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 의혹에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 딸의 '화천대유 소유분 아파트 분양' 의혹이 새로 제기되는 등 날이 갈수록 대장동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7일 정치권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영수 전 특검의 딸 박모(40)씨는 올 6월 미분양됐던 대장동의 아파트 1채(84㎡) 를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돼 화천대유가 보유한 물량으로, 박 전 특검 딸은 이 아파트를 6~7억여원의 분양대금으로 인수했다.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 안팎이라 박 전 특검 딸은 8~9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미분양된 아파트 단지를 정상 절차에 따라 분양받았다”라며 “대금은 딸이 기존에 살던 주택 매도금으로 납입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과거 화천대유 핵심 관계자들에게 총 2천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2016∼2019년 국회의원 후원금 고액 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이 기간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은 연간 후원금 최대한도인 500만원을 곽 의원에게 각각 줬다. 이 대표는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곽 의원을 후원했다.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는 2017년 각각 500만원을 냈다. 남 변호사의 부인인 A 전 MBC 기자도 2016년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와 관련, 이날 MBC 제3노조는 A씨가 위례신도시 개발회사와 투자회사에 임원으로 등재됐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2016년 5월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5년 6월에 입사한 곽 의원 아들이 이미 화천대유를 다니고 있던 시점이다.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법정 한도를 맞추기 위해 500만원씩 '쪼개기 후원금'을 만들어 곽 의원을 후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1년 간 국회의원 후원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은 500만원이며,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최근 발생한 의정부교도소 20대 남성 탈주 사건이 빠르게 해결되지 못한 이유는 검찰이 늑장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3분쯤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교도소 정문이 열리는 틈을 타 검찰 관계자들을 밀치고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들은 곧바로 쫓아나가 A씨를 붙잡으려 했으나, 결국 놓쳤다. 이에 검찰은 경찰에 A씨의 도주 사실을 신고했다. 그러나 검찰이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 오후 4시 8분으로, A씨가 도주한지 35분이나 지난 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늑장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다만 검찰은 신고를 하면서 A씨가 도주한 지 시간이 좀 지났다는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교도소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확한 도주 시각을 파악..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을 챙겨 특혜 논란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화천대유) 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며 '대장동 게이트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치권 로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30여 명으로 추정되는 초호화 법률 고문단 구성과 관련해 "자신이 좋아하던 형님들"이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운영비로 썼다"며 "계좌에 다 나와 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간 일하고 퇴직금 50억 원을 받아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그분이 산재를 당했다.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경위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돈의 성격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 씨는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이 회사에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배달기사와 입주민이 오토바이 지상 통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오토바이 배달기사들의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인천송도지회 준비위원회는 27일부터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단지로의 배달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가 오토바이의 지상 통행을 막은 데 대한 반발이다. 이들은 "배달기사들의 안전운전서약서를 받아 입주자대표회의에 제출하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는 지하주차장에서 미끄럼 사고 위험이 크다"며 "사고가 나면 책임을 모두 배달기사가 떠안아야 한다"고 했다. 이 아파트는 이달 10일부터 1층 현관의 세대호출 기능을 없앴다.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 조치로 배달오토바이는 지하로 다니게 됐다. 이에 대해 송도지회는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아 지상에 오토바이 주행 가능 구간을 정하는 등 서로 합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23일 만남을 요구했으나 입대회는 응하지 않았다. 입대회도 할 말이 많다. 그동안 배달 오토바이들의 난폭 운행으로 입주민들의 불많이 많았고, 지상 출입을 막은 데 대한 대안도 송도지회 측에 제시했다. 입대회는 지하주차장 바닥이 더 미끄러운 비 오는 날은 지상 출입을 허용하고, 오토바이를 밖에 대고 걸어서 배달하는 걸 허용했다. 