플랜의 경관조명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며 설립된 기업이다. 국내외 도시 조명 사업을 이끌어온 누리플랜은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야간경관조명 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다. 경관조명 시장은 스마트시티, 야간관광, 문화재 조명 등 여러 정책과 산업 흐름에 힘입어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특히 도시의 밤을 밝히는 조명은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자극하는 하나의 야간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은 단순히 공간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빛으로 이야기하고 감동을 전한다’는 점이다. 조명을 통해 장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관람객이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다. 미디어아트와 디지털 콘텐츠,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적극 도입해 ‘조명 그 이상’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으며,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원스톱 시스템도 누리웍스만의 강점이다. 이에 설립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누리웍스는 순천만 국가정원, 통영 디피랑, 임진각 수풀누리 등에서 이미 기술력과 기획력을 입증했고, 괴산군 괴산교 아치조형물에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호평을 받았다. 또 동해 무릉별유천지 경관특화조명, 구미 학서지 경관조성사업 공모 당선 등 전국 단위 프로젝트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모회사 누리플랜이 국내 최초로 시공한 ‘국회의사당 야간경관조명'을 20여 년이 지나 누리웍스가 리모델링을 위한 실시설계를 맡은 것도 시선을 모은다. 한 공간의 빛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재수주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프로젝트로, 기술력과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다. 정현조 대표는 “우리는 조명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경험을 디자인한다”며 “‘빛으로 감동을 전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야간경관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정현조 누리웍스 대표 Q. 누리웍스는 어떤 회사인지. 누리웍스는 공간을 단순히 밝히는 것을 넘어서, 도시의 기억과 감정을 설계하는 회사이다. 조명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콘텐츠가 될 수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매개체이다. 저희는 조명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와 예술적 감각을 융합한 새로운 도시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 Q. 대표님이 생각하는 '좋은 조명'이란 무엇인지.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조명이다. 너무 튀거나 인위적인 조명은 오히려 공간의 품격을 해친다. 반대로, 은은하지만 그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조명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다. ‘조용히 감동을 주는 조명’이 좋은 조명이라고 생각한다. Q. '국회의사당 야간경관조명' 리모델링을 다시 맡게 된 소감은. 국회의사당은 누리플랜 시절 처음 야간조명을 설치했던 매우 상징적인 장소이다. 그 프로젝트를 20여 년 만에 다시 맡게 된 것은 큰 영광이자 책임이다. 과거의 영광을 잇는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과 첨단 기술로 국회의사당의 밤 풍경을 새롭게 재해석할 계획이다. 새로운 조명을 선보일 날을 저 역시 고대하고 있다. Q. 향후 누리웍스의 비전은 무엇인지. 국내 대표 경관조명 기업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공간경험 디자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현재는 조명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콘텐츠, 관광, 미디어,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누리웍스는 늘 ‘빛이 머무는 곳에 이야기를 남긴다’는 사명을 가지고 움직일 것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통상 외부와 단절된 이미지만을 떠올리기 십상인 고립·은둔 청년 정책에서 단순 정서적 고립 유형에 대한 관심 환기가 요구된다. 이들은 겉보기엔 사회적 관계에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할 상대가 없는 유형으로 정책적 사각지대가 되기 쉽지만 관련 구체적 통계나 실태조사는 미흡한 단계다. 2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 2025년 경기 고립·운둔 청년 지원 사업 2차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이는 외출이나 사회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거주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의사소통·문화체험·진로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1차 신청에서 300명을 모집한 데 이어 2차 신청에서는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청자는 초기 상담을 통해 유형을 점검하고 전문 상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때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에서 통상 조명되는 고립+은둔, 단순 은둔 등 대면 활동이 없는 유형 외에도 은둔은 아니지만 고립 상태인 유형의 발굴과 관심 환기가 요구된다. 고립+은둔 청년은 인관관계도, 외부 접촉도 단절된 유형이다. 고립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고립, 운둔 상태인 청년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회와 물리적으로 단절됐지만 안부를 물어오거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는 있는 경우다. 반면 은둔은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고립된 상태는 사회활동은 하지만 안부를 물어봐주는 지인이나 위기 시 도움을 청할 인적 자원이 없는 유형으로 오히려 정책적 사각지대가 되기 쉽다. 국무조정실 청년삶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청년 93.3%는 출근, 여가생활 등을 위해 매일 또는 가끔 외출한다고 답했다. 6개월 이상 지속 시 은둔생활로 보는 상황은 6.7%였다. 6개월 이상 지속 시 은둔생활인 상황별로는 ‘보통 집에 있지만 인근 편의점 등에 외출’은 3.4%, ‘보통 집에 있지만 자신의 취미생활만을 위해 외출’은 2.6%였다. 집과 방 밖으로 외출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0.7%에 그쳤다. 그러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집단’을 묻는 문항에 ‘어떤 사람(기관)도 없다’는 비율은 상황별로 4.7%~8.1%를 차지했다. 은둔하지 않지만 누구와도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청년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의정부시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 지원 방안’ 연구에서는 10년가량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내성적인 성격에 아무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1인 가구 청년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연구 보고서에서는 “1인 가구와 핵가족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고립이 심화하지 않도록 잠재적 고립 위험군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기존 수요 조사로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고립·은둔 가능성이 높은 청년을 식별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가운데 22대 들어 1년여 동안 여야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이 벌써 11건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대 1건, 21대 2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월등히 많은 것으로, 22대 국회 1년여 동안 대화와 타협, 상생보다는 증오와 대립, 정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까지 22대 국회에 제출된 제명 촉구 결의안은 지난 25일까지 총 10건(10명)이며, 아직 접수 처리되지 않은 박 의원 제출 결의안까지 포함하면 총 11건(55명)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48명(4명은 중복) 등 51명으로 전체 300명 의원 중 17.0%에 해당한다.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전체 의원 수가 107명인 점을 감안하면 44.9%가 제명 촉구 결의안에 이름이 올라가 있는 셈이다. 박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1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려 할 때 체포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제명 촉구 결의안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거치게 되지만 이제까지 제명 촉구 결의안이 통과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또 의원직 제명을 위해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제명을 담은 징계안이 통과되고 본회의에서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제명(징계안)이 통과된 예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지난 21대에서 거액의 코인 보유 및 거래 의혹을 받았던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윤리심사자문위부터 ‘제명’ 권고를 받았으나 윤리특위 제1소위 표결에서 제명안이 부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표결 전 민주당 탈당 및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제명 촉구 결의안과는 별도로 현재까지 총 29건의 여야 의원 징계안도 제출돼 있다. 민주당은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됐던 강선우 의원 등 11명, 국민의힘은 동료의원에게 ‘공산주의자’라며 소리를 지른 박충권 의원 등 15명(2명은 중복), 개혁신당은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해 비난을 받은 이준석 의원 1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국회 운영위에 윤리특위 구성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어서 윤리특위 활동이 본격화할 경우 의원 징계를 놓고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과 부산 각각에 해사전문법원을 설치하는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법원조직법 일부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 제1소위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개정안은 향후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를 최종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소위는 지난 25일 해사법원과 관련해 법원조직법,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등 개정안을 안건으로 올린 바 있다. 이는 해양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국내에서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해결해 ▲국부의 해외유출 방지 ▲해사소송 전문인력 양성 ▲해운기업 경쟁력 강화 필요 등을 위해 제안된 의안이다. 법안 심사 결과, 여야는 인천과 부산에 각각 해사법원 본원을 설치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심사 과정에서는 사건 수가 많지 않아 두 군데에 법원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민사·행정에 더해 국제상사 및 거래 분쟁까지 다루는 전문 재판소가 사건 수를 확보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마무리 지었다. 이에 해당 개정안을 제안한 의원 중 한 명인 정일영(민주·연수구을) 의원도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야가 함께 해사전문법원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공감하고 개정안을 합의 처리해 매우 뜻깊다”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안은 해양에서 발생하는 선박·선원 사건과 국제상거래 분쟁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원을 설립해, 국제 해사 분쟁에 대한 대응 역량을 국가적으로 높이기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법사위 소위원장은 해사전문법원 설치 시점에 대해 3~4년 이후로 보고 있다. 청사 부지를 확보하고, 건립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폭염경보가 내려진 인천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 인천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지난 24일 오후 4시 20분 강화에 폭염경보가, 옹진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6일 인천의 최고기온은 37.8도, 체감온도는 37.3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명)보다 100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없었다. 축산 피해도 발생했다. 닭 1만 2000마리가 폐사했다. 온열질환자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5일 하루에만 7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연수구에서 60대 여성 1명과 70대 남성 1명이 각각 열탈진과 열경련으로 입원했고 서구에서 등산하던 40대 남성과 남동구의 실외 작업장에서 50대 여성이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
개혁신당 당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이준석(화성을) 후보가 27일 찬성률 98.22%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찬반 투표 결과 당원 선거인단 투표(70%)와 국민여론조사(30%)를 합해 98.22%(2만 5254표)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찬반 투표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헌에 따라 찬성 득표율 30%를 넘기면 대표로 확정되도록 했다. 이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선택으로 다시 한 번 중책을 맡게 됐다”며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바다를 봉쇄했듯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모든 것을 온라인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른 정당들이 겪고 있는 허수 당원과 조직적 가입으로 인한 왜곡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중단하겠다”며 “무조건 본인 인증 기반 온라인 가입만으로 당원을 모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시·도당 당사 운영 등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당원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 활동 중심으로 당비를 지원해 나가고 시·도당 위원장과 당협위원장도 지역별로 일정 당원 수 기준을 충족한 경우 100% 직선제로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해 안에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선거를 기준으로 300만 원 이내 예산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AI 기반 선거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의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여의도나 시·도당까지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한 경우에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해 생업 종사로 바쁜 사람들도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과 비용의 장벽을 덜어내겠다”며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지금까지 관성처럼 해왔던 것들을 과감히 바꿔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024년 1월 개혁신당 창당 당시 초대 당 대표로 선출됐으며 같은 해 5월까지 당 대표직을 맡았다. 이후 허은아 전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았으나 지난 2월 사퇴했고 그 뒤로 천하람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7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선거는 당 대표 선거와 마찬가지로 당원 득표율과 여론 득표율을 합산해 선출했으며 김성열·주이삭·김정철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