또 오토바이의 지하주차장 출입이 수월하게 차단봉을 짧게 교체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의 난폭 운행에 입주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는 배달기사들의 돈벌이와 입주자들의 안전 중 안전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파트는 큰 짐을 나르는 택배차나 이삿짐의 지상 출입을 허용하고 있다"며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 통제는 상식 선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송도의 다른 아파트에서도 오토바이의 지상 출입 통제 여부를 논의하고 있어 아파트 입주민과 배달기사들의 갈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오는 29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경기문화재단 및 소속 문화기관으로 떠나볼까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경기문화재단과 소속 문화기관은 방문 전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경기도 문화의 날’뿐 아니라 연중 도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전시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상상캠퍼스, 전곡선사박물관, 실학박물관, 경기창작센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지지씨 멤버스를 통해 사전 관람 예약 신청을 하면 된다. 용인시 기흥구 경기도박물관은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청산을 위한 유물 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3·1운동 102주년과 광복 76주년을 맞아 경기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존·계승하고, 도민들의 유물 기증 참여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된 캠페인이다. 수집 대상은 독립운동가 친필자료, 사진, 유품, 일제강점기 신문 등 경기도 3.1운동을 비롯한 항일 독립운동 관련 자료이며, 기증 절차는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두 개의 DMZ’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실감 영상, A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DMZ의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어린이들이 모험을 통해 즐겁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전시는 나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율 체험과 가족과 초등학생 어린이 동반 가족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는 두 가지 관람 형태로 운영된다. 남양주시 조안면의 실학박물관은 온라인 생태해설 프로그램 ‘마재마을의 사계’를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 인근 다산생태공원이 계절마다 변하는 모습과 생태해설을 담은 영상으로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집안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튜브에 실학박물관 또는 ‘마재마을의 사계’를 검색하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도자랩 : 안전장비교육’이 있다. 경기상상캠퍼스 내 도자랩 공간 소래와 함께 도자기를 굽는 가마 설명과 토련기 사용방법, 물레 사용방법을 교육한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화·금 10시, 11시에 교육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31개 시·군서 지역 문화 즐겨요 안산문화재단은 안산시를 관통하는 4호선 및 서해선을 중심으로 역사 공간의 특징을 살린 ‘예술열차 안산선’을 운영한다.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수인분당선 사리역사 내에서 ‘사동, 이야기를 꺼내다’ 전시가 진행된다. 더불어 사동 청소년이 참여하는 사리역 푸른 나무들의 밤 공연 영상이 공개된다. 이천문화재단에서도 10월 3일까지 경기 제29호 무형문화재 화각장 故 한춘섭과 그의 이수자 한기호의 ‘쇠뿔에 혼을 담아 맥을 잇다’ 전시를 연다. 화각은 쇠뿔을 얇게 펴 그림을 그린 후 목기물 위에 붙여 장식하는 공예기법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화각 연화문 대약장’, ‘화각 쌍룡문 보석함’ 등 작품 28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과천문화재단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7시 30분 두 차례 현대무용 ‘스윙’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대한민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전 종목을 우승하며 12년 만에 기록을 만들었다. 김우진(청주시청)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7일째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라질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를 상대로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장민희(인천대) 역시 미국 케이시 코폴드를 6-0(29-27, 28-27, 29-26)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김우진과 안산(광주여대)이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휩쓴 대표팀은 이날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대회에 걸린 5개 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이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한 김우진은 3관왕을 차지,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에서 금..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사회 속에 녹아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대응이 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사회를 앞둔 용인시의 방역 대책의 특징은 ‘확산 방지’와 함께 이뤄지는 ‘치유’ 과정이다. 5610명. 지난 14일 기준 용인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어느덧 50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4370명이 완치돼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와 가족들을 관리하기 위해 용인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우선 확산방지를 위해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나서고 있다. 이 중 외국인을 1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에 대해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이 근무 중인 건설현장과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주소가 불분명한 미등록외국인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사각지대에 놓였던 미등록외국인에 대한 관리는 진단검사에서 나아가 백신접종 안내와 지원으로 확대됐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지역 내 미등록 외국인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얀센’ 백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세워 추진했다. 미등록 외국인은 예방접종 등록을 위한 임시관리번호 발급과 접종까지 모든 절차를 지원받고 여권이 없을 경우 고용주 이름과 연락처, 사업장번호 등의 정보로 대체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우울감은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로 다가왔다. 시는 우울함에 고통받고 외로운 환경에 놓인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방편을 내놓고 ‘위드 코로나’ 사회를 준비 중이다. 시는 홀로 계신 어르신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안내하고 사후 관리에 나서는 ‘홀몸 어르신 코로나19 예방접종 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대상은 지역 내 어르신 1730명으로 예방접종 안내와 접종 후 관리에 나서며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진했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사업을 올해에도 진행, 비대면 화상 상담과 정신건강서비스를 진행하고 청년고위험군 그룹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자가격리 해제 후에도 지속적인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대상자에게는 직접 대면상담과 필요에 따라 외래치료비도 지원했다. 이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적 우울감을 극복하고 코로나19가 불러온 고독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용인시 공직자들이 직접 나서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관리하고 있고, 차량용 실내소독기를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등 ‘확산방지’와 ‘치유’ 과정을 병행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역과 확산방지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 과제가 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시민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울감을 극복할 수 있는 지원을 마련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내 코로나19와 관련해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 백군기 용인시장이 직접 SNS를 활용해 시민들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이 또다시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화천대유는 현재 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신생 업체였던 화천대유와 관계사 7곳의 총자본금은 3억5000만원에 불과했는데 지난 6년 간 이들 업체가 챙긴 배당금은 4000억원 가량, 1000배 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려 소수의 개인투자자들에게 나눠줬다는 겁니다. 야권과 보수언론 등에서는 즉각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라며 이 지사를 정조준 했고, 여당 대선 경선 후보들도 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그런데 야권 유력 정치인인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모(31)씨가 화천대유에 6년간 근무하고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급반전 됐습니다. 이 지사는 ‘대가성 뇌물’이라며 수사를 촉구했고, 여당 대선 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모든 의혹을 털어내야 한다”라며 곽 의원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정치권 얘기는 그만하고, 곽 의원이 아들이 받아간 퇴직금 50억원이 정당한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곽씨는 퇴직금 50억원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이고, 화천대유에 ‘올인’하면 대박날 수 있겠다고 생각해 회사에 모든 것을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배후에 있어 그 대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 아니고, 수천억원을 벌 수 있도록 만든 설계의 문제인지 그 속에서 열심히 일한 한 개인의 문제인지라는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상식적으로 사회초년생이 31살의 나이에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와도 맞지 않습니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퇴직금은 자신의 근무한 연수의 평균 급여 10%를 곱해 받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곽씨의 경우 월급여가 233~383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퇴직금은 2500만원 남짓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금수저 아들은 대한민국 건국 역사상 최초로 31살 나이에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습니다. 이는 20년 이상 CEO로 근무한 대기업 총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잇따르고 있고, 일반인은 꾸역꾸역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사회초년생이 50억원 퇴직금 수령했다는 소식은 누가 봐도 ‘특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참고로 곽씨의 아버지인 곽상도 의원은 검사출신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민정수석을 지냈습니다. 또 아들 곽씨가 화천대유에 입사할 무렵에는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대구 중구‧남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진출,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곽씨의 나이는 31살입니다. 공자가 자립한 나이와 비슷합니다. 논어 ‘위정 편’에는 이립(而立, 30살)은 가정과 사회에서 모든 기반을 닦는 나이라고 합니다. 어찌됐든 곽씨는 현재 모든 기반을 닦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자립의 배경이 아버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저만은 아닐 것입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마지막 단계가 될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이 27일 발표된다. 전 국민의 74% 정도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남은 4분기에는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그리고 그간 접종하지 않았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도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1차 접종률을 최소 80%로 끌어올리고 접종 완료율도 10월 말까지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오후 2시 10분 브리핑서 4분기 접종계획 발표…소아·청소년, 화이자 맞을 듯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이 이날 오후 2시 10분 정례 브리핑에서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한..